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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지 : 명성지맥 4차(도내지고개~배모루/고소성리) 경기도 포천시.
산 행 일 : 2022. 03. 12.(토)
산행코스 : 도내지고개(문암삼거리)~ 520.4봉 ~ 군부대철조망 우회 ~ 630봉 ~ 불무산(662.7m) ~ 칼바위능선 ~ 642봉 능선분기점 ~ 방골고개(78번 도로) ~ 헬기장 ~ 259.9봉 ~ 252.6봉 ~ 운산리고개 ~ 257.8봉 ~ 임도 ~ 보장산(556m) ~ 555봉 ~ 350봉 ~ 안부 임도 ~ 357.9봉 ~ 군부대 훈련장 ~ 배모루(고소성리) (20km, 9시간 반 소요)
산행참석 : 5백두.
<산행지도>
오늘 걷게 되는 원래의 명성지맥 마지막 구간은 보장산(554.2m)에서 244.2봉과 197.8봉을 넘어 한탄강에 영평천이 합수되는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의 아우라지로 이어져 그 맥을 다하지만, 보장산(554.2m) 이후 군부대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어서 대부분의 산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군부대를 우회하여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배모루(영평천)에서 명성지맥 걷기를 마무리 하기로 한다. 그리고 명성지맥 마지막 구간의 거리는 20km로 짧지 않은 거리지만, 지도상 이름을 가진 산이 불무산과 보장산 단 두 곳이며 높이도 5~6백 미터에 불과하여 그리 어렵잖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획득고도 대부분이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가파르며 내림길 조차 급경사여서 무척이나 힘든 산행이 되었고, '역시나 지맥 산행은 어렵다'는 예기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으로 우리나라도 1일 확진자가 30만 명에 육박하면서 주변 사람들 중에도 확진자가 여럿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산행 참가자들 모두가 철저한 주의와 신속항원검사 후 산행 참가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고, 가족 감염자와 확진자 접촉이 있었던 분들은 출발 전 신속항원검사로 한번 더 확인을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산행 하루 전날 반포 IC로 데리러 오면 가래수액 한병씩을 선사하겠다는 김전무의 제안에, 반포IC로 가서 김전무와 가래수액을 받아 싣고는 막힘없는 도로를 달려 산행 들머리인 도내지고개의 문암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도내지고개 문암삼거리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하고는,
<도내지고개/되내지고개(160m)>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와 문암리를 잇는 고개로 4차선의 43번 국도가 지난다. 지명의 유래는 옛날 도적들이 이 고개를 넘는 행인들에게 물건을 털면서 '돈내지'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고 하며, 그 후에 변음(變音)되어 '도내지고개'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곳 현지 사람들은 '되내지고개'라고 부르는데,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도내지고개라는 지명을 잘 모르고, '문암리고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돌아본 43번 국도 문암리 버스 정류장.
도로를 따라 불무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군부대 앞에서 좌틀, 신일기도원 방향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르며,
좌측 도내지고개에서 이어오는 명성지맥 능선도 가늠해 보고,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의 신일기도원 방향 도로로 진행하다가,
앞쪽으로 신일기도원 건물이 보이는 능선마루 지점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참호가 즐비한 가파른 능선을 교통호를 따라 올라,
폐타이어로 둘러진 벙커를 돌아서 오르면,
게양대가 있는 벙커봉에 올라 연결된 군 임도를 따르게 되는데,
뒤로는 따스해진 초봄의 하루를 시작하는 영북면 문암리가 조망되며,
좌.우 이리저리로 얽힌 임도를 지나고,
능선으로 이어진 오름길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묘지를 지나 우측 숲길로 들어서면 가파른 능선 오름길이 이어진다.
잡목이 그득한 폐임도를 지나 오르면,
무척이나 가파른 능선 오름길이 계속되고,
그러잖아도 따스한 날씨에 가파른 오름길로 몸이 더워지며 껴입었던 겉옷을 벗어 배낭에 갈무리하고는,
잠시 더 가파른 능선 오름길을 오르면 앞을 막아서는 군부대 외곽 원형철조망 울타리를 만나는데, 이곳은 앞쪽 능선 위에 공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명성지맥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지 못하고 원형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나야 하는 구간이라 좌측 사면 희미한 족적을 쫓아 우회길로 들어서야 한다.
