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7(토)
5시반 쯤에 기상하여 산북님,구름모자님,요정님이 자고 있는 옆 동의 기척을 살피니 아직 취침 중인 듯하여 저 여인들이 일어나 준비하려면 아침 온천욕을 한탕해도
될 것 같아 온천욕을 하고 방에 와서 옷을 갈아 입고 있자니 이드님이 킨린꼬(金隣湖) 산책을 가실 거면 서두르란다.
서둘러 여관 앞으로 나와 보니 모든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
온천을 옆에 두고도 아침 목욕을 하지 않았다는건가? 이번 여행의 일행들은 우리 집에 있는 여인들과는 사뭇 달라 무지 동작이 빠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겠구나 생각.
여관을 나서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다리를 건너 개천을 건너려는데 동네 할머니인 듯한 분이 킨린꼬(金隣湖)를 가려면 그 다리를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여 개천을
따라 올라가라고 묻지도 않았는데 친절하게 기르쳐 주신다.
등산복을 입은 우리의 행색에 여행을 온 타지 사람임이 드러나 있나 보다 생각하며 참 친절도 하다고 느끼면서 킨린꼬(金隣湖)로 향하는데 집들과 작은 가게, 료칸,
식당, 찻집, 미술관,공동온천탕 등이 마치 일부러 계획하여 배치한 듯이 잘 어울리게 위치하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안내판을 제대로 이해 했다면 킨린꼬(金隣湖)는 그냥 산의 호수란 뜻으로 다케노꼬라고 불리다가 저녁의 석양이 비치면 호수표면이 금빛이 된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호수바닥에서 차가운 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 올라 이른 새벽에는 물안개가 아름답게 피어 오른다고 했으나 우리가 간 시각은 다소 늦었는지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름다운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킨린꼬(金隣湖) 주위를 천천히 걸어 한바퀴 돌아 보고 료칸으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에 비하여 많이 소박한 밥과 된장국으로 차려진 아침밥을 먹고 유후인(湯布院)역으로 가서 산행에 불필요한 짐은 코인락카에 보관하고
가메노버스(龜ノバス)를 타고 유후다케 들머리 (由布岳 中央登山口)로 향했다. 어제 버스를 타 본 경험들이 있어 모두들 자연스레 정리권을 뽑아 계산을 할 신짱님에게
드린다.
유후다케 들머리 (由布岳 中央登山口)부터 넓은 초지지대를 지나 산림지대를 지나니 유후다케(由布岳)의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나왔고 시간과 등정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신짱님이 길을 선택하였고 그리고 오랜 동안의 등정길이 이어졌다.
유후다케(由布岳) 마이봉(馬耳峰)(1584M)을 코 앞에 둔 암릉지대 전 갈림길에서 준비해간 식빵으로 요기를하고 두개의 봉우리 중 정상인 서봉을 향해 암릉지대를
오르기 시작, 점심 요기 전까지는 뒤에서 쳐져서 올라 왔던 윤짱님이 선두로 등정. 로프대신 쇠사슬이 매여 있고 잡을 수 있는 홀드가 많아 그리 어렵지 않게 암릉지대를 지날 수 있었다.
암릉지대를 지나니 바로 얼마전 까지 온산을 붉게 물 들였을 듯한 철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한두 군데는 때를 못 맞추고 늦게 핀 철죽이 자태를 뽑내고 있기도 하여
두주일만 일찍 왔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들게 했다. 유후다케(由布岳)(1584M) 정상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동봉으로 돌아 하산하기에는 시간이 모자 랄 듯하여
서봉을 공략할 때 통과한 암릉지대로 하산을 시작.
14시29분에 유후다케 들머리를 지나는 가메노버스(龜ノバス)를 타기위해 서둘러 보았으나 결국은 14시 50분경에야 하산을 하게되어
1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다음 버스를 타야 했다. 그 와중에도 신짱님은 식수가 떨어진 우리 일행을 위하여 차량를 가져온 일본사람들과 뭐라고 뭐라고 대화를 나누다가
3병의 녹차를 얻어와 모두들 달게 먹을 수 잇었다.
