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앨범 마지막 세 번째 모임을 9월의 시작을 알리는 9월 1일에 가졌습니다.
오늘 사진 앨범 모임을 진행하기 전 사진앨범 모임 주 진행자인 서로와 카카오톡 개인톡으로 모임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모임은 언제 진행하는 게 좋을지, 어디서 만나면 좋을지, 몇 시 버스를 탈 건지 등등 얘기를 나누고 단톡방에 서로가 공지해 줬습니다. 든든합니다. 심지어 서로는 각자 찍은 사진을 미리 공유하자고 먼저 제안했고, 만나는 날 전에 다른 친구들이 잊지 않도록 공지로 한 번 더 모임을 상기시켜 줬습니다.
그렇게 모임 당일날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집에서 쉬고 있던 저에게 담이에게 보이스톡이 왔습니다.
"여보세요?"
"선생님 저희 몇 시에 만나는 거예요?"
(담이 핸드폰으로 은우가 전화했었습니다.)
"그 3시 50분 버스 탄다고 하지 않았어? 그러면 한 넉넉하게 4시 30분이면 도착하지 않을까?"
"근데 저희 동아리가 있어서요. 모임 시간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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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끝에 아이들은 "선생님 저희 상의하고 다시 말씀드릴게요"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 도착한 은우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저희 3시 50분 차 타고 나가기로 했어요
그렇게 안 하면 규리가 못 가서 안 된데요.
다음에는 모임 시간을 정확히 정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담이 폰 빌려 쓴 은우
제가 조금 더 신경 써야 했는데 놓쳤습니다. 카카오톡을 바로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담이는 오늘 갈 사진관에 몇 시쯤에 가서 인화할 건데 방문해도 괜찮은지 사장님께 미리 여쭤봐야 할 거 같아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꼼꼼한 담이입니다.
그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출발했습니다.
오후 4시쯤 판암역에 도착해서 미리 사진관 사장님께 연락했습니다. 사장님께 아이들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오픈채팅방 주소를 알려주시면서 사진을 미리 보내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환승하기 위해 판암역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마침 정류장에 은우, 규리, 서로, 담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윤이도 같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갈 때 같이 나왔다고 합니다. 정류장 뒤쪽 가게에서 파는 수박을 사고 싶다던 하윤이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가웠습니다.
환승하는 버스를 타고 가던 중 혼자 앉은 저에게 서로가 카카오톡으로 "선생님 저희 동구청에서 내려야 해요!"라고 친절하게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내려서 이야기하며 다이소를 먼저 갔습니다. 다이소에서 사진 앨범이 마음에 와닿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앨범에 꾸밀 스티커를 샀습니다. 규리는 신중하게 고민했습니다.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담이는 빈티지 컨셉, 서로는 밤티(촌스럽거나 미감이 아쉽고 어색하다는 의미) 컨셉으로 이렇게 각자 원하는 스티커를 골랐습니다.
스티커를 고르고 있던 중 솔이가 다이소에 나타났습니다! 머리를 깎아야 해서 오후 5시부터 시간이 된다고 했었는데 학교 끝나자마자 바로 사진앨범에 참여한 의리 가득한 솔이입니다. 교복을 입은 모습도 얼마나 멋있는지요. 미용실은 내일 가도 된다며 사진앨범에 참여해 준 솔이에게 고마웠습니다.
그 후 1층에 있는 아트박스에 가서 앨범을 확인했습니다. 아트박스에 파는 앨범은 가격대가 비싸고 종이로 하자니 사용하지 않는 종이를 뜯는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조를 나눠 다시 한번 다이소에 괜찮은 게 있는지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은우와 서로가 다이소를 가고 규리와 담이가 아트박스에 할 만한 게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은우와 서로가 다이소에서 괜찮은 앨범을 찾았고 앨범 구입까지 한 뒤 사진관으로 갔습니다.
솔이는 사진 사이즈 규격도 잘 알고 있습니다. 겉바속촉 솔이 언제나 든든합니다.
사진관은 건물 1층에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엇 그동안 왜 몰랐지?" 하면서 사진관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자주 가는 동네에 아는 곳이 한 곳 더 새롭게 생겼습니다.
인화하고 싶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사장님께 인화를 부탁드렸습니다.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규리는 먼저 갔습니다. 의젓한 규리. 규리 사진은 서로가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위층에 올라가서 사진 인화를 기다리며 담이, 서로, 솔이, 은우와 함께 의자에 앉아 앨범을 먼저 꾸몄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집중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앨범을 꾸미면서 서로는 "아 망했다 오히려 좋아 밤티 컨셉이랑 잘 어울려" 옆에 앉은 은우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담이가 1층으로 내려가 인화된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 갈 시간이 돼서 정리를 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내손활동-사진 앨범 모임까지 모두 끝났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괜히 아쉽습니다. 이제 정말 도서관에 가야만 아이들을 볼 수 있어요. 과업 종료. 만날 구실이 무엇이 있을까 궁리하며 아직 미완성한 사진 앨범을 만들어 봅니다.
아이들이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칭찬 많이 해줘야겠다는 것도 다시금 느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서로가 만든 사진앨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음에, 우리의 추억을 앨범에 고스란히 녹여 담아둘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사진앨범모임으로 귀한 시간 내어 함께해 준 솔이, 담이, 서로, 은우, 규리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 가효림 선생님의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