경사면이 줄줄 흘러내리는 가파른 사면을 조심조심 통과하여,
과연 따르는 사면 우회로가 명성지맥 능선으로 이어지는지 의구심을 가지며 원형철조망 울타리를 다르면,
잡목과 넝쿨이 그득한 너덜지대를 지나게 되고,
좌측으로 지나온 명성지맥의 봉우리들이 가늠되며,
과거 지뢰지대였으면 지금은 어떻다는 건지 알 수 없음에 더욱 가슴이 쪼그라들어,
지뢰 위험지대 경고판이 있는 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킨다.된장! 명성지맥이 뭣이라고..ㅉㅉ
불안한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낙엽 수북한 철망울타리 옆 사면을 따르면,
마침내 옆으로 이어지던 울타리가 능선을 향해 윗쪽으로 방향을 틀고,
떨어진 낙엽조차 굴러내려 갈 듯 가파른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면,
마침내 공군부대를 우회한 지점의 명성지맥 불무산 주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능선 위의 군부대 울타리 전경.
반대편 북서쪽 사면으로는 제법 널찍한 등로의 흔적도 보인다.
명성지맥 능선에 접속한 지점에서 불무산 정상을 향해 좌틀하여 능선을 따르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이곳 지뢰매설 지역은 2004년도에 지뢰제거를 하였으나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으니 의심물체 별견시 신고하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좌후방으로는 우리가 걷는 명성지맥의 최고봉인 명성산이 아침안개에도 뚜렷이 가늠된다.
살짝 당겨본 명성산 조망.
둥그런 깃대봉을 넘어,
안부를 지나고,
시멘트로 만든 벙커가와 군시설물을 지나 오르면,
불무산 정상 직전의 삼각점이 자리한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돌아본 공군부대 방향 능선.
거쳐온 명성지맥의 여우봉 방향.
이내 작은 정성석과 생경한 모습의 벙커가 자리한 불무산 정상에 도착한다.
<불무산(佛舞山, 669m)>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와 야미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부 주변에 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불무산 바로 직전 헬기장에 3등 삼각점(△갈말315, 2007재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잘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불무산 정상부는 과거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곳이라 산행이 금지되었다가 1992년도에 해제되어 지금은 산행이 가능하도록 조치되었지만, 유실된 지뢰로 인하여 군부대 주변으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어서 군부대를 우회하여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불무산이란 명칭은 부처가 춤을 출 정도로 풍광이 빼어난 곳이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남쪽 영중면(永中面)에서 보면 영락없이 '삿갓 쓴 스님이 춤을 추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불무(佛舞)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산마루에 있는 평평한 분지(盆地)에는 하늘에서 신선(神仙)들이 자주 내려와 놀다 가기 때문에 신선봉이라고 불리었다고도 한다. 그밖에 곰(熊)이 다니지 못할 정도로 칡덩굴이 많아 '곰덩굴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수목이 울창하고 잡목이 많으며 주능선 좌.우측으로 횟가마골과 큰골 등의 계곡이 있다.
『여지도서』에 불곡산은 ‘영평현 고을 뒤 주산이다’라 되어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불곡산은 ‘양주목 북쪽 3리에 있다’고 되어 있으며 『대동여지도』 등에 불곡산은 ‘창수면 오거리에 영중면 영평리에 있다’라는 표기를 볼 때, 불무산의 옛 지명은 불곡산으로 추정된다.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하고는 함께 산행한 분들이 불무산 정상 인증을 남기는데,
빨간 옷을 입은 두 분은 차량 회수를 위해 나는 듯 달려가는 바람에 산행 종점에서야 다시 만나게 된다. 감사!!
나무로 둘러싸여 별다른 조망이 없는 불무산 정상을 뒤로하면,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어슴프레 보이는 금학산 모습.
등로는 철재 가건물을 피해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데,
가건물 아래 등로 우측의 조망바위에 서면 가야 할 명성지맥 분기봉인 642봉쯤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명성지맥의 마지막 산인 보장산과 한탄강을 사이에 두고 자리한 종자산은 물론,
북쪽으로는 은장산과 한탄강 건너편의 지장산, 금학산도 조망되며,
<은장산(銀藏山, 456m)>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와 소회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원래 이름은 금정산(金井山)이었는데 산에서 은이 생산되어 은정산(銀井山)으로 불리다가 다시 은장산이 되었다고 한다.
보장산 방향으로 이어진 명성지맥 능선도 한눈에 가늠된다.
