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9/2
처음이자 마지막 밤기차, 14시간 기차를 탔습니다. 저녁 8시반, 실리구리 뉴잘패구리역을 출발 - 다음날 오전 10시반 디마푸르역에 도착했네요. 정신없는 기차 안에서, 더워서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한동안 아이들이 기차에서 짜이와 물을 파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바람에 많이 웃었습니다....ㅋㅋ.. 짜이~짜이~ 빠니~빠니보틀..^^
렝마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시속 30키로 이상 낼 수 없는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4시간여 와서, CRBC가 있는째민유 준파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험하고, 특히 올해는 도로확장공사 중이라서 길이 너무 힘들었지만 모두 건강하고 안전히 도착해서 시원한 날씨 속에 휴식을 했습니다.
CRBC는 Council of Rengma Baptist Churches의 약자로, 렝마교회연합회입니다. 민들레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우리가 방문한 네팔, 실리구리 지역도 다 CRBC에 속한 곳들이었습니다. 이동학습을 함께하는 인도 현지 선생님도 이곳을 통해 선발되어 민들레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준파마을의 주민 대부분은 CRBC 스텝들로, 저희들에게 너무 잘 해주셔서 매우 안정적이고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7시 아침짜이를 먹고, 성경읽기 후 8시15분에는 이곳에 있는 Mt.TTC신학대학 식당에서 64명의 학생들과 함께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9시반부터 영어수업, 자기주도학습(독서, 독해, 문제집 등)을 하고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1층 홀에서 주로 모임을 하는데,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공간이 학습하는 분위기가 잘 잡히는 곳입니다. 아이들 모두 3일을 기준삼아 자기주도학습 분량을 정해서 매일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기도회와 성경읽기도 매일 이돗에서 합니다.
학교 식당에서는 4시반이 저녁밥 시간인데, 그 전 오후시간은 준파 마실을 가는 시간이 있습니다. 동네 곳곳을 탐방하고 주민들을 만나고 질문도 하는 시간인데, 아이들을 처음엔 두명씩 짝지어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주민들도 만나 리서치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두어번 하고 실상을 보니, 이곳 모두가 서슴없이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하시고, 아이들은 집집마다 가서 이야기 나누다가 짜이와 각종 간식거리, 심지어 밥도 얻어먹고 옵니다. 선물도 받아오구요...ㅎㅎ 아이들도 그분들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선물도 드리고, 저희들을 환대해주시는 것에 아이들 모두 감사와 행복함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곳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서 이곳의 사람들을 깊이 만나고 함께 시간을 더 많이 보낼수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되든 안되든 영어와 손발로 소통하는 기술이 늘고있습니다....^^;
미나쌤은 어제 나갈랜드를 떠났고, 태국을 경유해서 한국에는 9/3 일요일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간 리서치와 영어수업을 함께 했고, 사진도 미나쌤카메라로 찍고, 조금씩이지만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영어와 네팔어 통역을 해주셔서 도움이 많았습니다.^^
CRBC와는, 오랜역사가 있는데, 특히 최근 (작년과 올해) 민들레공동체를 통한 양재기술 전수, 목공기술 전수 프로젝트와 학교지원사업 등으로 이 지역에 많은 교류가 있습니다. 이번에 홈스테이를 하는 학교는 매년 우리와 교류했던 Christian High School과 BHST 학교(B스쿨)인데, 두학교 모두 최근 민들레를 통한 학교지원으로 인해 변화가 있는 곳입니다. 홈스테이는 9월 11일 이후 각각 2박3일, 3박4일로 잡혀있고, 그 기간동안에는 홈스테이 파트너와 함께 학교에 갑니다.
사진은 기차여행, 준파 생활모습, 축구한 날, 게스트하우스 숙소 모습, 영어수업, 나갈랜드 일정표 등등입니다. 무지개가 잠깐 떠서 사진찍은날도 있습니다..^^
이번주부터 저와 민호쌤이 하루에 한명씩 학생들을 일대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있습니다. 대부분 한국이 그립고, 소통이 어렵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이동학습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있고, 모두가 학습, 문화, 언어, 신앙, 서로와의 관계 및 이곳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배움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동학습을 즐거워 하는 모습도 많았구요.
그리고 대부분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이동학습이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는 기대와 바람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정과 체력에 여유가 되는 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합니다.
다음주는 다른일정 없이 학습에 집중하는 주간입니다. 오전과 오후 1시간씩 영어수업이 있고, 하루에 한두명씩 1대1로 케힐레쌤과 헤와추 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틈틈이 계속 독해와 독서, 성경과 기도회도 하구요.
이동학습이 한달 가까이 되어가면서, 작지만 여러가지 변화가 보입니다.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 감사하는 마음, 매일 하는 기도회의 열기, 영어로 성경을 읽는 것에 서툴지만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 밝은 분위기 등입니다. 교사들도 서로 일을 잘 분담하고,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이동학습의 중심을 잡아주며, 이동학습 팀 내의 관계와 개인의 마음가짐을 잘 잡아주고 있는것 같아 감사가 많습니다.
전화와 인터넷이 잘 안돼서 불편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일상과 서로에 집중이 돼서 좋은 점도 있는것 같아요^^;... 다음주말즈음 다시 소식 드리겠습니다.
2017.9.2 인도 나갈랜드 준파에서
민들레 중등 해외이동학습팀 드림











































첫댓글 은서 진짜 얼굴 갸름해 졌어요~익살 꾸러기 경빈이 그와중에 열공중인 하준이 아이들 모두 편안하고 즐거워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