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수채화 속에서 걸어보는 날이었다. 서울 청계천을 걸어도 봤고 부산 온천천에서 산책도 해봤다.
서울사람들 청계천 좋아 걷고 휴식하러 나오고 부산 온천천 좋다고 부산사람들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러 나간다.
전주천이 아름다운 한폭의 수채화 같다면 청계천이나 온천천은 수묵화 쯤 될까!!! 그만큼 전주천이 아름다운 곳 이었다.
전주천에는 자연이 그대로 숨쉬고 있었다.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꽃피운 것은 전주천의 갈대이고 전주시에서는 갈대길을 직선이 아니고 곡선의 아름다움을 갖다 놓은것이 잘한 일이다.
다른지방의 도심 하천은 왜 콘크리트 숲을 만들까? 전주천 마냥 자연 그대로 두고 길을 어떻게 내고 수목을 어떻게 조성하면 친 환경적일까 생각하지 않을까.....
남부천 한쪽은 남부시장이다. 이곳 시장도 신식 문물이 2.7장을 몰아내고 신식화되었다. 도로에서 강변쪽에는 새장같이 조그마한 점포들이 즐비하다.
이야기를 들으니 풍남문을 남문이라 불렀으니 남문밖에서 서는 장이라 남밖장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임실,진안,완주에서 2.7일 장이 설때문 남밖장까지 장사하러 왔단다.
싸전다리가 보인다. 이곳 주위에서 쌀장사꾼들이 쌀점방을 펼쳤던 곳인 모양 이었던것 같다. 다리이름이 "싸전다리"이니...... 싸전다리 를 경계로 위,아래동네가 패를 나눠 투석전도 하였고 동학혁명때는 동학군과 관군이 전주천을 사이에 두고 전툴르 했다니 이곳도 전쟁터이구나 싶었다.
1960-70년대는 연간 200만명 정도 인원이 장을 보러 왕래를 했다니 호남최대의 장터라고 인정해야겠다. 그리고 한쪽에 3.1운동 연락처로 남부시장을 이용했다는 비석이 한쪽모퉁이에 홀로 서있다.
전주천 하천만 따라 걷기보다는 한바퀴 빙걷는데 좀 오래 걸렸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한벽루에 다다르자 한옥마을 둘레길 즉 숨길이란 이름으로 한바퀴 돌수있는 길이 있는 모양이었다.
한옥마을에서 하루밤 자고 아침에 조금일찍 일어나서 한바퀴돌면 좋은 산책코스가 될것 같다. 숨길 주위에 이름있는 유적지도 있다.
전주천 걷다가 옆눈 돌려보면 바로 옆에 전주향교가 있다. 전주향교는 전국에 남아 있는 339개 향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고, 유학 자료가 많이 남아있어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지입니다. 성균관 스캔들의 초반부를 보면 전주향교의 아름다움이 영상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저 곳은 어딜까? 라고 생각하신 분 있으시면 전주향교로 가보세요. 지금쯤 400년된 은행나무에 노란단풍이 물들어 있을 겁니다.
전주향교 못가서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 온다 . 이곳을 놓치고 지나치면 후회할 곳이다. 서예계에서 유명하신 강암선생, 그가 만년에 모은 고가의 작품들을 전시한곳.
강암 송성용선생은 1913년 전북 김제상정리에서 출생하시고 5세부터 한학과 서예를 익히신 분으로 , 서예의 대가로서 강암서예관이다. 유명한작가의 주요소장품들을 볼수 있는 곳이다.
추사김정희 (행서) 해공 신익희선생작품, 외214점이 있으며, 매천선생 ,다산정약용,우암송시열등 200여점의 간찰과 단원김홍도, 소정변관식,의제 허백련,소치허련,이당김은호 선생작품등 51점 이 보관 전시되는 서예관이다.
한벽루 가는길에 만난 조그만 정자같은 곳인데 정확한 사용처를 모르고 경치가 아름다워 찍어온 사진입니다.
가을은 단풍철이기도 하지만 갈대의 계절이기도 하다. 갈대꽃이 아름다운 순천만갈대밭이 있긴 하지만 너무멀다.
전주여행하며 한옥마을에서 휴식을 취하고, 전주의 3대 음식인 한정식이나 비빕밥 아니면 전주콩나물국밥으로 미각을 돋우고 ....배 부르면 걸어야죠.
단풍이 좋은 곳 600년 경기전과 400년 전주향교 두곳의 은행나무의 노란단풍을 보고 전주천을 천천히 산책하며 갈대 숲길을 걸어 보면 전주여행에서 가을을 느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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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혜천의 바람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흔적
첫댓글 갈대를 사진으로 보니 더 멋지네요
갈대풍경이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