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경기도 합격자 선생님의 합격 수기입니다
수험생으로서 전반적인 자기 관리를 매우 잘 하신 예입니다
많은 도움 되기 바랍니다
역시 글이 길다 싶으면 아래 pdf 파일 다운로드 바랍니다
2018 최종합격자 설문-경기도 B.pdf
응시지역: 경기
나이: 올해 26 (응시 당시 25)
이름: (익명 요청합니다.)
출신학과(전공): 영어교육과
시험 본 횟수: 2회 (재수, 초수 때 경기 1차 탈락, 재수 때 최종 합격)
(1) 지난 한 해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마시고 즉석에서 떠오르는 것으로 1-2가지 써 주시면 됩니다.)
문학, 영교론
초수 때에 문학과 영교론이 약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재수 때 강화하려고 신경썼습니다. 문학 문제를 많이 풀면서 문학 작품을 많이 접하고, 영교론은 주요 내용을 마인드맵을 직접 만들며 머릿속에 한 번에 떠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2) 혹시 시험을 2번 이상 본 경우라면 전에 최종 합격하지 못했을 때와 이번을 비교했을 때, 한 번에 봐도 이게 가장 큰 차이였다 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이것 역시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고 즉석으로 떠오르는 것 1-2가지 써 주시면 됩니다.)
초수 때와 재수 때의 가장 큰 차이는 문제풀이를 통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초수 때에는 시험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이해도도 떨어져서 원서를 여러 번 읽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교론 원서와 영어학 원서들을 읽고 내용을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원서 읽기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법이었습니다. 원서 읽기는 지나치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풋 위주의 공부라 실질적인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같은 내용만 반복해서 읽다 보니 응용력을 키울 수도 없었습니다. 이를 초수 때 10월에 가서야 학원가 모의고사를 풀면서 깨달았습니다. 초수 때 푼 문제 모의고사는 총 4회 정도뿐입니다.
그래서 재수 초기부터 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나온 개념을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법을 바꾸었습니다. 문제를 푼 다음에 거기서 나온 개념을 원서에서 찾아보고 학원 해설을 듣고 이후에는 문제에 나온 개념과 사례를 파일에 저장하여 저만의 개념책을 만드는 느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개념 숙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안을 다시 써보는 리라이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니 응용력도 생기고 문제에 나온 개념도 제가 열심히 고민하고 푸는 과정에서 나중에 기억도 더 잘 났습니다. 또 같은 개념인데 이렇게 다르게 낼 수도 있구나 하며 문제들 간의 분석도 가능해졌습니다.
(3) 임용 공부하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과목 중에 (일영, 문학, 영어학, 영교론) 가장 어려웠다고 느낀 과목은? 그리고 그 과목을 더 잘 하기 위해서 한 노력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일영과 문학이었습니다. 영교론과 영어학은 초수 때 부족하긴 했지만 재수 상반기부터 문제 풀이를 통한 마인드맵 구축으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일영과 문학, 특히 문학은 초수 때 가볍게 생각하고 공부나 문제풀이를 정말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수 때에도 초수 때 다진 실력이 없어서 어려웠습니다. 막바지까지 일영과 문학에 자신감도 없어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학원가의 문학과 일영 문제를 최대한 많이 푸는 방식으로 실력을 올리고자 하였습니다. 문제를 풀 때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지문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서 답답하고 절망스러운 순간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지금 모르는 게 나와서 다행이다. 나는 지금 실력이 오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습니다. 문학과 일영 문제는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답안을 다시 쓰는 리라이팅을 하면서 모범 답안과 비교하여 제 답안에서 빠진 부분을 더욱 확실하게 비교하고 모범 답안의 좋은 표현을 익히고 다음번에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4) 요즘 일반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는데, 일반영어 읽기와 쓰기 각각에 대해 개인적으로 더 공부한 바가 있다면 (보통 보는 임용학원 교재나 모고 문제 이외에 공부한 영역)?
저 역시 일반영어과 문학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아예 독해가 막히는 경우가 많아서 엠디 단어장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여러 번 반복하면서 꾸준히 외웠습니다. 이후, 글을 빠르게 읽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외에는 학원가 문제가 가장 임용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문제를 많이 푸는 데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진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추천하는 공부법으로는 본인에게 맞는 수준의 영어 소설, 임용에서 발췌된 영어 소설이나 칼럼 등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는 것입니다. 결국, 어느 정도 다독이 확보되어야 읽기의 정확성과 그에 따른 쓰기의 정확성 및 유창성이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어 텍스트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일 년간 공부하다 보면 슬럼프 혹은 위기가 오게 마련인데, 개인적으로 어느 시기 혹은 상황에서 그런 어려움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럴 때 어떤 방법으로 극복했는지?
제 생각에는 수험생에게 가장 큰 슬럼프는 무엇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공부가 어렵게 느껴질 때인 것 같습니다. 8월에 실시한 G스쿨 모의고사를 응시했을 때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전공 성적이 다른 사람들 평균보다 훨씬 낮게 나왔을 때 힘들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등수에 신경쓰지 않았고 아예 확인조차 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때의 모의고사는 학교에 가서 정말 실전의 분위기를 느끼며 실시한 모의고사였기 때문에 등수에 대한 부담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다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이번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분위기를 느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다독이며 틀린 문제를 해설강의 듣고 영어학과 영교론은 개념도를 만들고 일반영어와 문학은 지문을 다시 철저하게 분석하고 답안을 리라이팅한 게 기억이 납니다.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설령 그것이 임용시험 전날일지라도 모르는 것을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며 덕분에 실제 시험 때 최상의 실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일상적인 스트레스 해소나 체력 보강, 혹은 휴식을 위해서 한 활동 혹은 방식이 있다면? 그리고 그런 것의 효과는 어느 정도였다고 보시는지?
3월부터 10월 초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저녁에 한 시간 요가수업을 다녔습니다. 공부하면서 굳었던 몸과 마음을 풀 수 있었기 때문에 제게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큰 활력소가 되어주었습니다. 또 공부 장소가 맘에 들지 않으면 바로 바꾸었습니다. 초반 3,4월에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폐쇄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집중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5월부터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막바지인 9월부터는 집에서 주로 하였습니다. 또한, 몸이 아프면 공부하기 힘들기 때문에 비타민과 홍삼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몸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첫댓글 궁금했던 점들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