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완연한 봄이다
새벽녘 잠깐 봄을 시샘하듯 잠깐 날씨가 쌀살하더니
아침에 집을 나서 밭으로 향하는 길엔 개나리며.. 진달래며.. 벚꽃 등 등 봄꽃들로 가득하다
우리 밭에도 지난번 꽃을 피우려 안간힘을 쓰던 매화가 꽃을 활짝 피워 우리를 반긴다
밭한켠에 심어놓는 수선화도 노랗게 피었다
매화가 활짝 꽃을 피우고
수선화는 이제 시작..노란것이 참으로 이쁘다
늘 하듯이 전체적인 밭을 둘러보니 여기저기 봄들로 가득하다
자두와 노천매실이 그렇고.. 명이와 지난번 심은 초석잠이 그렇고... 겨울을 이겨낸 근대와 시금치가 그렇고 ...
능개승마와 머우와 부추가 그렇고.... 무엇보다 밭 여기저기 피어난 노란 민들레가 그렇다
오늘은 완두콩을 비롯 몇가지 작물을 파종하는 것이 오늘의 주요과업...
단호박 옥수수 등은 물에 좀 불려서 심어야 발아율을 높일수 있는데 준비가 덜된 관계로
작업순서를 바꾸어 오전 일과는 다음주 파종할 비트 심을 준비....거름을 뿌리고.. 유박도 추가하고 ...
그리고 삽으로 땅을 파 뒤집어 엎고... 네기로 덩어리진 흙은 부수고 ... 고르고
오후엔 단호박 파종....
단호박을 파종하면서도 알이 덜 차고 너무 부실하여 제대로 발아가 될지 걱정이다
하여 적정량보다 더 많은 양을 파종 하고 발아를 간절히 기대하며 정성을 다하여 비닐하우스 설치 ...
미니 비닐 하우스... 하나는 어디로 바람에 날려갔나...
옥수수는 올해 모종만 심으려다... 두해전 지인이 심으라고 준 토종 미니 옥수수(?) ...
그냥 버리자니 너무 아까워.... 종자 보존 차원에서 급하게 거름을 뿌리고 20여군데 파종 ...
얼마나 발아를 하려는지?
종자보존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 동안 한번 심어보자고 오랫동안 별러오던 완두콩도 심고...
비닐멀칭위로 25센티 간격으로 파종구를 뚫고... 파종구당 완두콩 3알씩 놓고....
그리곤 1~2㎝ 두께로 흙을 덮어주면 끝..
나중에 본잎이 나면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 서글픈 현실이지만 여기서도 적자생존의 법칙이...
올해는 좀 더 자라라고... 부추, 머우, 달래, 근대 ,상추 밑거름 도 하고...
아이들 줄 도라지도 몇뿌리 캐고...
여기저기 뿌리를 내려 산발적으로 자란 대추나무 정리를 하고
아내는 오늘도 능숙한 칼잽이... 미나리에 쑥에 방풍 ... 그것도 모자라 오늘은 눈개승마 사냥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