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학 와서 친구사귀기가 힘들어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얼마전 아버지의 직장이 서울로 옮겨지는 바람에 전학을 왔습니다. 이곳 지리도 아직 잘 모르고 모든 것이 서먹서먹한데 그중에서도 친구 사귀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아직 친하게 지낼 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같은 반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만 다녀 따돌림 받는다는 생각까지 들고 학교가기가 싫어집니다.
<상담>
뜻하지 않게 갑자기 전학을 와서 모든 것이 생소하고 여러 가지 일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참 많이 힘들겠어요. 낯선 지역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에 대한 서먹함, 그동안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는 섭섭함,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는 부담감 등등... 그런 단어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선생님의 가슴이 답답해 오는데 그동안 혼자 감당하며 얼마나 힘겨웠을까 생각하니 참 안쓰러워요.
학기의 중간에 전학을 오게 되면 이미 반 아이들이 서로들 친구를 만들어 놓은 상태라서 그 사이에 끼어든다고 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한테 먼저 다가와 주고 말을 걸어 준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예요. 반 아이들도 새롭게 등장한 한 친구에 대해 선의의 관심을 갖게 마련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요. 또 때로는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선뜻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거예요. 이런 때 먼저 다가서는 일은 무척 어렵지만 아주 유익한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 요. 마음속으로 학생과 사귀어 봤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아주 반갑게 느껴질테니까요. 그것을 계기로 해서 친구들과 급속히 가까워지게 될 수도 있을거예요.
어떻게 다가서냐구요? 음..... 이런 방법은 어때요? 학생이 친구로 사귀고 싶은 친구를 잘 관찰해 보세요. 뭔가 그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만한 일이 있을 거예요. 그런 때 자연스럽게 말을 붙이면서 도와준다면 어떨까요? 또는 그 친구한테 도움을 청해보는 거예요. "나는 전학온지 얼마 안되서……한 것을 잘 모르겠어. 네가 도와주지 않겠니?" 하고 말이예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다보면 상대방에 대한 새로운 우정이 싹틀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