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제목의 이번 영상에서는 자녀를 둔 싱글맘, 특히 저소득 이주민에게 입주가 거의 불가능한 임대주택을 제공해 주고 그 대가로 남성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하는 인신매매를 소재로 하고 있다. 노숙인 생활을 했던 사람이 아이나 여성들을 돕는 단체를 설립하고 그 단체를 통해 겉으로는 어려운 이를 돕는 척하면서 권력과 유착하여 그들에게 성접대를 하는 배후로 밝혀지고, 자신의 범죄행위를 성접대를 받아온 권력층의 명단을 넘겨 형량 거래를 하는 모습을 통해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모습을 보인다. 오갈데 없는 이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이들을 성접대의 도구로 활용하는 인간의 비열함의 담고 있다. 같은 공동주택에 살면서 저소득층은 출입구를 달리 사용하도록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에서도 보아왔던 저소득층을 구별짓고 갈라치기했던 일들이 오버랩되었다. 누구든 차별하지않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매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전성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