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남포동 국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믿는다.
지인들과 점심식사 시간에 찾은 식당이다.
식당 맞은 편에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간다.
남포동 국수가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아내의 밥상
影園 김 인 희
오늘 시낭송 무대에 오르기 전
떨지 말라고 응원해 준 당신
늘 어여쁘다 쓰다듬어 주는 영혼이 맑은 남편
앞치마 두르고
영혼이 착한 아내가 되어 밥을 짓는다
소고기 양지 넣어 미역국 끓이고
자반고등어 노릇하게 구워내고
시금치 데쳐 참기름 깨소금 넣어 무치고
표고버섯 달걀로 반죽하여 프라이하고
두 배의 가격으로 산 국산 도토리묵
매실청 쪽파 썰어 양념간장 만들고
소담하게 김치 담아 상을 차린다
하늘이신 당신을 위하여
밥상을 차리는 일
꿈꾸는 아내의 일상입니다
오늘은
콧노래 부르면서 차렸어요.
식탁으로 오시어요.
** 음식에 대한 詩를 찾아 옮긴다.
남포동 국수 사장님께 바친다.
앞으로도 밝은 미소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행복을 덤으로 주시기를 바란다.
오늘 詩人에게 주신 것처럼~~^^
詩人 影園 김인희
출입문에 글씨가 정겨웠다.
프린터기로 쉽게 인쇄할 수 있는 21C
반듯하게 정성스럽게 쓴 손글씨에서
사장님의 마음을 전해받았다.
음식도 정성스럽게 정직하게 만들어 낼 것만 같은.
하여 음식을 먹으면 보약처럼 건강해 질 것만 같은 행복한 예감이다.
잔칫날 나눠먹는 국수처럼~♡
미풍양속 살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표어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린시절 시골에서는 동네 잔치가 있으면 빠지지 않는 음식이 국수였다.
동네 사람들 뿐 아니라 이웃 동네 사람들까지 푸짐하게 먹었던 국수를 생각했다.
시나브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잊고 있었던 추억과 사람들과 음식
추억으로 가는 타임머신을 탑승하고 과거로의 행복한 여행을 했다.
남포동 국수가 준 참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선물이었다.
한 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차림표에서
모든 긴장의 끈을 풀고 편안함을 느낀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듯 동분서주하면서 지낸 일주일
토요일 점심 한 끼로 모든 피로를 싹 날려버렸다.
너무도 신기하지 않은가?
사장님의 포근한 미소 한 조각과 꾹꾹 눌러 쓴 차림표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을 맛보다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그 말이 진리처럼 딱 맞은 장소였다.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라는 詩에서 詩人은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누군가 선물로 글씨를 써 준 부채를
소중하게 전시하고 있는 사장님의 마음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福되다고 느낀다.
나도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에서
가장 좋은 사람을 만난 행운을 소유한다.
참으로 감사한 날이다.
여름의 별미 콩국수
서리태로 직접 갈아 만든 콩국수를 눈 깜짝할 새
후루룩! 먹었다.
얼음 동동 띄워서 내 온 콩국수를 먹으면서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식히고
행복한 포만감을 느낀다.
맛있는 식사 한 끼!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차림표에 있는 부산식 떡볶기
콩국수를 먹고 아쉬움에 일행은 떡볶기를 주문했다.
까~~악!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뻔 했다.
순수 쌀 가래떡에 부산 어묵을 곁들인 떡볶기
맛있게 맵고 맛있게 달콤했다.
떡볶기를 좋아하는 딸을 생각하고 포장해 왔다.
딸이 먹어보더니 "내 인생에 이렇게 맛있는 떡볶기는 처음이야!."하고 한다.
미식가 딸이 엄지척 했으니 남포동 국수는 맛집이다.
오늘부터 맛집으로 강추한다.
사장님의 푸짐한 인심이다.
햇 감자를 구운듯 맛있게 쪄서는 덤으로 주셨다.
콩국수 한 그릇 뚝딱! 떡볶기 한 접시 뚝딱! 그리고
찐감자 맛있게 먹었더니 배가 불룩했다.
넉넉하게 베풀어 주신 사장님의 인심을 두둑하게 채우고 왔다.
주시는 음식을 꼭꼭 눌러 먹은 이유는
사장님께서 주시는 축복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주신 음식을 모두 먹어야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만사 형통할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압도했다.
아, 행복한 토요일이다.
첫댓글 너무나 단순한 음식메뉴!
입구에 쓴 글씨는 너무 정성 없이 썼다고 생각들어 다시쓸려고 했는데...
그양 잔칫날 먹던 국수가 생각나 주방입구에 붙여놓은 문구는 언제 보쎴는지요 눈썰미가 대단합니다.
일류 음식점 메뉴도 아니고 비주얼 조차 많이 부족한 음식을 그토록 맜있게 드셨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성과 사랑을 듬뿍넣어 만들겠습니다.
감사힙니다.
드시는 분이 맛있다는 그 한마디에
모든 조리사들은 행복해 한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 김인희는 詩人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것만을 말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 따뜻한 사랑이 흐르는
진실만을 노래할 것을 다짐합니다.
남포동 국수, 맛집 인정합니다.^^
잔치국수와 떡복이 ^^^
은총님!
은총님 방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읽었던 책 정리해서 글 올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