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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1 토
여름의 절정인 8월이 드디어
시작됐지만, 습하고 찜통 같은
폭염에 에어컨을 안 키고
한낮에 집에 있기가 너무 힘들다.
밤에 에어컨을 안방에 키고 자기
시작한 건 올해는 6월20일경부터
인데, 낮엔 그럭저럭 지나갔지만
지난주부턴 그게 안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오후시간엔 당분간은 빨리
냉방이 잘 되는 곳으로 피난하는 게
이 폭염을 이기는 방법일 것이다.
앞으로 열흘간은 비 예보도 없다.
20260803 월
지난 주말에 페이스북을 보니
우리 시대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송 라이터인 폴 앵카(Paul Anka)가
7월 말일에 85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축하 메시지와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영어를 배우기 이전이던 국민학교
5학년 때 쯤 그의 시그니춰 송인
'다이애나'의 가사를 노트에
한글로 적어 열심히 불렀었는데.
다행히 그 곡은 50년이 지났어도
노래방의 18번이 되어 있었으니
나와의 인연은 확실한 인연이다.
조만간 시간을 내어
내 카페나 블로그에 있는 컬럼,
'김제건의 음악단상'에 '다이애나'를
주제로 새 글을 써야할 것 같다.
20260804 화
기상관측 이래 역사상최초로
서울에도 오늘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고 한다. 최고 39도.
잠실의 프로야구도 폭염취소.
어제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2.5도 넘어서서 우리나라
기상 역사상 최고 온도를 기록
했었다고 하는데, 미국 서부나
일부 유럽지역의 47-48도에
비하면 그나마도 낮은 거라니
이제 지구가 종점을 향해 달려
가는 건가?
지난 주말부터 앞으로 열흘 동안
비 소식도 없고, 햇빛만 쨍쨍한
예보라, 아닌 게 아니라 이때
휴가를 안 갈 수도 없는 형편 같다.
신문도 페이지를 줄여서 오는 걸
보니 바캉스 계절임은 확실하다.
어제부터 거리도 좀 한산한 것
같은데, 앞으로 10일 간은
이럴 것이고, 우리 집 매도를
중계하는 업소 가게도 어제부터
휴가로 문을 닫았다.
20260805
요즘 넷플릭스는 반세기가 넘은
고전 작품들을 간혹 보여주는데
며칠 전엔 1961년 작품인
"나바론 요새"가 올라와,150분이
넘는 그 대작을 줄거리는 잘 알지만
이틀에 걸쳐 감사하게 다시 보았다.
중학교 때로 기억되는데, 종로
3가의 단성사로 단체관람을 가서
아주 재미나게 본 추억이 있는
영화로서, 당시까지 내가 본
영화 중에 최고의 작품이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역시 좋았다.
영화 속의 그레고리 팩, 앤소니 퀸,
데이빗 니븐 같은 개성이 뚜렷한
대 배우들의 명연기를 이젠 다시
볼 수 없음이 새삼 아쉽다.
20260806
서울의 한 관광호텔 지하에
직원들을 위한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
하여 항상 많은 이들로 붐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호텔직원 우선이란
안내문도 붙어있고 그래서
난 갈 엄두가 안 난다.
그러나 17시부터 19시까지
영업하는 저녁식사시간엔 그리
붐비지가 않아서 18시경에 간혹
들르는데 그런대로 괜찮다.
어느 날 18시에 일 약속이 있어
미리 식사를 하러, 17시15분경에
입장을 했는데, 어라?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 약간 놀랐다.
거의가 혼밥이지만, 17시경에
밥 먹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건
미처 몰랐다.
먹고 산다는 게 정말 보통문제가 아니다.
20260807 금
오늘이 예년보다 좀 이르긴
하지만 입추라고 한다.
예년에는 입추라고하면 엄청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함을 좀 느낄 수
있었는데, 요즘 중대 경보속의
폭염은 노원구 낮 최고기온이
40도라고 해도 놀랍지가 않다.
