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소하 역사 기록 (2024. 3. 9)
-전우치-
요즘 바쁜 시간의 연속이라 계속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기억의 왜곡이 생겨 통소하의 중요한 기록을 정확하게 기록하지 못할 것 같아서 잠시 시간을 내어서 기록합니다. 2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구정 설 연휴였으니 잘 기억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13일부터 통소하 공사를 위한 준비를 하였고, 14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하였답니다.
첫날, 순식간에 원래 있었던 통소하의 무대와 무대 벽을 허물고 작은 방도 공사하기 위한 “뜯어내기” 작업이 있었습니다. 통소하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승철님이 거주하던 사무실과도 잘 간격을 두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사를 위해 고민했던 것들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준형님과 종구님 두 분이 나오셔서 공사를 도와주셨습니다. 물론 나도 조금~~
둘째 날부터 며칠 동안 방도 만들고 무대도 만들고 무대벽도 만드는 목수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틀 정도 작업을 하니 순식간에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멋진 무대가 세워졌습니다. 이전의 무대는 모든 선들이 바깥으로 노출되어 여간 불편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모든 무대선을 안으로 넣는다는 계획아래 매일 방문해서 공사현장을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선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고 산뜻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목수일이 끝난 후에는 벽지를 하고 바닥재를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었고 그 가운데 전기 공사를 했습니다. 전기 공사 가운데 난관에 부딪혔던 것은 음향시스템의 업그레이드였습니다. 나도 거의 음향을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공부하기도하고 전자상가에서 물어보기도 했지만, 결국은 상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심적으로 힘들었을 총무님께 사과도 좀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금호전자상가에 뻔질나게 드나들었고 제법 다퉜거든요~~ 생각보다는 여러 의견을 반영하여 일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음향이 작동하는 순간, 그 흡족했던 마음은 아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인테리어의 끝은 조명이라는데... 머릿속에는 무대 위에서 멋진 조명아래 기타 치며 노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작업을 하였지만, 막상 조명을 달아보니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조명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는 생각아래 온갖 인터넷을 뒤져서 집중조명이란 것을 찾아서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국산은 없고 중국산이라 들여오는데 무려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오늘(3.9일)에서야 도착했다는 알림메일을 받고, 토요일에도 사무실 나와서 일하고 있을 정도로 바쁜 요즘의 저의 일상이지만, 잠깐 일 접어놓고 저녁에 통소하가서 달아보려고 합니다. 제발 생각했던 조명의 느낌이 나와야 할텐데...
통소하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기타 선을 잘 정리하자던 종구님 의견, 우드톤이 좋다는 덕이님 의견, 무대에 거울을 달자는 스텔라님 의견, 배경이 싫증나지 않기 위해서 빔을 달자고 제안하고 쾌히 엡손 빔 프로젝트를 제공해준 승철님, 공사에 고생한다고 붕어빵 사다주신 성우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항상 함께해주신 지영님, 여러 가지 뒷일들에 음양으로 손을 보탠 운학님 포함 여러~여러분들, 오늘도 나오셔서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청소해준 낭만님.. 여러분들의 손길과 손길이 모여 통소하가 거듭나고 감동이 만들어졌습니다. 첫 오픈 일은 2월 27일, 2기 새싹들의 졸업식과 더불어 감격스러운 새로운 통소하의 2막이 열렸습니다. 누구였더라? 창열, 희경, 은화님.. 역사에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세분은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처음 통소하를 오픈할 때 여러분들의 걱정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의 통소하는 전국 어디를 내놓아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저는 통소하에 들어오는 모든 분들은 들어오는 순간부터 식구라고 생각합니다. 식구는 일찍 태어났다고 큰소리치고 늦게 태어났다고 부채의식을 느끼고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린 서로에게 부채를 느낄 필요도 없고, 항상 가족같이 보살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통소하를 떠나는 일이 있다하더라도 다시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직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더 열고 옆을 살피면 또 새로운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소하 회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역사를 적었습니다.
첫댓글 통소하의 두번째 역사가 너무 잘 기록이 되었네요~ 회장님이 아니면 누가 이런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요 ^^ 회장님 고생하셨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이 오랜 고뇌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완성한 통소하의 새로운 공간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루가 즐거우려면 이발을 하고, 일주일이 즐거우려면 여행을 하고, 일년이 즐거우려면 이사를 하라는
영국 속담처럼, 우리 통소하가 새로운 집을 마련해 이사했으니 이제 즐겁고 신나는 명문 동아리를 만들어 갑시다. 파이팅~~.
서로서로를 챙겨주는 좋은회원님들과
통소하에서 함께 하게되어 너무 좋습니다.
다른 동아리나 학원에서 활동 해보신분들은
더 많이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좋은회원님들과 멋진공간에서
명문 동아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장,총무님을 비롯한 수고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