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관련된 방송 매체들이 많습니다. 늘 짜거나 맵거나 달거나 하는 음식들은 몸에 좋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특히 건강을 해치는 짠 음식의 해로움이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나트륨 소비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 소비량의 2배나 된다고 합니다.
짜거나 매운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은 통상 역학 조사 방식에 근거한 것입니다. 즉, 어떤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대상으로 먹는 음식들을 조사해 봅니다. 보통의 평균적인 사람보다 짜거나 맵게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를 토대로 이런 음식들이 그 질병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도출해 냅니다.
하지만 초점의 방향만 바꾸면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겁니다.
‘사람들이 짜거나 맵게 먹는 이유는 그 음식을 먹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애디슨병’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부신이 부신피질호르몬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면서 생겨난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 병에 걸리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염분이 부족해지면서 짠 음식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즉, 본인 스스로가 살기 위해서 짠 음식을 찾게 된다는 말이지요.
여하튼 우리나라의 나트륨 소비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성질환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짠 음식으로 몸이 상할 정도가 되면 몸은 자동으로 짠 음식을 거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염분에 의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인체 반응입니다. 인체의 방어기제가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짠 음식으로 혈압이 높아진다면 컨디션이 저하됩니다. 그러면 몸은 자동 짠 음식을 거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 상태나 여타의 다른 이유로 몸의 감각이 상당 부분 상실된 상태가 아닌 한 그렇습니다. 입맛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단맛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뇨 진단이 나오면 일단 단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합니다. 저는 가끔 단 음식을 일절 먹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단 음식이 당기질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혹시라도 달게 먹게 되면 컨디션이 안 좋아집니다. 하지만 어떨 때는 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달달한 빵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러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육체적 컨디션도 좋아집니다.
당뇨병이 있다고 무조건 달게 먹지 않는 것은 올바른 섭생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당분에 연연하지 말고 단 음식이 좋은지 싫은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물론 섭취한 후 컨디션 살펴보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죠.
당뇨가 있는 분 중에는 단 음식을 먹어야 컨디션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오히려 달게 먹어야 병에서 나을 수 있습니다. 달게 먹어야 혈액 안의 당분을 조절해 주는 몸의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말이지요. 몸에서 필요한 것을 섭취하라고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그래도 기분이 찜찜하다면 섭취 후에 적당한 운동을 하면 됩니다. 당뇨 치료에는 운동만 한 것이 없습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좀 힘들 수는 있을 겁니다. 수고로움을 조금만 감수하고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한 100일 정도 꾸준히 하셔서 습관을 들이면 그때부터는 운동이 수월해집니다. 조금 인내하면 앞으로 남은 생을 보다 더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운동하기 귀찮으니, 약에 의존합니다. 제약회사는 좋아합니다. 그래서 약과 관련된 사업자들은 내심 운동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현대는 식품의 대량 생산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의 입맛을 일반화하고 대량소비를 현혹하는 조미료나 화학적 첨가물들이 난무합니다.
MSG나 맛소금, 인공감미료인 사카린 같은 조미료를 비롯해 화학적 첨가물들은 인체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 시스템들을 교란합니다. 신경계와 내분비 계통을 아주 서서히 파괴합니다. 이는 느리게 진행되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좋지 못한 음식 첨가물의 독소는 서서히 몸에 축적됩니다. 독소들이 몸에 축적될수록 마음은 거칠고 혼탁해집니다. 거칠어지고 혼탁해진 마음은 더 자극적인 감각을 쫓아갑니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점점 더 잃어 갑니다.
『삶의 노래 죽음의 노래』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