전망바위를 좌회하여 급하게 내려서면,
수풀이 자라난 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작은 암봉에 올라서면 가야 할 명성지맥 분기봉인 642봉이 멀잖게 보이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작은 암봉을 좌회하여 지나면,
바위들이 삐죽삐죽 솟아난 능선을 지나게 되고,
돌아본 불무산 정상 방향.
능선 위를 차지한 뾰족한 암괴를 좌회하여 지나면,
오늘 걷는 지맥 능선에서 모두 8개가 있다는 6면체의 커다란 철구조물을 지나게 되고,
큼지막한 암봉이 막아서는데,
홀로 떨어진 상황이라 암봉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아래로 이어진 밧줄을 따라 좌회하면,
다시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좌회하여 지나온 암봉 모습.
돌아본 불무산 정상 방향.
2주 전에 올랐던 우측 금학산 방향.
앞쪽 610봉은 칼바위능선으로 일컫는 암릉길로 이어지는데,홀로 뒤처진 상태라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 칼바위능선을 두고 좌측 사면 우회길로 들어서면,
좌회길은 칼바위능선 좌측 사면으로 길게 이어지며,
우측 바위절벽에는 커다란 말벌집이 매달려 있고,
이내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642봉 직전의 명성지맥이 우틀하여 방골고개로 이어지는 분기점이 나온다.
돌아본 칼바위능선 모습.
642봉 직전 능선 분기점 전경.
이곳에서 직진의 능선 방향 50m 지점 원형 벙커가 있는 곳이 642봉이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이곳이 직진의 642봉 방향으로 알바를 많이 하는 지점으로, 원형 벙커가 있는 642봉에서의 조망이 좋다고 하니 다녀오기로 한다.
능선 분기점에서 50여 미터 진행하면 642봉 원형 벙커가 나오고,
돌아본 사향산 방향.
벙커를 돌아 반대편으로 가면 작은 공터가 나오며 명성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보장산 방향 조망이 트인다.
남서쪽 포천 왕방산 방향.
서쪽 보장산과 종자산 방향.
서북쪽 종자산과 지장산 방향.
642봉 전경.
다시 642봉 직전 능선 분기점으로 돌아나와 방골고개 방향의 급경사 내림길로 들어서면,
줄줄 미끄러지는 급경사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이내 다소간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며 암릉지대로 들어서니,
좌측으로 보장산으로 이어진 명성지맥 능선이 가늠되고,
뭔 공사장 철조망 울타리가 있는 능선도 지나는데,
철조망에 걸린 경고판 뒤에 써 놓은 글귀가 미소를 머금게 하지만,
"사격중" 경고판이 금방 미소를 사라지게 한다.
가야 할 보장산이 그리 멀지않아보여 다소간 여유로운 마음으로,
힘들게 올랐던 불무산도 돌아보고,
신기하게 갈라진 바위를 지나서,
암릉을 우회하여 내려서면,
좌전방 가야 할 보장산 방향 명성지맥이 훤히 조망되는 조망바위가 나온다.
보장산과 종자산 사이로 흐르는 한탄강 재인폭포 방향.
종자산과 금학산 방향.
전망바위 아래 암릉을 좌회하여 급하게 내려서면 다시 다소간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다가,
돌아본 불무산 주능선은 어느새 저만치로 멀어져 있고,
기하학 모양으로 잘린 바위를 좌회하여 지나는데,
우측 은장산 방향으로 대화산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잡목이 우거진 작은 339봉을 오르다가,
돌아본 불무산 방향 작은 나뭇가지에 걸린 표지기가 반갑고,
불무산 좌측 능선 너머에는 명성산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잡목이 그득한 339봉을 지나니 방골고개 방향 능선 우측으로 벌목이 되어서 온통 잡목들이 무성하고,
우전방 한탄강 비둘기낭과 금학산 방향.
잡목들의 태클을 뿌리치며 거친 능선길을 따르다가,
좌.우로 길흔적이 있는 둥그런 안부를 지나서 오름길로 접어들어,
가파르지 않은 오름길을 올라 폐임도를 지나면,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앞서 간 두 분이 차를 나누며 쉼을 하고 있다가 "오늘 불무산과 보장산 두 개의 산을 넘어야 하는데 벌써 하나를 넘었다"며 여유롭게 한담을 나누고 있다. 1/3인데..ㅉㅉ
헬기장봉을 뒤로하고 방골고개로 향하여,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가 벙커봉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며 내려서고,
방골고개 절개지 직전 안부에서 좌측의 뚜렷한 수레길을 두고 들머리와 가까운 우측으로 내려서면,
이내 탱크 방호시설이 있는 방골고개에 도착하게 된다.
