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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와 국제 관계 인식: 1979년 대학에 입학한 그는 미국 유학을 통해 한국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파악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냉전적 이념 대립이 강했던 한국 사회와 달리, 이미 변화한 국제사회에 맞춰 현실주의적 관점의 지정학을 소개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적대적이었던 양국이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으로 관계를 개선한 것은 당시 경쟁국이었던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지정학적 의도였다. 냉전 종식 후에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며 우호 관계를 유지했으나, 중국의 급성장 이후 오바마 행정부 때부터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의 북한 관계: 트럼프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한 이유는 북한이 미국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을 견제하는 데 '쓸모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크며, 북중 관계가 혈맹이 아닌 갈등을 겪어온 관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고록을 인용하며 김정은이 주한미군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국의 외교적 과제: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이 이를 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미 관계 개선이 남북 간 적대 관계를 해소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으며, 한국이 이를 통해 경제적 활로를 찾고 하드파워를 키워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독일과 프랑스가 화해를 통해 공동 번영을 이룬 것처럼, 남북 관계도 이익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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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강:
“2025체제와 한반도의 미래”
– 강연자: 김누리 교수
김누리 교수는 베이징에서 귀국하여 바로 세미나에 임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독일유럽연구센터의 학술세미나에 참석했고 그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거기서 김교수는 동북아의 문제를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정의했다고 한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청산, 한반도의 분단과 교류단절의 현실, 그리고 중국의 미래적 패권주의. 김교수는 동북아의 이 위기는 독일의 본보기를 통해서 극복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평소에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밝혀온 바 있는 김교수는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이 외견상으로는 세계적으로 칭송과 존경을 받고 있지만 실상은 비인간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에 대하여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높은 청소년 자살률과 노인빈곤의 문제로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를 경험하고 있다고 김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지독한 자기검열 상태에 빠져 있으며 그 결과로 자유를 상실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이 모든 부작용의 원인이 냉전체제라고 그는 주장했다.
김교수는 냉전체제가 우리에게 준 피해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했다:
① 민족자결과 국민주권을 실현하지 못하고 주권을 왜곡하고 있다. 대미관계에서 이런 점이 특히 부각된다.
② 정치현장에 다양한 견해가 공존하지 못하고 보수만 있어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
③ 억압받는 교육환경 속에서 과도한 경쟁교육과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미성숙한 인간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국민들의 인격이 왜곡되고 있다.
김교수는 2025체제라는 신조어를 제시하면서 우리나라가 이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들어갈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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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강의는 정진호 교수가 맡았다. 정교수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분이다. 강의 제목은 “코리아 연합과 남북경제협력의 신세계, 청포도 프로젝트”였다. 여기서 청포도는 청진과 포항을 연결하는 길을 의미한다.
정교수는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에서 헌신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해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청포도 프로젝트이며 정교수는 그것을 통해 남북경제협력과 주변국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어 대결과 전쟁의 땅을 공존과 평화의 땅으로 바꾸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실 이 비전 프로젝트를 공유하기 위해 세일즈맨처럼 참석자들에게 동참과 후원을 요청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포럼을 마치고 주최측이 제공하는 석식 모임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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