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1. 공동 경영 체제의 균열
고려아연은 창업주인 장병희·최기호 두 기업가의 공동 경영으로 시작되어 75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3세 경영으로 접어들면서, 특히 2022년 최윤범 회장의 취임 이후 신사업 추진과 지분 구조 변화 등이 기존의 균형을 깨뜨리며 갈등이 표면화되었습니다.
2. 지분 경쟁과 공개매수전
최 회장은 한화, LG화학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영풍 측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며 경영권 확보를 시도했습니다. 양측은 공개매수 가격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였습니다.
3. 지역 사회와 정치권의 개입
고려아연의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 지역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인들과 주민들이 분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사태의 복잡성을 더했습니다.
4. 사모펀드 개입에 대한 반발
MBK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의 경영권 참여에 대해 내부 임직원과 노조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습니다. 이는 사모펀드의 단기 이익 추구와 기업 해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경영권 분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지역 사회, 정치권, 금융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힌 복잡한 사태로 발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