<방골고개(220m)>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와 창수면 오가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밤골고개'로도 불리며 정상에는 최전방의 고대답게 대전차 방호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의 통행이 뜸하고 숲이 울창하며 길이 좁아서 낮에도 밤과 같이 캄캄하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방골고개 들머리는 도로 건너편 탱크 방호시설 뒤편 임도로 들어서야 하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방호 울타리의 철망문이 잠겨져 있어서,
'사유지 출입금지' 경고판의 글자가 눈에 띄지 않는 지맥꾼들은 어떻게든 철망문을 통과할 수밖에 없고,
돌아본 불무산 방향.
가파른 군사용 임도를 따라 올라,
임도가 우측 봉우리로 휘어져 오르는 지점에서 좌측 안부 헬기장으로 들어서서 좌측 능선으로 진행한다.
돌아본 방골고개와 대화산리 방향.
우측 가야 할 보장산 방향.
335봉 방향의 임도를 두고 좌측 헬기장으로 들어서서,
작은 봉우리로 올라서면,
작은 봉우리가 연이어 나타나는 거친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좌측 사면으로 벌목이 되어서 그런지 능선길이 잡목들로 거칠고,
우측 사면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있는 지점에서 알바를 떠나는 분들을 불러세워 봉우리로 오르면,
좌측으로 불무산에서 이어온 지맥능선이 가늠되며,
방골고개에서 이어온 능선길도 가늠된다.
돌아본 방골고개 방향.
좌측 불무산 방향.
좌전방 78번 지방도가 지나는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방향.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마을에 다섯 갈래 길이 있어서 오가리 또는 오거리라고 하였다. 일설에는 금수정, 창옥병, 아름다운 강, 산, 마음씨 좋은 사람 등 다섯 가지 아름다운 것이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오가리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또 옛날 다섯 선비가 금수정에서 시를 읊으면서, 금수정을 굽이치며 흐르는 영평천 맑은 물줄기와 빼어난 주위 경관을 보고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하여 오 인(五人)의 합자인 '다섯사람 오(伍)'자에 아름답다는 '가(佳)'자를 붙여 오가리(伍佳里)라 하였다는 유래도 전한다.
잡목이 그득한 259.9봉을 지나는데 앞쪽으로 가야 할 보장산이 성큼 다가서고,
그 우측 종자산 방향으로는 한탄강변의 운산리 구라이골캠핑장이 내려다 보이고,
살짝 당겨본 운산리 구라이골 캠핑장 모습.
6면체의 철구조물이 있는 작은 봉우리를 지나면,
부러진 전신주와 옛고개의 흔적이 남아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고,
연이어 나타나는 6면체 철구조물을 또 지나서,
잠시 오름길을 오르면,
작은 시멘트 구조물이 있고 지맥길이 좌틀하여 이어지는 270봉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가래수액으로 찰밥을 지어온 김전무가 김치를 가져온 서여사님께 전화로 위치를 물으니 20여분 거리의 봉우리에서 점심을 하려 한다며 어서 오라고 한다는데, 이미 배낭을 내려놓은 김전무는 더 이상 움직일 생각이 없는지 그냥 맨밥을 먹자며 배낭을 풀어헤친다.
김치도 없는 맨밥으로 점심을 때우고는 좌틀하여 운산리고개를 향하다가,
능선 분기점에서 직진의 능선을 두고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면,
이제 몇번째 인지 모를 6면체 철구조물을 지나,
둥그런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잣나무가 조림된 오름길을 오르면,
앞서간 차량회수조 분들이 식사 후 김치통을 두고 떠난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방골고개 이후부터 들렸던 기관총 소리의 출처로 짐작되는 사격장이 내려다 보인다.
벌목지역이라 그런지 작은 나무들의 태클이 만만치 않은 능선길을 따르면,
건들지 말라는 경고판이 걸려있는 군 시설물을 지나,
완만한 능선 내림길을 따라 폐헬기장도 지나고,
참호와 군 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희미해진 지맥꾼들의 족적을 더듬어 내려서면,
참호와 교통호가 이어진 능선을 내려서게 되고,
이내 포천시 창수면 운산리와 오가리를 잇는 87번 지방도가 지나는 운산리고개에 도착한다.