열 지옥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프로야구 경기도 사상 최초로
이번 일주일간은 쉬는 걸로 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걸 뉴 노멀이라고 한다.
대만과 방콕보다도 더 덥다는
작금의 폭염도 뉴 노멀이 됐다고
하는데, 내년 여름에는 40도가
넘는 날들이 뉴 노멀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참 큰일이 아닐 수 없다.
20230808 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유명한
문장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큰 힘이 된다.
어떤 일이 잘 안되고 힘만 들면서
불행하다고 느낄 때는 물론이고
재난 수준이라는 요즈음의 폭염
역시, 힘들지만 시간이 하루하루
가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는
믿음을 가져본다.
작년 여름도 더웠지만, 올 여름
더위는 누구나 느꼈겠지만 이런
극한 폭염는 다들 처음 겪어본다.
그래서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내년은 더 할 수도 있다니
걱정이지만, 어차피 분명한 건
이 또한 지나간다는 사실이다.
태풍이 중국으로 상륙하면서
그 세력이 몰고 왔던 극한 폭염은
하루 만에 수그러들었고,
이제 예년 여름의 최고기온이었던
36-37도가 됐지만, 어제보다는
훨씬 시원해진 느낌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대가 빠진 폭염경보중.
20260810 월
10년 전까지만 해도 집에 에어컨이
없어도 그럭저럭 살아 왔었는데
거실과 안방에 에어컨을 설치한
이후부턴 육체적인 습관 탓인지
아니면 난폭해지는 날씨 탓인지
이젠 도무지 그냥 살 수가 없다.
잘 때도 에어컨을 키고 자는 습관
때문에 아마도 이젠 몸이 자연히
냉방에 길들어 진 것 같다.
20세기 인류의 죄고의 발명품이
된 것 같다는 에어컨이 만드는
냉방이 우리 건강에 그렇게 좋은
환경 분위기는 아닐지라도,
그래도 이제 어떻게 하겠는가?
싫던 좋든 이런 8월의 폭염경보속
에선 그냥 키고 살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20260811 화
나이키의 Just do it 같이
미국 타코벨이 Tuesday Taco 를
상표등록을 하려다 실패했다고 한다.
보편적인 단어인 화요일을 등록
할 수 없다는 것인데, 어쨋거나
미국에선 화요일엔 타코를 싸게
먹을 수 있는 행사를 한다고 해서
Tuesday Taco 가 생겼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화요일에 행사를 하긴
하는데, 두 개 주는 타코 세트에
하나를 더 주는 정도이고.
오히려 해피아워 세일은 없앴다.
그나저나 내가 주로 가는 타코벨
매장은 오픈 반년이 됐는데도
아직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저녁 6시경에도 대기번호가
200번이 안 되는 날이 많은 것
같아, 또 사라질까 걱정도 된다.
한국 직장인들에겐 타코 먹을 돈
으로 일반적인 한식을 먹는 게
가성비가 더 좋기 때문에
한국에선 타코 영업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20260812
식사를 하면서 창밖 거리의
젊은이들을 보며 드는 생각.
그들은 꿈과 희망이 넘쳐 보이는데
지금 나의 희망은 무엇인가?
과연 꿈과 희망이 있긴 한 건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평강과 희망이라는데, 얼핏 드는
생각은 지금 내게 남은 희망이라면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조용하고
쉽게 그리고 편안하게 죽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만일 살아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이
또 다시 내게 온다면 그게 무엇이든
환영 할 만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260813 목
힘들고 힘들다 해도 어느새 넉 달이
지나갔는데, 회복이 되지 않고
계속 속이 상해있는 내 마음도
그렇지만, 망자 상속 관련 일들도
정리된 게 별로 없다.
부동산 취득세도, 상속세도 신고
하지 못했고, 한 달 전에 변호사에게
의뢰한 부동산 명의 변경 문제도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이런 게 해결돼야만 이사도 기는데
참으로 답답한 날들의 연속이다.
