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해면상뇌증의 정의
소해면상뇌증(BSE ;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은 신경증상을 나타내는 소의 질병으로서 비정상적인 변형 프라이온이 병인체 로 추정 되고 있으며, 감염된 소의 뇌 조직에 스폰지 모양의 공포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병은 침울, 쉽게 흥분, 불안, 마비증 상 등 특징적인 신경증상을 나타낸다.
2. 소해면상뇌증의 원인체 및 특성
소해면상뇌증의 병원체는 비정상적인 변형 프라 이온(prion) 단백질로서 유사 질병인 스크래피병에 걸린 양(羊)이나 소해면상뇌증에 걸린 쇠고기 및 부산물을 경구 섭취함으로 써 전 염이 일어나며, 뇌 등 신경조직에 변형 프라이온이 증식하여 다년간 축적됨으로써 질병이 유발된다.
비정상적인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은 정상 프라 이온 단백질이 변성된 것이며 끓이거나 단백분해효소(proteinase)로 처리하여도 파괴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기압의 조건으로 133℃에서 20분 이상 열처리 하거 나 2N 수산화나트륨 또는 유효농도 2%의 차아염소산으로 20℃에서 하루 밤 소독하여야 프라이온을 사멸할 수 있다.
3. 소해면상뇌증의 주요 증상
본 질병의 잠복기는 수 개월에서 수 년으로 다양하나 평균 4~5년의 긴 잠복기를 가지는 질병이다. 초기 증세로는 빛 과 소 리와 같은 조그만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흥분하며, 울음소리가 이상해지고, 불안, 골반 및 후지의 이상으로 보행장애 등의 신경증상 이 나 타나며, 체중감소와 유량감소도 관찰된다. 말기에는 기립불능, 전신마비 등으로 인하여 결국 폐사하므로 임상증세만으로도 사육단계나 도축 단계에 서 검색이 가능하다.
해부 소견은 없으며 병리조직학적 검사시 뇌간(중뇌, 뇌교 및 연수)에서 회질신경망(gray matter neurophil)의 양측 대칭 성 해면상 변화 및 신경핵을 구성하는 신경세포의 스폰지 형태의 공포형성이 특징적인 병변으로 관찰된다.
4. 유럽에 서의 소해면상뇌증 발생상황
소해면상뇌증은 1985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생이 보고 되었다. 발병원인은 프라이온에 의 한 질 병인 스크래피병에 감염된 양의 육골분을 첨가한 소사료를 통하여 감염되어 유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이온 질병은 다른 종류 의 동 물(다른 종속) 간에는 전염이 거의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소해면상뇌증 발생으로 인하여 종속이 달라도 전염이 가능한 것으 로 확인 되었다.
최근 10월 프랑스에서의 소해면상뇌증 파동 이후 스페인, 독일 등에서도 자국산 소에서 최초로 발생보고 됨으로써 유럽 전체에 서 소해면상뇌증이 사회문제화 되어 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서 소해면상뇌증의 검사강화 및 동물사료에 육골분 첨가를 금지하는 등의 자구책 을 마련 하여 소비자 보호책을 강구하고 있다.
(표1)유럽 소해면상뇌증 발생 국가들에서의 최근 발생현황(국제수역 사무 국 및 농림부 자료)
연도 영국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델란드 포르투칼 스페인 스위스
2000
누계 1201
180,457 9
19 1
1 111
191 6
6 57
499 -
2 0
1 -
6 114
481 2
2 31
364
5. 국내 유입 위험성 및 축산물 안전성
현재까지 소해면상 뇌 증의 국내 유입이나 이 병이 국내에 존재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근거로는 다음과 같다.
(표2) 국내 사육소를 대상으로 한 소해면상뇌증 검색 현황
연도 검사두수 검사결과
1996 1,616 전두수 음성
1997 323 전두수 음성
1998 312 전두수 음성
1999 301 전두수 음성
2000 491 전두수 음성
계 3,043 음성
첫째, 국내 검색결과에서 현재까지 많은 시료를 검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병의 감염 이 의심되는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유럽에서의 소해면상뇌증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996년부터 병성감 정 의뢰 된 소와 2년생 이상의 도축되는 소를 대상으로 임상증상, 병리조직학적 및 면역학적 검사법으로 소해면상뇌증에 대한 국내검색을 지속적으로 실 시하 여 왔다(표 2). 그 결과 2000년 12월까지 총 3,043두를 검사였으나 소해면상뇌증으로 의심되거나 진단된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둘 째, 국 내에는 소해면상뇌증 유발요인으로 추정되는 양(羊)의 스크래피병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셋째, 2000년 8월부터 전국적으로 발생 된 소 의 기립불능증에 대하여 한림의대(김용선 교수), 서울의대(지제근 교수)와 공동으로 검사한 결과 소해면상뇌증과 무관함이 판명되었 다.
마 지막으로는,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한 어떠한 국가로부터도 소나 양의 생축 또는 그 축산물 및 부산물을 수입하지 않고 있으 며 , 수 입을 위한 수입위생조건 자체도 폐지하여 수입을 근원적으로 봉쇄하였다.
이와 같이 지속적인 국내 검색 결과 국내에 소해면상뇌증 발 생이 없으며, 국내 유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등 유럽에서의 소해면상뇌증 파동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이 질병 과 관련된 국내 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유럽 발생국의 축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등 검역제도 강화와 함께 국 내사 육 소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에 대하여는 소해면상뇌증, 즉 광우병과 관련하여 아무런 문제 가 없으므로 안심하여도 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