<운산리고개(220m)>
포천시 창수면 운산리와 오가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2차선의 87번 지방도가 지난다. 일명 덕고개라고도 부르며 부근에는 덕고개 지명을 딴 농원도 있다. 이곳 역시 방골고개와 마찬가지로 대전차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몇 해 전 도로를 새로이 확장하면서 대전차 방호벽을 없애고 그 옆으로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지명의 유래는 설운과 대회산의 이름을 따서 운산리라 하였는데, 지대가 높은 마을이라 여름이면 산 중턱에 구름이 걸려 있고 겨울이면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운산(雲山)', '설운(雪雲)'이라 하였다고 한다.
운산리고개에서 보장산 방향 들머리는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이동하여 절개지 수로를 따라 오르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방호 울타리를 넘어 능선으로 접속해야 하지만,
고개 좌측 편으로 이동하여 절개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도 된다고 한다.
운산리 버스정류장.
운산리 버스정류장 뒤편 절개지를 따라 오르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울타리를 어렵게 넘어서,
산꾼들의 발자국이 어지러운 사면을 오르면 좌측에서 이어온 수레길에 접속하게 되고,
잡풀이 수북한 폐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숲길로 접어들어 우측에서 오르는 뚜렷한 능선길에 접속하여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올라,
잣나무 그늘 아래서 배낭을 내리고 잠시 쉼을 하며,
헐떡이며 보장산 오름길을 오르고 있을 차량회수조에게 방해 전화를 하며 잠시 여유를 즐긴다. 심뽀가..ㅋㅋ
잠시의 쉼으로 다시금 기운을 차려 군 시설물이 있는 257.8봉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넘고 또 넘으며 고도를 높여,
점차 우측의 보장산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면,
보장산 능선이 건너다 보이는 봉우리에 올랐다가,
둥그런 안부를 지나서 제법 가팔라지는 오름길을 오르면,
보장산 산허리를 돌아 정상부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 임도길로 계속 진행하면 보장산 바로 아래 헬기장까지 진행할 수 있기에, 일부 지맥꾼들은 급급경사의 지맥 능선을 두고 임도를 따라 우회하여 오르기도 한다는 지점이다. 하지만 어렵게 지맥을 걸으면서 갈 수 있는 능선길을 두고 단순히 어렵다고 멀리로 우회할 수는 없는 일이라 바로 지맥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임도 건너편의 가파른 절개지를 피해 좌측 약 10m 지점에서 능선으로 올라도 되지만, 급경사에 뚜렷한 등로조차 없다는 산행기가 떠올라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절개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 족적을 따라 지맥 능선을 향해 숲길로 들어서서,
지맥 능선을 향해 비스듬히 진행하면,
어렵사리 지맥 능선에 접속하게 되는데 이곳도 서 있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급경사 오름길이라,
낙엽이 푹신한 바위 위쪽 미끄러져 내지리 않을 장소에서 잠시 배낭을 내리고 쉼을 한다.
보장산 주능선을 향한 급경사의 능선에는 낙엽에 덮여 등로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고, 급경사에 낙엽까지 덮여 있어서 올라서면 미끄러지고 또 올라서면 미끄러져 오르기가 무척이나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겨우 다소간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며 한숨을 몰아쉬려는데,
또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나타나며 한번 더 급경사를 올라야 하고,
그렇게 온 힘을 모두 소모하여 겨우 지능선 분기봉인 463봉을 지나,
잠시 더 완만해진 능선 오름길을 오르면,
마침내 보장산 주능선의 봉우리인 492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이 완만하여 아래 임도를 따라 우회하여 올라오면 쉽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좌측 보장산 정상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 임도로 들어서면 바로 나오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잠시 쉼을 한다.
