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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박힌 나무 -
남편이 미울 때 마다 아내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때리고,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러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그날 밤, * * * * 그 후 남편은 차츰 변합니다.
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그러나 남편은
그 말을 하고는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울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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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가슴에 못을 박았더라면
말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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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11월 달마산 산행에 이어 울 산악회에서 두번째로 찾는 달마산...
엇그제 누가 묻긴 했다. 달마가 왜 동쪽으로 가냐고..... 그땐 혹 마늘밭이 동쪽에 있는게 아닐까? 라고 대답했지만 실상은 자신없는 소리였다.
아마도 지니가 안내해서 동쪽으로 방향을 정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지니?? 지니는 네비게이션속에 사는 구여운 소녀이다..
목적지 달마산으로 가던 길... 해남의 갈림길에서 잠시 신호대기중이다. 나란히 옆 차선에 대기중이던 코란도운전자가 찐 깡냉이를 맛나게 씹는다. 아예 요리조리 돌려 가면서 씹는다. 그게 득호 눈에는 거슬렸나 보다.
"&%$#@~!!!"
그 소리를 듣은 동환... 찐 옥수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가여운 영섭이가 문득 생각난다. 차 문을 열고 나가서 그 차에 다가가 뭐라 한마디 하는것 같드만 그새 옥수수 하나를 얻어와 영섭에게 준다.
달마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참 고마운 친구다. 산은 산이요...옥수수는 옥수수로다.....시발...
그런 자잘한 사연과 함께 산행은 시작되었다. 무더위기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토요일 산행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눈깔질할 소지가 있다.. 그치만 건너 뛸것이 있고 또 건너 뛰어선 안될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젠 쉬고 싶어도 쉴수 없는.... 그간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의 활성화를 위해 쉼없이 전진했던 효과라고 나름대로 어거지를 써본다.
광주의 인숙, 혜정 그리고 한순과 석일, 영섭, 동환, 영길, 인칠, 득호, 감자가 달마에 올랐다.
삼일 연장 소주에 의지를 퍼담은 감자... 가파른 오르막길이 심히 걱정된다.
감자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감자의 의지이다.
그는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의지만으로 들어 올리려 했다.
휴.....
어느덧 정상... 사방천지는 하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덮였고
그 광경을 조용히 바라보며 작은 빗방울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간혹 마당을 쓸듯 들리는 사사삭 소리는 분명 나무들이 서로 영역싸움하듯 엇갈리는 소리렸다.
그 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장가계를 떠오르게 하는 안개낀 절경에 대해 나란히 걷던 인숙에게 말을 걸어 물어볼까 생각했지만 특별히 그래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육수를 많이 빼서 그런지 발그레한 나뿌닥 색깔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걱정을 할 정도로 그녀는 약해 보이지 않았기에 의아함만을 남긴채 그녀에 대한 일은 생각의 중심에서 살짝 비껴놓았다.
묘하게 들떠 있는것 같기도 하고, 묘하게 과장스러운 것 같은 목소리.... 즉, 간단하게 묘한 목소리가 홍득호산악회장에게 향했다.
"오늘 정인자가 없응께 살만하제?"
긴장과는 거리가 먼 평소의 성품이지만 감은 전혀 무뎌지지 않았고 그는 그의의 말이 자신을 향한 것이라는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를 돌아보았고 옆에 있던 한순이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러고는 그에 대한 평가가 진솔함과 과장됨의 중간 정도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서글서글한 그의 인상은 역전다방의 오봉들에게 인기가 많은 좋은 아저씨나 오라버니라고 불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인상치고는 몸가짐이나 목소리가 썩 괜찮은 편이었다.
아저씨라 불린다면 상당히 억울(?)해 할 그런 나이이지만 천성이라 조금 삭은 외모가 꽤나 상처가 될 것 같은 그런 사람이었다.
고개를 들어 먼 하늘을 향했다. 여전히 무거운 배낭을 맨 상태였지만 그는 푸르른 하늘에서 평안을 얻은 양 입가엔 흐뭇한 미소까지 어렸다.
좀 더 고개를 들었다. 그렇지만 그의 시야에는 희멀건한 안개강밖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는 바람에 목소리를 실어 보냈다.
시종일관 장난기를 지니고서 가끔 진지해지고 그냥저냥 즐겁게 사는 사람.. 하지만 그렇기에 그는 세상을 참 빠르고 불안정하게 살아간다.
위 사진에 대비하여 아래사진은 작년 11월18일경 산행 시 비슷한 각도에서 촬영했던 것인데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숲의 깔이 짙어진 것과 가로등이 하나 설치된 것 뿐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같은 장소를 시차를 달리하여 비교해 보는것은 우리가 스치는 세월의 흐름을 눈으로 각인한다 하는 나름의 의미도 있으렸다....
세상엔 타협이란 행위가 있다. 간단히 생각해 흥정이라도 봐도 괜찮다.
서로 바라는 바가 극명할 경우 그것을 서로 양보하며 최소한의 접점을 찾아가는 일.... 많은 이들이 살아가며 많은 타협을 한다.
자신의 뜻대로만 살아갈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정치얘기이다. 웬만하면 감자는 정치적 견해를 카페에서는 표현하는 것을 삼가하지만 돌아가는 판세가 참 가관이 아니다.
아무리 기득권을 위한 정치라지만 최소한의 도리나 배려마저 실종된 느낌이다. 혹여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희망감마저 들 때가 있다.
사실 동환이가 제일 무서워 하는 친구가 둘 있다. 순옥이와 인숙이.....
하여 동환이와 인숙이는 만나면 으르릉 대는 앙숙관계이다. 그치만 위 사진과 같이 하나의 공통분모를 위해서는 손을 잡을 수도 있다.
이 땅에서 정치하는 자들은 배워야 할 것이다....
오늘의 첨부 배경음악은 장은아의 고귀한 선물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 출석부를 작성합니다. 이제 토요일 저녁이면 감자의 출석부를 기다리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출출한 야밤... 짜장면이나 한그릇 때렸으면 하는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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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소문없이 촌에 왔다 간 사람은 누구게~??ㅎㅎ
순철이의 댓글이 가슴에 와 닿네..ㅎ
못 다 빼고 갈께 .ㅋㅋ
못 태죽까지 없애고 온다네~~~~~~~~
넘부럽다 건강한 울 친구들 ~~~
난무릎이 시원치않아 산행은 무리 ! 공 오래오래 칠려면 평지만 애끼고 달래면서 무릎 써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