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로운 자가 되어봅시다
(누가복음 6:34-38)
1. Amazing grace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I'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Twas grace that taught my heart to fear. And grace my fears relieved. How precious did that grace appear. The hour I first believed. Through many dangers, toils and snares. I have already come. 'Twas grace that brought me safe thus far. And grace will lead me home. He will my shield and portion be, As long as life endures. God’s Son paid for us then to heaven. He went after paying for us.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305장 찬송입니다.
2015년 6월 미국의 한 흑인교회에 21살 먹은 백인 청년이 들어와 예배 중에 마구 총을 쏘았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죽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장례식에 찾아와 자칫 흑백 인종 간의 유혈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300년 전에 태어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노예 운반선 선장이 된 존 뉴턴(John Newton)은 잔인하고 포악하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아들을 위해 기도하던 어머니는 그가 7살 때 폐결핵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실어다가 팔던 그가 폭풍을 만나 배가 깨질 지경이 되었을 때 주님을 찾았습니다. 돌아와 회개하고 목사가 되어 노예 폐지 운동에 앞장서면서 드린 기도가 이 찬송이 되었습니다. 1807년 그가 죽던 해에 영국에서 노예 금지법이 제정되었고, 200주년이 되던 해에 영국교회는 아프리카로 달려가 사과와 회개의 무릎을 꿇고 이 찬송을 불렀답니다.
2. 자비로운 자가 되라
주님은 제자들을 앉혀놓고 자비로운 자가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오직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 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눅6:35).
1)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0:37).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 강도를 만났습니다. 가지고 있던 돈만 뺏긴 것이 아니라 흠씬 두들겨 맞아 성한 곳이 없습니다. 그대로 두면 길에서 죽게 생겼습니다. 마침 어느 교회 목사님이 심방을 가다가 이 모습을 보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심방 시간에 쫓겨 그냥 지나갔습니다. 잠시 후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 나가던 권사님 내외가 이 모습을 보았지만 차려입고 나가는 길이라 도와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후 외국인노동자가 컵라면 사러 가다가 이를 보고 자전거에서 내려 강도 만난 사람을 병원까지 데려다주었답니다. 이 말씀은 무엇을 하여야 구원을 얻느냐고 묻는 율법사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누가 이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냐고 물을 때 자비를 베푼 자라고 하니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하십니다. 자비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2)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눅15:32).
작은아들이 아버지 유산을 미리 받아 챙겼습니다. 사업을 해 보겠다고 시작했으나 얼마 못 가 다 말아먹었습니다. 빈털터리가 되어 아버지 집으로 다시 들어와 빌붙어 삽니다. 큰아들이 이 꼴을 볼 수 없어 아버지한테 한마디 합니다. 아버지는 속도 없느냐고. 아버지는 속이 없습니다. 그저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만으로 기뻤습니다. 큰아들에게도 작은아들에게도 아버지는 그냥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아들이라면 아버지와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 마땅합니다. 아버지의 아들이라면 아버지 속 썩이는 미운 동생이 아니라 그 동생 때문에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소를 잡는 것이 마땅합니다.
3) 오른편 양과 왼편 염소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에 올라갔을 때 여러 말씀을 하셨습니다. 달란트 비유를 통해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라며, 심판의 주로 다시 올 때 양과 염소를 구분할 것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주릴 때 먹을 것 주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고, 지나가는 나그네를 대접하며, 헐벗은 사람을 보면 옷을 입히고, 병든 사람을 돌보아주며, 죄를 지어 옥에 갇힌 죄인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욕하지 말고 돌보라는 것입니다. 높은 사람에게 굽신거리지 말고 지극히 작은 자의 손을 잡아주며 자비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즉, 하루하루 살면서 날마다 만나고 보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 주님께 한 것이랍니다. 아버지 속 썩이는 동생을 위해 차리는 잔칫상을 보며 너무 속상해하지 않는 형이 되라고 합니다. 심방 시간은 좀 늦더라도 강도 만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식사하러 나가는 길이라 하더라도 돌아올 때까지 미루지 말라는 것입니다. 타이밍이 있습니다. 복은 누구나 보면 집어갑니다.
3. 엔진이 멈췄습니다
밤 열 시가 넘었는데 페이스톡 전화가 왔습니다. 안부를 묻더니 조심스럽게 오토바이가 꼼짝을 안 한답니다. 전화 끊고 살펴보니 장문의 편지도 한 통 와 있습니다. 2010년 6월에 노회 동역자들과 함께 가서 사주고 온 오토바이가 14년 동안 일을 했는데 멀쩡할 리가 없습니다. 심방 할 때 타고 다니고, 교인 중에 환자가 생기면 병원 데리고 갔다 오는 오토바이 엔진이 멈췄답니다. 3,000불 정도 한다는데, 큰일입니다. 나도 어렵다고, 기도 해 보자고 했는데, 기도합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3,000불 만들어 보내야겠습니다. 한 달에 안 되면 두 달 걸려서라도 오토바이 한 대 보내야겠습니다. 자비를 베풀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