부동산중개사는 베란다 일부분
이라도 칠을 해서 집이 낡아 보이지
않게 하자고 제안을 한다.
20260815 토
광복절이지만 부고 먼저.
우리나라에서 45년째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
유일한 4할 타자였던 83세의
백인천님이 운명을 달리했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 해에
MBC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활약을 하며 일본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펼쳤는데, 3할만 넘으면
잘 치는 타자가 되는 야구에서
그의 0.412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은 앞으로도 깨기 힘들 것이다.
그 해 최우수선수였던 OB 베어스의
박철순 투수의 믿기 힘든 22연슴
(그 해 24승 기록)도 역사적이고,
그의 팀인 베어스가 코리안시리즈
첫 해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기록도
44년 전의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내게도 아직 남아있다.
20260816 일
지난 7월 말 경에 장마가
끝나고, 그 후로는 2주 이상
비 한 방울도 안 오고, 극한폭염만
극성이면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더니, 드디어 기다리던 단비가
말복이 지난 후 어제 토요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연휴인 내일까지 온다고 한다.
남부 지방은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린 가운데
수많은 전국의 소방차들이 모여
하천 물을 퍼서 운반 중이었는데
그곳에도 반가운 비가 폭우 포함
상당히 많이 내린다고 한다.
그나저나 매년 겪는 이런 가뭄과
극한폭우 같은 기상재해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앞날이 참 걱정이다.
20260818
근래 헬스클럽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하는 다른
회원을 보면서 부러워 한 적이 있다.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이는데
도대체 난 언제 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했던가하는 생각이 든다.
반신욕을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목욕탕을 찾지만
제일 먼저하고 제일 끝에 또 하는
샤워를 그저 습관적인 루틴의 하나로
무덤덤하게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노래를 하는 사람보다는
여유가 없는 삶을 사는 셈인데
언제나 나도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20260819 수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의 요청을
존중하는 의미로, 베란다 창문 밑의
더러워진 벽 부분을 페인트로 새로
칠하기로 하고, 어제 양천향교 역
근처의 페인트 가게에 들렀다.
60센티 폭에 3미터 길이의 공간
세 군데만 칠하기로 해서
재료비와 반나절 인건비로 대충
20만 원정도 면 되지 않겠나 싶어
얘기를 했더니, 놀랍게도 40만원
이하의 일은 안 나간다고 한다.
하루 인건비는 30만원인데
반나절 일이라도 총액 40만이라며
그냥 혼자서 칠 해보라고 권한다.
재료를 사온 후, 폭염특보가 내린
날이지만, 덥기 전인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일을 시작해 약 2시간 반
정도에 모두 끝냈다.
온 몸에 힘이 다 빠지고, 반바지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범벅이었지만,
칠해서 깨끗해진 현장을 보니
좀 뿌듯해진다. 이래서 40만원을
벌었구나 생각이 들며, 미국의
큰 집을 2-3주 걸려 혼자 칠하는
보통 시민들이 생각났다.
이제 우리도 미국을 닮아가나 보다.
20260820
프로야구 한 구단이 3명 씩
(아시아쿼터 포함 4명) 보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언제나
각 구단의 기쁨이자 슬픔이었다.
그래서 매년 8월까진 좋지 않은
선수를 교체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복불복으로 희비가 엇갈린다.
내가 응원하는 팀도 과거에는
니퍼트같은 대단한 선수로 큰 덕을
봤는데, 올해는 자꾸 꼬이기만 한다.
작년에 계약했던 투수 한 명도
사용불가였고, 홈런타자라고 왔던
선수가 부진해서, 6월에 교체를
했건만 새로 온 선수는 내 보낸
선수보다 더 못해 2군으로 보냈다.
나간 선수는 오히려 메이저리그에
현재 올라가서 잘 나가고 있다니
도대체 누가 이런 결정들을 하는지
한심해 보인다.
LG의 오스틴은 두 말할 필요 없고
현재 1위를 유지하는 KT도 월등한
외국인 타자 덕이 크다.
