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문을 열고 떠나는 밤의 여행 「2023 수원 문화재 야행」
2017년 시작된 수원의 여름밤 대표 축제인 ‘수원 문화재 야행’이 8. 11~13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시민들을 밤의 여행으로 초대한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의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중 ‘문화재 야행 부분’에 선정된 것으로 수원화성 일원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지역에서 잠자고 있던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매년 문화재청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모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기억’을 주제로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 8야(夜)를 소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은 화성행궁 특별 야간 관람과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길 갤러리 등 행궁동 인근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는 것이다.
밤에 걷는 거리 ‘야로’는 야행몬이 출몰하는 장소를 방문하여 장소별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고 야행몬을 모아 도감을 완성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야행몬을 잡아라! 」미션투어’와 수원시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전해 듣는 ‘화성행궁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는 일제강점기 산루리(현 팔달구 교동 일원)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다룬 이동형 역사체험극 ‘「산루리의 영웅」 역사체험 거리극’과 정조대왕 이야기, 수원화성 이야기, 정조시대 무예 이야기, 우리동네 영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들려주는 ‘「일상의 기억, 책가도」 야행 토크살롱’ 프로그램이 있다.
밤에 보는 그림 ‘야화’는 ‘기억의 찰나 227’을 주제로 한 미디어 작품, 조형물, 기록전시 등의 볼거리로 구성된다. ‘227’은 1796년 수원화성이 완공된 후 227년이 지난 2023년을 의미한다.
밤에 보는 공연 ‘야설’은 수원시립미술관 옥상에서 한여름 밤 야경을 즐기면서 음악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인 ‘달빛옥상 콘서트’, MZ세대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 동아리 학생들의 모던락, 재즈 공연을 하는 ‘MZ 음악세상’ 등 행사 구간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고 국가무형문화재 ‘발탈’과 경기도무형문화재 ‘승무·살풀이춤’ 등 우리의 전통 공연도 볼 수 있다.
밤에 즐기는 장시 이야기 ‘야시’, 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야식’, ‘수원사’와 연계한 도심 속 템플스테이인 수원에서의 하룻밤 ‘야숙’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관람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야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 유·무료 프로그램 사전예약이 지난 7월 28일 오픈되어 네이버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남문로데오·공방거리와 행궁동행정복지센터 앞 골목은 8월 11~13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교통이 통제되며,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미향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