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성모성심성당 평화의 모후 Pr.
겸손 사랑 봉사로 가꾸는 성모님의 정원
신금철 수산나 | 서부 자비의 모후 Co. 명예기자
소리 없이 가꾸는 성모님의 정원
청주교구 성모성심성당 (주임신부 이상백 라우렌시오) ‘하늘의 문’ Cu. 직속 ‘평화의 모후’ Pr.(단장 이나미 비비안나)은 2006년 1월 5일 첫걸음을 뗀 이래, 최근 1,050차 주회라는 뜻깊은 금자탑을 쌓았다. 40대부터 8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10명의 여성 단원들은 나이의 간극을 사랑으로 메우며 오직 성모님의 의향에 따라 겸손, 사랑, 봉사의 삶을 가꾸고 있다. 갈등 없는 화합 속에서 서로를 아끼는 이들의 모습은 본당 안에서 좋은 표양을 보여주고 있다.
고통의 곁을 지키는 수호천사
‘평화의 모후’를 이끄는 L 단원은 구역장, 선교부장, Cu. 단장 등 본당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보석 같은 일꾼’이다. 그는 늘 말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인다. 주 회합 날, 손수 제대를 정성껏 꾸미고, 조용한 기도로 단원들을 맞이하는 그의 뒷모습에서는 깊은 영성이 묻어난다.
자분자분한 말씨와 몸에 밴 친절은 주변의 존경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본인의 건강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봉성체, 환자 방문, 교리 반 돌봄에 쏟는 열정은 단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지난 10년간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이어온 봉사는 그의 삶 자체이다. 매주 환자들을 찾아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기도는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에 희망을 불어넣는다. 생의 마지막 문턱에 선 이들에게 대세와 임종 기도를 바치며 평온한 마무리를 돕는 그의 손길은 진정한 수호천사의 모습과 닮았다.
한 영혼을 향한 40시간의 여정, ‘방문 교리’의 기적
코로나19 이후 선교의 문이 좁아진 오늘날, L 단원이 보여준 ‘새 양 찾기’는 우리 시대의 참된 복음 선포 모델이 되었다. 세례를 간절히 원하며 40분 거리를 걸어 성당을 찾은 한 고령의 어르신을 위해, 그는 신부님의 권고에 따라 직접 자택으로 찾아가는 방문 교리를 시작했다.
불교 신자였던 어르신은 투병 생활과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의 평화를 잃은 상태였다. L 단원은 총 18회에 걸쳐 40시간 동안 어르신의 곁을 지키며 교리를 가르쳤다. 때로는 건강 악화로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단장의 지극한 정성과 어르신의 열정은 결국 결실을 보았다. 마침내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난 어르신의 사례는 냉담자가 늘어가는 교회의 현실 속에서 큰 희망의 빛이 되었다.
삶의 절반을 나눔으로 채우는 단원의 헌신
‘평화의 모후’ Pr.의 K 단원은 음성 꽃동네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사창동 꽃동네 회관에서 17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노숙인과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매주 세 번, 20여 명의 봉사자와 함께 15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그의 곁에는 따님도 늘 함께한다. 삶의 절반을 타인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그의 헌신은 스스로 식사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단순한 한 끼 이상의 행복과 위로가 될 것이다.
본당에서도 제대 회원과 구역장으로 활동하며 늘 넉넉한 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그는, 자신의 공로를 결코 내세우지 않는다. 성모님의 겸손을 몸소 보여주는 침묵의 봉사는 단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무료급식 봉사, 본당으로 확산된 창조질서 회복운동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푸른 발걸음
‘평화의 모후’ Pr.의 사랑은 이웃을 넘어 하느님이 만드신 자연으로까지 뻗어나간다. 단원들은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인 물티슈 사용을 줄이고, 이면지 사용을 생활화하며 창조 질서 보존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토양 오염을 막기 위해 폐건전지 3,500여 개를 수거하여 쓰레기봉투로 교환하는 등 실질적인 환경 보호 활동을 펼쳤다. 이 운동은 Pr.을 넘어 본당 전체로 확산되어 포스터 제작과 주보 공지로 이어지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것도 레지오 단원의 사명임을 명심하며, 이들은 오늘도 성모님의 손을 잡고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겸손, 사랑, 봉사로 가꾸시는 성모님의 정원에 단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보람의 꽃들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
첫댓글 성모성심성당 평화의 모후 Pr 창조질서 회복운동을 통하여 저희 주님 찬미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