고도표 상으로는 금번 산행 코스가 그리 어렵게는 보이지 않았는데 산행이 예상보다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오르내리는 경사가 급경사이기도 하려니와, 그것보다는 지도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은 작은 봉우리가 잔펀치를 날려 산객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의 쉼으로 약간의 기운을 회복하여 임도를 따라 보장산 정상을 향하면,
우측 능선에는 군 시설물도 보이고,
이내 따르던 임도는 주능선 위로 접속하고,
능선 위로 이어진 널찍한 임도를 따르면,
넓은 헬기장을 지나게 되는데,
이내 따르던 임도는 수풀이 자라난 벙커봉을 좌회하여 지나가지만,
보장산 정성석이 있다는 벙커봉으로 오르면,
수풀이 자라난 공터에 작은 보장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보장산(寶藏山, 해발 554m)>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와 운산리, 오가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오가리 북쪽을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장산(寶藏山)은 영평현 서쪽 10리 지점에 있다."라고 되어 있고, 『여지도서』에는 "보장산은 영평현(永平縣)의 서쪽 15리에 위치하며 불곡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이다."라고 되어 있다. 옛 영평군 당시 읍 뒤 주산인 불곡산(현 불무산을 말하는 듯)의 내맥으로 많은 전설과 영평팔경 중의 하나인 기승 창옥병을 지니고 있는 명산으로, 백운산에서부터 서류하는 영평천이 보장산 남쪽 기슭을 흐르고 있으며, 그 언덕에 창옥병이 자리 잡고 있어 산자수명한 승경 찾아 옛 문인과 묵객들의 내왕이 잦았다는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산이 위치한 지역을 오가리(伍佳里)라 하는데 다섯 가지 가경이 있다 하여 이름지었다 할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구한말지도』에는 보장산(寶章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창수면 고소성리와 오가리 경계에는 작은 보장산(353m)이라 불리는 고소성(姑蘇城)이란 옛 석성이 있는데 그 둘레가 2㎞이다. 보장산의 남서쪽 줄기가 된다.
보장산 정상석이 있는 이곳은 한탄강에 영평천이 합수되는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의 아우라지로 이어지는 원래의 명성지맥 능선과 오늘 우리가 걷는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배모루(영평천) 방향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이다. 원래의 명성지맥은 이곳 보장산 정상에서 우측 능선으로 분기하여 244.2봉과 197.8봉을 넘어 한탄강과 영평천이 합수되는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의 아우라지에서 그 맥을 다하지만, 보장산(554.2m) 이후 군부대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어서 지맥꾼들은 직진의 능선을 따라 네이버 지도에 보장산 정상으로 표시하는 봉우리를 지나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배모루(영평천)로 향한다.
산행에 지쳐서 그런지 일행들은 보장산 인증을 하자는 외침도 외면하고 묵묵히 목적지로 향하고, 정상석만이 홀로 인증을 남긴다.
아우라지 방향 원래의 명성지맥 능선이 분기하는 보장산을 뒤로하고,
고로쇠수액 채취 파이프가 얽혀있는 완만한 능선 숲길을 150여 미터 진행하면,
네이버 지도에 보장산(554.2m) 정상으로 표시된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정상석이 이곳이 아닌 직진의 원 명성지맥 분기봉에 세워진 것은 아마도 원래 명성지맥의 봉우리라 그리하지 않았나 짐작해 볼 뿐이다.
보장산 정상 인증.
보장산 정상을 뒤로하고 능선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우측의 능선으로 들어서서,
몇 걸음 내려서면 등로 좌측에 가야 할 배모루 방향 지맥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배모루 직전에 무명 봉우리가 연속되는 능선이 지친 산꾼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며,
우측으로는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아우라지로 이어지는 원래의 명성지맥 능선도 조망되고,
전망바위를 우회하여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면,
능선 내림길은 다소간 완만해지며 작은 봉우리들을 연속하여 지나게 된다.
완만한 능선에 작은 봉우리들을 넘나드는 능선길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산행 막바지라 이미 지친 상태여서 그나마 작은 언덕조차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마침 앞서가던 분들이 357봉쯤에서 쉼을 하고 있다.
잠시의 쉼을 뒤로하고 족적조차 희미한 능선길을 더듬어 진행하는데,
우측 계곡에 용도를 짐작키 어려운 특이한 시멘트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나중에 이곳저곳을 뒤져보니 저곳이 바로 우리나라의 국방연구소 산하 각종 무기류를 시험하는 곳이라고 한다.
