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여행기획자 과정 5번째 시간!
어제는 은평의 자연과 역사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뉴타운'의 동네, 진관동 코스를 탐방하였습니다.

이말산.
사실 저에게는 은평뉴타운이 완공되기 전까지 생소한 이름의 산이었어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북한산, 백련산에 비해
봉산이나 이말산같은 곳들은 지금처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않고
'둘레길' 같은 것도 없어서 가까이 접해보지 않았던걸로 기억해요.
그냥 '경기도와 맞닿아있는 시계(市界)' 같은 느낌?
제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건가요? ^^;
구파발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이말산 산책로를 걸으며 정수운 가이드 님의 도움을 받아
이말산의 유래와 곳곳의 문화유적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곳은 이말산 위에 있는 내시묘역인데요.
지금의 진관동 일대가 조선시대에 성저십리(城底十里) 원칙에 따라
한양 도성의 거대한 공동묘지였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나요?
특히 궁에서 일했던 내시들 중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묘가
이곳에 많았습니다.
이밖에 은평 곳곳에는 불교 사찰이나 사당, 제사터, 묘 석상, 유래비 등
과거 왕조, 도교·민간신앙과 연관된 다양한 유적들이 있답니다.

가이드를 해주신 정수운 선생님은
진관동에 있는 상림마을 물푸레북카페에서 활동을 하고 계세요.
역사유적 설명 후, 숲놀이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고무줄 대신 풀잎으로 묶은 머리 어떤가요? ^^;
참가자 분들은 1시간 정도 걸었는데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어린이와 걷는 것도 큰 무리가 없을것 같아요.
일행은 드디어
첫번째 기착지인 상림마을 물푸레북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아파트 건설 당시, SH공사가 시공한 커뮤니티 공간을
은평의 환경단체 생태보전시민모임의 에코상상사업단이 맡아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컨셉의 북카페로 운영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주민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잠시 소개를 듣고, 물푸레 분들이 준비해주신 맛있는 콩국수를
먹었답니다 





식사 후 진행한 손수건 물들이기, 그리고 습지탐방!
이 못은 물푸레북카페 바로 앞에 있어요.
옛날부터 이말산 근방에 분포되어있던 습지 중 하나인데,
한때 뉴타운 개발로 인해 사라질뻔 했었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지켜내는데 성공했다는군요.
주변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답니다.

물푸레까지 둘러본 일행들은
은평한옥역사박물관으로 이동해서 황평우 관장님께
재미있는 은평 역사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고장 은평은 사실 변방의 정체성도 띄지만,
통일신라시대부터 현대까지 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장이라는 사실.
에헴...!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황 관장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어요.




유익하고 즐거웠던 진관동 탐방!
이제 이 보물같은 시간, 장소, 이야기, 내용물, 사람들을
어떻게 다듬고 엮어서 '작품'으로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음주 워크샵 때 이야기 나눠야겠네요.


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역사·문화 해설 자원봉사 중이신 선생님과 인사했답니다.
제가 다녔던 ㅂㄱ초등학교 6학년때 교장선생님...!
선생님 건강하세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폭염 조심!
8월 12일(수) 오전 10시
은평사회적경제허브센터 3층 즐거운소통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