그나저나 2군에 간 양모 1루수는
올라 올 기미도 없고, 그래서
홈런타자 1루수 없이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할 수가
있을지 걱정이다. 꼭 뭐가
하나씩은 매년 빠진다.
20260821
우리 집에서 십년 이상을 함께
하며 특이한 외모의 아름다운
붉은 꽃도 여러 번 피운 적이 있는
군자란이 며칠 전부터 시들시들
하더니 많은 줄기들이 죽어간다.
총 4개의 화분에 키우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엄마격인 제일 오래된
화분에선 90%이상의 줄기가
상해서 거의 사망 직전이고, 모든
화분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결국 엄마 화분의 3-4개 남은
병 든 줄기들을 모두 다 잘라내고.
거실에서 치우게 됐다.
반려식물을 잘 아는 분과도
통화를 해서 이유와 대책을 물어
봤더니, 당분간 물을 주지말래서
일주일에 한번 주던 물을 2주 동안
안 줬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
폭염이 원인인지, 원인도 모르는채
그저 죽어가는 모습만 지켜보면서
올해는 반려 화초까지 참 모든 게
잘 안 된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20260822 토
7월에 변호사와 첫 면담을 할 때
이런 일을 벌린 큰 애는 뭐하고
사냐는 질문에 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 말했더니, 그건 불법이므로
고발을 하면 그 약점이 조속한 합의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며 그러자고 했다.
부모의 유언장도 무시하고 무조건
돈 얼마를 내놓으라고 하는 행동은
분명 원수의 행동 같으나, 그래도
자식이 먹고 사는 직업인데 어찌
아버지인 내가 고발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지 말자고 만류하고 넘어갔지만
법대로 재판까지 가자고 하는 저쪽이
과연 그런 약점은 두렵지 않은지
궁금하다. 이 골치 아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260823 일
어제 많이 내린 비가 그치고
다시 최고 기온이 35도가 된
오늘은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
이지만, 그러나 요즘은 더워가
9월 중순이 지나야 물러간다.
그러니 평균 3개월씩 바뀌는
계절주기가 여름만 4개월 이상
으로 늘었다고 봐야겠다.
우리가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그동안 우리 인간들이 자초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고.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지금의
대만정도의 기후환경이 될 것이다.
20260824 월
"민수가 자전거를 타고 11시에
공원에 가서 야구를 한다."
검사원이 불러주는 이 문장을
순서를 바꾸지 않고 정확하게
말해야 되며, 15분 정도 지나서
다시 한 번 더 말해보라고 한다.
평생 처음 치매안심센터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연필로 도형그리기, 선 연결,
단어 잇기 등, 기타 여러가지
검사를 15분 정도 더 하고
정상 판정을 받았는데. 만일
그곳에서 불합격이 되면, 비싼
비용을 치루고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니
치매가 무섭긴 무섭다.
우리 마음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라지만, 이 치매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걸리지 않아야
하겠다. 제발.
20260825
내일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려니
3개월 내 촬영된 증명사진이
필요한데, 마침 지하철역에서
증명사진 촬영 자판기를 발견하고
처음으로 그 안에서 촬영을 했다.
카드로 12,000원을 결제하고
센터 포커스를 응시하고 찍었는데
표정과 얼굴 전체가 어색해서
다시 찍었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은 얼굴 사진을 8장 받았다.
젊어서는 잘 생겼다는 얘기도 좀
들었었지만, 이젠 꾀재재한 모습의
그 사진대로 그렇게 늙어 왔나보다.
뭐, 사진이 거짓말을 하겠나?
20260826 수
아침 9시부터 면허시험장을 가서
신청서 쓰고, 신체검사부터 하고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의
교육을 받은 후, 12시 다 되어서야
새 면허증을 수령했다.
교육을 받든다는 자체가 좀 피곤
한 일 중 하나이지만, 그래도
두 시간 중 첫 한 시간은 태블릿으로
재미있는 운전 기능 테스트를 했다.