제법 큼직한 무명봉을 넘으니,
가야 할 357.9봉 능선이 더욱 부담스럽게 다가서며,
소나무숲 능선길에 깔린 노오란 깔비가 지난주 내내 전 국민을 애타게 한 동해안 울진, 삼척의 산불을 떠올리게 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최종 목적지와의 거리를 한 걸음씩 줄여 나가는데,
이제쯤 357.9봉 주능산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려니 하는 즈음에 옛 산행기에서는 없던 임도가 나오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울타리가 처져 있고 울타리 문은 잠겨 있다. 오늘 산행에서 이런 울타리를 여러 번 넘게 되는데 앞서간 차량회수조의 서여사님은 어찌 잘 통과하였는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냥 울타리도 아닌 발 디딜 곳이 있는 울타리문쯤이야 가뿐히 통과하고,
좌측 방향 임도를 따라 탈출하고 싶은 유혹도 들지만 이번 오름길만 오르면 되려니 하는 마음으로 바지막 오름길에 나서기로 한다.
우측 임도 전경.
급경사의 거친 능선길을 더듬어 우거진 넝쿨지대도 지나고,
수북한 낙엽으로 미끄럽기 그지없는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는데,
난데없이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보장산 방향으로 돌아보며 잠시 쉼을 하고는,
357.9봉 능선의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 쉬고 있던 송형님께 부탁하여 허리에 파스를 붙이며 잠시 쉼을 한다.
가야 할 357.9봉 방향.
지친 몸을 추슬러 능선길을 더듬어 나아가니,
357.9봉쯤에 도착하는데 낙엽이 두텁게 덥여 있어서 삼각점은 보이지를 않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군 표시목만이 눈에 띈다.
우전방 종현산 방향.
357.9봉을 뒤로하고 군데군데 암릉이 자리한 거친 능선을 따르면,
조망이 트인 암릉을 지나게 되는데 좌측으로 잠시 전에 보장산에서 이어온 지맥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고,
그 옆 영평천이 흐르는 창수면 주원리 일대는 '명신랑(名臣郞)골짜기'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시야가 흐려 아쉬움을 남긴다.
저곳 포천군 창수면 주원리 일대는 푸른 송림이 울창한 종현산(588m)과 보장산(554m) 산자락 사이의 양지바른 분지로 예로부터 나라를 구할 신하가 나올 명당이라고 하여 ‘명신랑(名臣郞)골짜기’로도 불렸단다.
<영평천(永平川)>
포천시 이동면(二東面) 북부에 있는 자등현(自等峴)과 광덕현(廣德峴)에서 발원하여 연천군 청산면(靑山面) 궁평리(宮平里)에서 한탄강으로 흘러든다. 광덕현에서 흘러나온 물은 남동쪽의 백운산(白雲山:904m)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쳐 선유담(仙遊潭)의 경승을 이루고, 일동면(一東面)에 이르러 많은 지류와 함께 넓은 곡저평야를 펼친다. 물길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지를 북서류하다가 영중면(永中面)에서 포천천(抱川川)을 받아들이고 서류한다. 이어 창수면(蒼水面) 고소성리(姑蘇城里)에서 북류하여 전곡호(全谷湖)를 이루었다가 한탄강과 합류한다.
『여지도서』에 따르면 "남대천(南大川)은 영평현(永平縣) 고을 앞을 흐르는 하천으로, 물줄기 하나는 동쪽의 백운산에서 흘러나오고, 다른 하나는 포천 축석령(祝石嶺)에서 흘러나와 합쳐져 남대천을 이룬다. 서쪽으로 흘러 양주 청송(靑松)에서 마흘천(磨訖川)과 합쳐져 양주 한탄계(漢灘溪)로 흐른다. 그리고 영평현 읍내 앞에는 중간 크기의 다리인 남대천교가 있다."고 되어 있다. 이 하천 유역에 펼쳐진 이동면 일대와 일동면 북부지대, 영중면 북부, 창수면 북부지역 평야의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중요한 하천이며, 산악지대에서 흐르는 물이라 맑기로 이름이 높고, 담수어족이 많고 신선하여 물을 즐기는 이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그리고 수량이 풍부하여 유역 곳곳에 명승과 유원지가 산재하여 있어 예로부터 문인·묵객의 왕래 또한 많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해동지도』를 비롯하여 조선 시대의 고지도에 하천 유로는 표기되어 있지만, 영평천이라는 지명이 표기되지는 않았다. 『해동지도』에는 남대천진선(南大川津船)이란 명칭이 보인다. 궁평리 일대에서는 전곡호(全谷湖)를 형성한다.
