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읍성지
순천읍성지는 현재 완전 파괴되고 없으나 성벽이 있던 흔적을 찾아 볼수 있다. 곧 현 남문교를 기점으로 국민은행 순천지점으로 연결 금강호텔로,금강호텔에서 순천의료원 로터리로 연결되어 이 곳에서 다시 호남 사거리로, 호남사거리에서 남문교로 이어지는 선이 순천읍성의 성벽으로 추정된다. 이수광이 편찬한 승평지 성곽조를 보면, 순천읍성은 석축으로 둘레 3.384석, 높이 14척이라 하였으며, 성내에는 연못이 4곳, 샘이 4개 있다고 되어있다. 한편 이 승평지의 승평부지도를 보면, 남문에는 연자루가 있었으며, 동문과 서문,북문이 모두 이층 누각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성내 서문 가까이에 아서가 있었고 아서와 연결되어 남쪽에 공북당이 있었던 것으로 되어있으며, 이 건물 앞에 동헌과 연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문 가까이에는 객서가 있었으며, 이객서 동쪽에 망경루가 있었고, 객서앞 성 중앙지점에 2층의 관풍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 남문교는 옛날 연자교라 하여 홍예형(아치형)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순천읍성이 철거된것은 1916년 경으로 추정된다. 현재 구읍성의 성벽에 사용되었던 석재들이 호남사거리의 주위 민가 담장이나 주초석에서 찾아 볼수 있다.
성황산 봉수대지
성황산 봉수대지는 현재 생목동 봉화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 봉수대가 언제부터 폐지로 남아있게 되었는지 현재로서는 그 흔적을 찾아 볼수 없다. 다만 6.25 사변을 전후해서 이곳에 군대가 주둔하였다는 이야기로 보아 현재 이 봉수대지에는 약 250m 정도의 석축이 높이 50 ~ 120m 정도로 둘러져 있는데 아마 이때 쌓아졌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석축의 안 정상 부분에는 직사각형으로 된 두개의 호가 있다. 이 또한 이 때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옛날 봉수대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수 없다고 하겠다. 한편 이 봉수대지 북쪽 봉우리를 중심으로 옛날 이 곳에 산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봉수대지와 북쪽 산봉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외각석축의 일부가 동쪽 산 아래에서 볼 수 있으며 당시 봉수군들이 거주하였던 건물지인지 아니면 군대가 주둔하였던 건물지인지는 알수 없으나 건물지와 우물이 발견 되었다.
이러한 관계에서인지 알수 없으나 주위에는 많은 와편과 때로는 분청기편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수광이 편찬한 승평지를 보면, 이 봉수대는 `동쪽 광양 건대산으로부터 응하여 다만 서쪽 관문에 보고한다` 고 되어 있다. 곧 이 봉수대는 광양 건대산에서 신호를 받아 순천읍성 서문에 보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봉수대에 소속된 봉수군은 213명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물론 성황당 봉수대에 전원이 소속되었던 것은 아니다. 이 213이라는 숫자는 순천부의 관내 봉수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