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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 공연하는 모습을 처음 볼 때 제일 인상 깊게 남는 것 중의 하나가 후두둑 가락이 아닌가 합니다. 신나게 궁채가 안 보일 정도로 치는 모습에 누구나 처음엔 매료 되지요. 이런 후두둑 가락을 그럼 어떻하면 잘 칠 수 있을 까요. 물론 계속 열심히 장구를 치고 연습하면 저절로 언젠가 잘 되는 날이 오겠지요.
후두둑 가락 연습을 할때는 이렇게 해보시지요. 우선 어깨에 들어가는 힘을 모두 빼셔야 됩니다. 가락을 치다보면 자꾸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의식을 하시면서 또 힘이 들어가면 빼시고 또 힘이들어가면 빼시기 바랍니다. 어떤 때는 하도 어깨에 힘이들어가서 아예 힘을 더주면서 일부러 막 친적도 저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장구 통이나 테를 치게 되면 장구통이 패이고 찌그러지고 그리고 가죽이 터지기도 합니다. 저는 가죽을 지금까지 두번 찢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분이 가죽을 세번을 찢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도 하더라구요. 요즘 제 경우는 궁편 가죽을 무척 두꺼운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잘 찢어지지 않더라구요. 어쨋든 너무 어깨에 힘이들어가니까 나중엔 저절로 어깨에 힘이 내의지와 관계없이 빠지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정말 어깨는 너무나 많이 아팠습니다.
그 다음 손목을 이용하실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분이 빨리치기위해서 궁편을 정확히 치지않고 열편으로 얼른 궁채를 넘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절대 안됩니다. 그런 분이 다른분과 함께 칠 때 빨리치게 되고 나중에 궁편쳐야 할 때 열편치고 그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친다는것은 호흡없이 치는 모습이기 때문에 후두둑 가락의 규칙성을 오래 유지 못하게 됩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속도 연습을 하기보다는 궁편을 정확히 치는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합니다. 궁편을 정확히 치고 그리고 열편으로 궁채가 넘어 갔을때 열편에는 절대로 궁채로 치시면 안됩니다. 실질적으로 정말 속도가 났을때는 열편에 궁채는 대는 정도지, 절대로 칠 수 가없을 정도로 속도가 나기에 쳔천히 치실 때도 열편에서 절대로 궁채로 치지 말고 마치 물을 묻히듯 살짝 아주 살짝 궁편을 대거나 묻히신다는 기분으로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이 말씀을 다른 말로 다시하면 후두둑 가락을 셀 때 궁편을 정확히 치는 그 소리로 갯수를 세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궁편으로 숫자를 계산한다는 뜻은 역으로 궁편을 빨리치기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열편에 궁글이가 살짝 묻은다음 손목을 밖으로 틀어 나가는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해가 가실런지요. 즉 손목을 궁편쪽으로 틀어서 나가는 힘을 이용해서 궁을 치고 다시 궁을 친다음 나오는 탄력으로 채편에 궁채가 옮겨진다는 말씀입니다. 오히려 궁편을 처음 치기위해서 시작 준비는 궁채가 열편에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겁니다. 그러면 그사이에 호흡을 하거나, 멈출 시간은없고 오로지 궁편에 닿는 소리만 일정함으로 인해 나머지 모든 소리가 다 일정해 진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주의 할점은 일정함을 유지하는데는 지렛대의 중심이 있어야 하는것 처럼 팔이 좌우로 움직일때 지렛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지렛대 역할을 하는것이 궁채의 팔 뒤꿈치가 되겠습니다. 팔 뒤꿈치에 힘을 주라는 말씀은 아니고요 팔 뒤꿈치가 중심이 되어서 궁채는 장구를 감아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에 궁채는 절대로 장구를 벗어나 있을 수 없습니다. 다시말해서 궁글이는 절대로 장구를 감싸면서 땅으로 향해져 있어야 하고 왔다 갔다 할때도 무조건 궁채의 뽕은 땅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즉 장구를 감싸서 움직이며 이모습이 일정하고 고정된 모습이 되어야한다는겁니다. 장구 치실때 궁채가 얼마나 장구에 붙어있는가 떨어져 있는가를 보면 그사람의 장구 공력을 알수 있습니다. 큰 덩소리를 낼때나 동작을 크게 하는것 이외에 궁채가 장구에서 벗어난 모습은 설장구를 하는 자신의모습과동작, 가락의 소리와 빠르기에 모두 방해 즉 시선의 거추장스러운 방해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가장 인상깊게 후두둑 가락을 치시는 모습은 제 경우 전수덕님이십니다. 궁채와 열채의 조화 소리가 정말 일품입니다.( 곧 젊은시절의 그분의 설장구 동영상을 올릴 예정입니다. 정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후두둑 가락 소리에 있어서 궁따궁따 궁따궁따...로 일정한 후두둑이 있고, 궁따궁기의 후두둑도 있고 궁기닥궁기의 후두둑 소리가 있는데 역시 익을때로 익어서 들리는 궁기닥궁 소리가 천하 제일입니다. 많이 어려우시겠지만 우리도 열심히 연습해서 궁기닥 궁기닥의 후두둑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합시다.
좋은 하루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