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선산(善山, 구미시에 속해 있던 옛 지명)을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로 시조는 김선궁(金宣弓)과 김추(金錘)로 구분된다. 각기 시조를 달리하는 김선궁계(金宣弓系)와 김추계(金錘系)로 구분된다. 김선궁계의 시조 김선궁은 김알지(金閼智)의 30세손으로서 왕건(王建)을 도와 고려를 세우는 데 공을 세워 정난보국공신(靖難輔國功臣) 삼중대광(三重大匡)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오르고, 선주백(善州伯, 선주는 선산의 옛 이름)에 봉해졌다. 그의 아들 김봉술이 문하시중을 습작하고 그 후손들이 개경(開京)에 계속 머물러 벼슬을 하면서 본관을 일선(一善, 선산의 옛 이름)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잇게 되었다. 예전에는 일선김씨라고 하였고, 지금도 일선을 사용하는 세족(世族)이 있다. 김선궁계의 선산(일선)김씨는 대장군파(大將軍派)·간의공파(諫議公派)·우윤공파(右尹公派)·정조공파(正朝公派)·화의군파(和義君派)·낭장공파(郞將公派)·백암파(白巖派)·농암파(籠巖派)·강호파(江湖派)·취수공파(醉睡公派)·양양공파(良襄公派)·과당공파(苽堂公派)·점필재파(佔畢齋派)·문대공파(文戴公派)·성암파(省庵派)·소암파(素庵派)·곤육재파(困六齋派)·송천공파(松川公派) 등 18개 분파가 있다. 고려 말의 절신(節臣) 김제(金濟)·주(澍), 조선시대의 좌의정 김응기(金應箕), 동인(東人)의 영수 김효원(金孝元), 판서 김이원(金履元)·세렴(世廉), 거유(巨儒) 김숙자(金淑滋), 판서·학자 김종직(金宗直) 등을 배출하였다.
김추계의 시조 김추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여덟째 아들이자 고려 태조의 외손자이다. 고려 때 명문사족(名門士族)으로 번성하여 후손들이 개경을 중심으로 세거하였다. 고려 말에 검교중랑장(檢校中郞將)을 지낸 김문(金文)의 네 아들 김성원(金成元)·성부(成富)·성룡(成龍)·성여(成呂)로부터 각각 중서령공파(中書令公派)·판서공파(判書公派)·좌의정공파(左議政公派)·별장공파(別將公派)의 4대 계파를 이루게 되었다. 고려 때 문하시중 김숭(金崧), 집현전 태학사 김인선(金印宣), 광주목사 김기(金起), 조선 때 절충장군 김중곤(金仲坤), 대사간·강원도관찰사 김취문(金就文), 유학자 김취성(金就成)·종유(宗儒), 일제강점기에 중국으로 망명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김정묵(金正默) 등을 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