3등급이 표준이라는데 다행히도
2등급을 받았지만, 면허증주는 데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하니, 그냥
교육 정도로 생각할 걸 너무 신경을
많이 쓴 게 좀 억울한 듯. 어째든
몇 달 동안 미뤄두었던 살아가는
일 중의 하나인 숙제를 또 해치웠다.
20260827
어제 새 면허증을 받고, 오후에
집으로 오다가, 우리 아파트 단지
안에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들러
아파트를 또다시 내놨다.
결국 두 군데에 의뢰를 한 셈인데,
7월초에 의뢰했던 업체는 일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부득이 복수로
할 수 밖에 멊는 형편이 됐다.
물론 장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처음 말과
너무나 달라지는 언행이 거슬린다.
불과 한 달 반만 인데 말이다.
하여간 지난 4월 이후엔 모든 게
다 잘 안 풀리는 모양새가 너무
속상하고 참 답답할 뿐이다.
20260828 금
어제 오후에 변호사에게서
전화가 와서 하는 얘기가 저쪽에서
새로운 합의조건을 제시 했는데
내가 죽은 후의 상속 문제를
새로 거론했다고 한다.
모든 상속을 100% 자기들만
다 받고, 교회나 다른 곳엔 조금도
절대 기증할 수 없는 조건이란다.
내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지네 마음대로 이렇게
결정하고 요구하는 게 날강도나
하는 수법이지 과연 정상적인가?
거기다 변호사는 일단 그렇게
한다고 말하고, 유언은 나중에
새로 번복하면 된다고 말한다.
내가 그건 자식에게 하는 사기나
같으니 합의를 안 하면 안하지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화도 너무나 나는 게, 이런 제안을
살아있는 부친에게 과연 할 수
있는 것인가 말이다.
빨리 죽고, 돈이나 달라는 얘기다.
기가 막힌다.
20260829 토
'위대한 집안일'이란 헤드카피의
광고가 나오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 손보는 선풍기도
그렇지만, 그냥 저절로 돌아가는
집은 없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정말 집안일은 끝이 없다더니,
사실 혼자서 해 보니까 주부의
역할은 위대한 것이 맞다.
난 그걸 진작 인식했었고, 13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와 등기를 할 때.
부동산 재산의 반을 집사람 앞으로
했었는데, 선한 마음의 그 일이
이제 와서 내 발목을 잡을 줄은
그 당시에는 정말 미처 몰랐었다.
상속이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은 이유는 다 돈 때문이고
그 돈 욕심이 가족도 다 파탄 낸다.
20260830 일
대학교 졸업반 2학기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고, 1990년대
중후반쯤엔 사장으로서 이 정도면
인생성공을 한 거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작은
성공보다는 오히려 내 인생에
실패가 더 많았다고 깨닫게 된다.
일일이 다 열거하긴 그렇지만
실패가 한 두 개가 아니라, 너무
많았음을 자인하지만 그러나
이젠 모두가 너무 늦은 시기이고,
그 실패를 만회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 가장 큰 인생 실패는 무엇일까?
그건 제대로 된 후손, 대를 잇지
못하고 이 세상을 뜬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참으로 슬픈 일이고
너무나 아쉽다. 그래서 결론은
남는 게 없는 내 인생 자체가
결국은 실패가 아닐까라는 점이다.
20260831 월
또 다시 한 달을 보낸다.
골치 아픈 문제는 뭐 하나 제대로
해결되지도 않고, 그냥 시간만
또 흘러 지나갔다.
지난 7월부터 이달 포함 종12번
집 구경을 시켰는데도 아직 별다른
매매 조짐이 없다. 그래서 8월의
마지막 주에 매도가격을 2천만 원
인하를 했는데 곧 좋은 반응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 해도
장기전으로 전략을 바꿔야겠다.
집을 팔아야 하는 건 분명하지만,
조급히 생각하고 행동할 일이
절대 아닌 건 분명하다.
새 달엔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