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링크: http://m.newsfund.media.daum.net/episode/454
[지난 이야기 요약]
"충격적인 전자의수의 가격"
[ 영국의 RSLSteeper 사에서 판매하는 BeBionic 의수의 가격 ]
[ 한국절단장애인협회 게시판에서 확인한 국내 전자의수 착용자 수 : 4명 ]
"국내에 손 꼽는 전자의수 사용자 수"
1. 선진국 대비 부족한 국내 장애인복지예산
2. 아직은 부족한 대체 전자의수의 기능 및 사용성
먼저, 2014년 보건복지부 소관 장애인 지출예산은 1조 2,436억 원이고, 국내 장애인의 수는 약 250만 명 정도이다.
"전자의수를 스마트폰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1. 지금까지 내가 만난 (비교적 젊은) 절단장애인 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2. 그분들에게 스마트폰과 같은 가격의 장비를 하나 더 사게 만드는 것은 여전히 큰 비용이다.
3. 하지만 장애인복지 예산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면 비용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4. 위처럼 '대중적인' 전자의수의 보급이 현실화 된다면, 손/팔 절단장애인 분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일반 대중의 시선 또한 스마트폰을 바라보듯 자연스러워 질 수 있을 것이다.
1. 스마트폰 가격의 전자의수를 만드려면, 기본 재료비는 스마트폰 가격의 1/3 또는 1/4 정도여야 한다. 이는 각 전자의수 부품 가격의 합이 최대 2~30만 원 정도여야 함을 의미한다.
2. 스마트폰 처럼 '편한' 전자의수를 만들어야 한다. 단, 선진사의 특허와 같은 진입장벽을 넘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매우 기본적인 기능(엄지-검지 쥐기, 손 오므리고 펴기) 제공에 충실하여야 한다.
3. 전문가의 도움을 적절히 받아야 한다. 아직 산업계 지도를 정확히 그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보건복지부, 병원 재활의학과, 의지보조기 제조사, 장애인협회 및 재단, 재활의학계 연구소 분들의 도움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
4. 단시일 내에 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먼저 간단한 것부터 제작하여 가능성을 확인한 후, 노하우를 공유하여 많은 기관/업체 및 사람들의 참여를 촉진시켜야 한다.
"3D 프린팅 전자의수 제작 목표의 재 정립"
[ 다시 정리한 3D 프린팅 전자의수 제작 목표 ]
"전자의수 개선에 집중하기"
1. 무게 경량화
- 1월 말 기준으로 한 팔에 장착되어야 할 부품의 무게가 약 1.5kg 이었고, 이를 가능한 한 0.5kg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를 정했다.
2. 부피 감소
- 당시 제작한 전자의수는 옷 위에 덧대어지는 방식이었다. 부피가 너무 컸기에 두꺼운 외투를 입고 이를 착용하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좀 더 날렵한 형태로 양 팔에 거치할 수 있게 설계할 필요가 있었다.
3. 두 손의 외관 개선
- 로봇 손의 형태보다는 사람 손처럼 날렵하고 미려한 모습의 구현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언젠가는 미용의수로 불리는 실리콘 의수를 이 위에 끼우는 형식 등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4. 엄지-검지의 집게 동작 구현
- 당시에는 모든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행위만을 했는데 이를 최소 두 가지의 프로그램 모드로 구분하여 동작하도록 해야 했다. 엄지-검지의 집게형 잡기 동작과, 손가락 전체를 오므려서 가방 등을 잡기 위한 형태로 동작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5. 의수와 모터 부품의 일체화
- '정상에서' 님의 경우에는 손목부터 절단되었기에 일반적인 '로봇 손' 설계가 적절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의 설계에서 문제가 되었던 팔 위의 전자회로 부품을 최소화하여 손 안에 넣는 작업을 해야 했다. 고가의 전자의수들도 손 안에 모든 전자 부품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쉬운 형태로의 타협 없이 개선의 목표를 높이 잡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6. 손쉬운 전자의수 부품 조립
- 당시엔 내가 직접 만들어 드리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변경된 목표에서는 노하우를 공유하여 누구나 만들 수 있게 할 것이기에 별다른 손재주 없이도 전자의수의 각 부품을 조립할 수 있어야 했다. 가장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부분이 손가락 양쪽에 있는 두 가닥의 와이어(고무줄과 낚시줄) 조립으로,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변경해야 했다.
7. 손가락에 물리적 텐션 주기
- 일반적인 모터로 저렴하게 전자의수의 움직임을 구현했을 때 한 가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모터가 움직이려는 각도만큼 손가락이 움직여야만 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적당한 텐션을 주는 것이 필요했다. 서보모터나 DC모터를 사용하면, 특정 각도만큼 움직이지 못 할 경우 과다전류가 흐르거나 모터의 힘이 부족하여 오작동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장 스프링 또는 쇽업소버 (Shock Absorber)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8. 손쉬운 배터리 교체
- 비록 AA 배터리가 가장 저렴하지만 무게와 부피가 상당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처럼 배터리 교체가 용이한 구조를 목표로 하며, 최소한 교체를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9. 무거운 물체 들기
- 일반적인 가방의 무게가 약 8kg 이내이므로, 네 개의 손가락으로 이 정도를 지탱하여 들 수 있는 것으로 목표를 정했다.
10. 근전도 센서 활용
- 당시에는 '정상에서' 님의 근육 상태를 몰랐고 근전도 센서를 구비하기 전 이었기에 가속도/자이로 센서 등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근전도 센서를 사용하여 좀 더 편리한 전자의수 작동을 구현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 2015년 1월 말 당시 제작했던 전자의수의 형태 ]
"시행착오를 즐겨보자"
[ '터미네이터 2'의 주인공 형님께서 보여주시는 로봇 손 ]
[ 1/10크기의 미니 RC카 제작에 쓰이는 쇽업소버와 모터 구동 테스트 ]
[ 손가락 텐션을 위해 사용된 인장 스프링의 일부
[ 다양한 서보모터 간 크기 비교 - 당연히 큰 것이 힘 또한 좋다 ]
[ 초소형 기어드 DC 모터 (1:1000 및 1:210의 기어비) 및 일반적인 미니카용 DC모터 비교 ]
[ DC 모터를 사용한 전자의수의 일부 구동 테스트 영상 ]
[ 각 손가락 마디 끝 부분에 장착된 리미트 스위치(엔드 스탑)의 형태 ]
[ 각 손가락이 접히면 이런 식으로 스위치가 눌리게 된다. ]
[ 개선 중인 전자의수: 아직은 복잡하고 기계스러운 내부 구조와 외관 ]
[ 개선 중인 전자의수: 손바닥 부분은 그나마 좀 간단한 모습 ]
[ 개선 중인 전자의수: 2월 24일을 D-Day로 목표하고 달리던 전날 밤의 중간 결과 ]
[ 아직은 미완성인 전자의수의 2차 제작 결과물 - 손등 부분 ]
[ 아직은 미완성인 전자의수의 2차 제작 결과물 - 손바닥 부분 ]
[ 아직은 미완성인 전자의수의 2차 제작 결과물 - 무게 측정 결과 ]
|
첫댓글 과정을 보게되니 정말 많은 고민을 하시면서도 적절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정말이지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이런 과정, 자료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생생한 경험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