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명이나 결석했다. 안녕 인사 나누고 숲대문도 열고 멀리 핀 하얀 꽃을 보고 갔더니 노각나무 하얀 꽃이 피었다. 나무 아래 떨어진 꽃 주워 만져 보니 보들 보들 부드럽다. 노란 수술만 달고 똑 떨어진 하얀 꽃을 신기해 한다. 옆에 서 있는 피나무 아래에도 포를 달고 시들어 버린 꽃이 엄청 많다. 바람에 날려 보니 휘익 휘익 잘 돌아간다. 건너편에는 하얀 토끼풀 꽃이 활짝 피었다. 하나씩 모아 꽃다발 만들어 선생님께 선물했다.
정자에 올라 앉아 오늘의 주제인 흙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다른 색깔의 흙도 관찰하고 만져 보고 냄새도 맡아 보았다. 책도 읽고 큰 바윗돌이 얼었다 녹았다, 얼었다 녹았다 깨지고 부서져서 고운 흙이 되다니 놀라워한다.
두 팀으로 나누어 찰흙으로 서로의 마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돌멩이랑 솔방울 주워 울타리를 만들고 돌멩이 지붕 올리고 나무도 세우고 꽃병도 만들었다. 길도 만들고 나뭇가지로 횡단보도도 만들었다.
한참 재미있게 노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후다닥 정리하고 10분 일찍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