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생님, 우리 가게 영상도 만들어줘!”
-구매탄시장과 삼일공고 학생들이 함께 만든 ‘찾아가는 AI 숏폼 제작기’
익숙했던 우리 동네 구매탄시장 골목에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각 점포 안에 고등학생들과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주 앉은 것이다. 매탄1동 주민자치회가 수원도시재단 마을리빙랩 사업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AI 숏폼교실’이 기획부터 최종 영상 게시까지의 뜻깊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 특별한 도전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홍보 문턱을 낮추고, 청소년들에게 마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 구매탄시장 상인회, 삼일공업고등학교가 지난 6월,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시작은 ‘배움’이었다. 김은정 매탄1동장의 사전 교육을 통해 AI 활용법과 숏폼 제작 기법을 익힌 삼일공고 학생 10명은 든든한 ‘마을 숏폼 교사’로 변신했다. 학생들은 24개 점포를 나누어 방문해 상인들과 1대1로 밀착 호흡을 맞췄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들은 가게마다의 대표 상품이 돋보이도록 카메라 구도를 잡고, 어울리는 음악과 자막을 입히는 편집 노하우를 차근차근 전수했다. 상인들 역시 스마트폰 화면을 눈여겨보며 직접 자신의 SNS 계정에 완성된 영상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올려보는 열정을 보였다. 학생들은 이후 점포를 다시 찾아 운영 중 부딪힌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후속 지원까지 꼼꼼히 챙겼다.
이번 숏폼 제작기는 손주 같은 청소년과 상인이 소통하며 일궈낸 ‘마을 공동체 상생의 기록’이었다. 학생들의 젊은 감각과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 만들어 낸 이번 결실이 온라인 공간에서도 구매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
권미숙 주민기자
사진설명) 구매탄시장 숏폼 화면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