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나무
원고마감 임박한 연제 작가들의 심정을 헤아리며
급히 마감합니다.
(계속 업댓 할 것이며 컴펌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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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소년을 사랑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1,2)계절마다 먹을것을 내어 주었지요.
(3) 사랑하는 소년이 떠나지 못하게 겨우내 먹을것도 남겨 두었어요
(4) 어쩌다 배고프면 몇 알 남지 않은 것 마저도 아낌없이 따 가도록 냅뒀구요
(5) 소년이 등을 타고 오를 땐 사랑스러웠습니다
(6) 청년이 되어 나를 안아줄 땐 부끄럽고 행복했습니다.
(7) 소년이 어른되어 함께 있을 땐 서로 위로가 되었습니다.
검버섯 피고 이끼가 끼어도 서로를 의지했습니다.
(8) 그가 문만 열면 보이는 가장 가까운 곳에 함께 사는것이 행복했습니다.
(9) 그러나 소년은 바다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 했습니다
슬펐지만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뱃길에 힘들면 쉴 수 있는 물길의 쉼터도 되어 주었습니다
(10) 소년이 여행하며 잠시 쉬어줄까 기다려 봅니다.
(11) 힘들고 지칠 때 소년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12) 나무는 슬펐습니다.
(13) 나무는 외로웠습니다.
(14) 혹시라도 소년이 또 다른 사랑을 데려와 놀 수 있을까 둘만의 비밀정원도 만들어 봅니다
(15) 슬퍼 할 수 만 없었습니다. 아픔을 참으려 작은 귀고리의 꽃을 피워 봅니다.
(16) 사랑하는 소년과 함께 살며 울타리가 되어주려 했습니다.
소년을 지켜주려 쓰리게 아픈 철조망이 몸을 조여와도 참았습니다
(17) 늙고 휘어진 내게 매달려 놀아주는 소년이 있어서 행복했는데.
(18) 나와 함께 곁에 있어만 준다면 내 가지가 꺾여 소년의 집을 짓는데도 행복했습니다
(19) 그런데 소년은 나무를 영원히 잊을듯 보이지 않게 떠나고 있습니다.
(20) 그래도 나무는 그를 사랑합니다. 그의 앞길에 행운이 함께하길 빌어줍니다.
(21) 그의 앞길에 빛이 되주고 싶습니다.
(22) 그러나 나무는 그가 돌아와 쉴 수 있는 그늘진 나무로 남아 있을지?
(23) 정원만 가꾸어 놓고 쓰러지진 않을지?
(24) 그가 돌아와 나무의 그늘아래 거닐도록 있고 싶은데..
(25) 나무가 죽어서라도 거꾸로 심겨져 소년의 정원이 되고 싶은데..
(26) 더 이상 나무는 곱은 허리 펴지 못하고 …
(27) 그가 돌아오면 따뜻한 아랫목을 데울 수 있는 군불이 될때까지 그를 사랑했다
(28) 옥타회원이 깨알만큼 작게 보이도록 자란 나무의 사랑이야기였어요
사진의 보정과 각색은 아직 미완 이구요
사진의 갯수를 줄이거나 내용의 각색은 차츰 할겁니다.
첫댓글 줄거리로 보여주셔야겠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