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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를 4.19혁명의 종속적 개념으로 보고있는 게 현 정부와 대다수 국민들의 견해다.
말하자면 4.19혁명의 도화선이 3.15이기 때문에 4.19가 국가기념일인 만큼
3.15를 별도로 또 기념일로 정하는 것은 뭐하지 않냐하는 것이다.
3.15가 4.19혁명의 기폭제 내지는 도화선으로 같은 연결고리를 갖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4.19혁명과는 분명 다른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차이점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내세워 국민의 공감대를 얻느냐하는 점이다.
정부 태도도 문제는 있다. 3.15를 4.19의 종속개념으로 보면서 왜 희생자 국립묘지는
각각으로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느냐는 점이다.
국립공원설치법 상으로 보자면 3.15는 국가기념일 대상이다.
세미나에서도 이런 점들에 관한 주장과 논의가 있었지만, 명쾌하지 않았다.
주장만 내세울 게 아니라, 그 주장에 대한 논리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격앙된 표정으로 울분을 토로하는 토론자도 있었지만,
그 게 울분과 지역감정 문제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세미나가 끝나고 복도는 소란스럽다.
마산 사투리가 낭자하다.
김을동의원이 어디선가 나타나자,
마산 아주머니들이 우- 하고 둘러싸고 난리들이다.
한편에선 3.15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테이프 커팅을 하면서 국회의원들과의 사진찍기에 난리들이다.
국회를 빠져 나오면서, 3.15가 새삼 다가왔다.
우리 어데가서 3.15 이야기 한번 해 보입시다.
27회 선배가 따라왔다.
소주 한잔 하기위한 빌미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바람부는 저녁,
여의도에 3.15가 풀풀 떠다니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 13일 한나라당 이주영, 안홍준 국회의원, 김오영 경남도의원, 백한기 3.15기념사업회 회장과 함께 상도동 김영삼 전대통령 댁을 방문했다. ⓒ 이주영 의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