아침나절의 맑은 시야가 흐려졌음을 아쉬워하며 잠시 더 진행하니 녹슨 철조망으로 둘러진 군 시설물이 자리한 봉우리를 지나게 되는데,
시설물을 돌아 나서니 녹순 철문도 지나게 되고,
좌.우로 깎아지른 절벽인 능선을 잠시 진행하면 최근에 발생한 듯 불냄새가 진동하는 산불지대로 들어서니,
이내 송곳인 듯 솟아있는 봉우리가 불쑥 앞을 막아서는데,
산불에도 타지 않은 한가닥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면,
산불에 타다만 나뭇가지가 남아있는 마지막이길 기대하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측 아래에 자리한 거대한 군부대 너머로는 영평천이 한탄강에 합류하는 아우라지쯤이 조망되는데, 저곳이 원래 명성지맥의 종착점일 터이다.
살짝 당겨본 군부대와 아우라지 방향.
돌아본 357.9봉 방향.
좌측 보장산 방향.
등로의 낙엽이 불에 타버려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 등로를 따라,
불에 탄 작은 암봉을 오르면,
우전방으로 창수면 고소성리의 군부대가 내려다 보이고,
코를 찌르는 화기 냄새에 두려운 마음으로 잠시 급경사의 산불지대를 내려서면,
마침내 산불지대를 벗어나며 급경사 내림길로 들어선다.
군 시설물로 보이는 철탑을 지나,
군 훈련장 시설물로 보이는 이러저러한 시설물을 지나서 내려서면,
가팔랐던 능선 등로가 완만해지며,
군 유격훈련 시설들을 지나서 내려서면,
훈련장으로 쓰일 듯 보이는 넓은 개활지가 나타나는데, 일부 선답자들은 좌측의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 내려서기도 하지만 그냥 우측 뚜렷한 오솔길을 따르면,
바퀴자국이 뒤엉킨 넓은 공터가 나오며 건너편으로 뚜렷한 임도가 보이는데 공터를 가로질러 임도에 접속하여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좌측 군부대 전경.
임도에 접속하여 건너편 산봉우리로 올라야 하지만,좌측 임도를 따라도 봉우리 정상 직전까지 이어지므로 그냥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357.9봉 능선이 가늠되고,
잠시 더 임도를 따라 오르면,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지며 봉우리 정상으로 이어지지만,배모루 방향 지맥길은 좌측 사면길로 들어서야 한다.
우측 봉우리 정상부 전경.
숲길로 들어서서 잠시 내려서면,
좌전방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울타리문을 열고 나서면,
불무산에서 차량 회수를 위해 앞서갔던 분들이 벌써 도내지고개에 두었던 차량을 회수하여 맥주까지 준비하여 기다리고 있다.
명성지맥의 종착지로 삼고 있는 배모루는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에 있는 마을로 이 마을 나루터에는 영평천을 가로질러 줄을 잡고 건너는 작은 배가 있었는데, '배를 메어 놓은 선착장'이란 뜻의 순우리말인 '배모루'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명성지맥의 종착지인 배모루는 도로를 따라 좌측 진군교 방향으로 잠시 가면 나오는데, 배모루 마을 앞 영평천까지 걸어보고 싶지만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져서 이곳에서 명성지맥 종주를 마감하기로 한다.
본디 예정은 포천의 식당에서 뒤풀이를 예정하였으나,산행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바로 과천으로 이동하여 예상에 없던 흥건한 뒤풀이 시간을 가진다.
엊그제 우리나라 20대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전임보다야 나을 것이라 기대하며
더 이상 내 입에서 욕지기를 내뱉지 않게 되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 보는데..ㅉㅉ
첫댓글 직업이 군인이였서면 적성에 잘 맞았겠다는 말을 몇번 들은지라 철조망은 어렵지 않았어요
산행기 읽으면서 총무님과 으쌰으쌰 하면 명성지맥 4구간을 재미나게 마무리 할수 있었어요
늘 고생하시는 우리 대장님!!!
산행기 뜻깊게 잘 읽었어요
담 넘는데 소질이 있으면
양상군자가 딱인데..ㅋ
덕분에 늘 즐겁습니다.
선두에 서신 서여사님과 총무님이 험난한 명성지맥서 능숙하게 단련되어 다른 산행에서는 거의 총알이 되신듯..놀랍습니다!
차량 로켓배송이라고
들어나 보셨는지..ㅋ
지맥길이 보통은 넘는것 같았습니다.즐 감했습니다.감사 감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