유후인(湯布院/由布院)역에 도착하여 코인라카에 보관한 짐을 찿아 배낭를 다시 꾸리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하나씩 할으면서 하산후의 나른함 속의 달콤함을 즐기면서
기차시간을 기다렸다.
어제에 이어 타는 협괘 열차의 차창에 붙어있는 UV96이라는 스티커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하면서, 차창 밖의 풍광을 감상하며 유후인(湯布院/由布院)에서
오이타(大分)로 이동. 오이타에서 기차를 갈아 타고 유쿠하시(行橋)로 이동
유쿠하시(行橋)역에는 신짱의 후배 니시하타상이 마중나와 저녁 식사가 준비된 식당으로 안내.
니시하타 상 부부 , 스즈끼 상,니오아조지 상 부부 및 유쿠하시 시청에서 문화 강좌로 한국말을 기르치는 스즈끼 상의 학생들과 함께 일본식(?)곱창전골 등으로
배가 터지게 저녁 식사
신짱부부가 일본 친구들과 오랜만의 회포를 풀 시간을 주고 우리 일행은 선스카이호텔로 먼저 출발하겠다고 하자, 니오아조지 상 부부가 함께 기차를 타고 가다 아예
호텔까지 대려다 주고 갔는데, 호텔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하려니 그 곳은 예약된 sun sky hotel,기타큐슈가 아니고 sky hotel,간다랜다.
택시를 타고라도 sun sky hotel,기타큐슈로 가려고 대략의 요금을 물어보니 8천엔 정도가 나온단다. 일행이 5명이라 천상 2대의 택시를 타야하니 택시비로 일만6천엔이
들 판이다. 차라리 sky hotel,간다에서 일박을하고 내일 움직일까도 생각해 보다가 기타큐슈 웰컴밍 책자를 자세히 읽기 시작 , 간다역까지가서 막차를 타고
코쿠라(小倉)역으로 이동하면 코쿠라(小倉)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sun sky hotel,기타큐슈가 있음을 파악. 아직 코쿠라(小倉)역까지 가는 막차가 남아 있을 시간이라
택시로 간다역으로 이동하여 막차를타고 코쿠라(小倉)로 가서 택시를 타고 sun sky hotel,기타큐슈에 도착하니 밤12시가 넘었던 것 같았다. JR패쓰의 덕을 단단히 본 것이다.
에어 텔 이란 곳이 어련 하겠냐고 생각은 했지만 세미더블룸이란 방은 그냥 싱글룸일 뿐이었다.
좁은대로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한국 방송이 나오는 TV를 틀며 생각하니 참으로 길고 긴 하루였다.
오는 도중 신짱부부에게 전화하여 알고 있는 호텔이 우리가 예약한 sun sky hotel,기타큐슈가 아님을 알려 주어 신짱부부는 일본 친구들이 데려다 주어 1시 경에
호텔에 도착하니 정말로 긴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가라또니치바(唐戶市場),간몬오하시(關門大橋),모지코 (門司港) 레토르-셋째날
6/28(일) 너무 덥다보니 매사가 귀챦고 안내해 주는 일본 친구들도 지칠 것 같아 조금 일찍 기타큐슈(北九州) 공항으로 이동, 하루 종일 수고해 준 니시하타 상과, 스즈끼 상과 공항에서 간단한 요기를 할 때 신짱님의 추천에 따라 돈코츠우동과 맥주 한잔을 하였는데, 돈코츠우동은 그 맛이 아주 찐하여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귀국 길의 제주항공은 어설픈 이벤트에 검역카드를 무기준으로 나누어 주다가는 모자라자 미쳐 충분히 준비 못했다고 가볍게 사과하는 어설픈 모습을 연출하는 이미그레이션을 하고 짐을 찿아 밖으로 나오기 전에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으니 밖으로 나오자 마자 각자가 그리운 가족들에게로 길을 재촉.
♡♡♡♡ 짧은 3일간이었지만 신짱/윤짱 부부,산북,구름모자,국민요정(손님),이드님에게 함께 여행하였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한 일정이었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후기에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재미 있던 추억은 두고 두고 반추 될 것 같습니다. 혹 수정을 요하는 사항이 있으신분은 주저마시고 연락주십시오. 혹 앞으로도 자주 지겨운 글을 읽어 주어야 하나 하고 걱정하신 분들은 안심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