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의 감자 농사
백순호
우리직장에서도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되면서 여가시간이 늘어났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주말농장 감사농사를 시작하였다.
감자를 심기 위한 사전 준비사항
-굼벵이 제거 농약 <후시단>, 복합비료,
-싹눈이 있게 자른 씨감자, 덮는 비닐, 삽, 호미, 인력(4명 : 나, 처, 차남, 회사원 1명) 등
2012년 3월 24일 토요일 감자를 심는 날
아침 8시 먼저 주말농장에 가서 굼벵이 약, 비료, 거름을 골고루 뿌렸다. 10시 40분에는
씨감자를 싣고 처, 차남. 회사직원이 도착하였으며 미리 예약한 경운기 주인은 경운기로
밭갈이하고 밭이랑을 만들어 주었다.
다음은 밭이랑에 비닐 덮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비닐 덮기 작업은 비닐이 바람에 날려
합동작업이 필요하였다. 오늘은 강풍이 불고, 추운 날씨여서 妻는 작업을 중단하고
귀가하자고 하였으나 처의 의견을 무시하고 진행 하였다. 점심은 중국집에 주문하여
중화요리를 먹었다.
다음은 감자심기이다. 비닐 덮은 밭이랑에 막대기로 구멍을 뚫고 감자조각 1개씩 넣고
흙을 넣고 눌러 주었다. 그리고 비닐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또 한번 비닐에 흙덮기
작업을 하였다. 그사이 빈터에 妻는 상추 씨앗을 심었다.
- 씨감자 심기 위해서는 준비물 준비, 밭 갈기 등 노력과 자본이 투입되었다.
- 농협에서 구입한 씨감자는 어제 저녁에 처와 둘이서 1개의 감자에 싹눈이 있게 하여
3~4개의 조각으로 주의하여 잘랐다.
감자를 심고 흙으로 북주기, 잡초 제거, 감자 꽃대 잘라내기 등 관리를 하였다.
꽃 피는 봄이 지나고 하지(夏至)가 되었다. 2012년 6월 23일 토요일은 감자를 캐는
날입니다. 서울 사는 누나와 동생이 도우러 왔으며 9시에 작업을 시작하여 12시에 작업을 완료하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삼겹살을 구워 상추에 싸서 먹었다. 누나와 동생은 오늘 캔 감자를 조금씩 가지고 갔다.
6월 25일 월요일에는 감자를 작은 박스에 담아 직원들과 가까운 이웃에게 조금씩 나누어
드렸다. 운동 겸 취미생활로 감자를 심어 감자를 수확하고 상추를 심어 상추를 수확하니
인과응보를 체험하였다
<감자 자라는 모습>
무의도 직원 교육에 참여하다
백순호
2012년 10월 9일 한글날
오늘은 우리 구청의 공무원 야외 교육이 있는 날이다. 직원들의 유대강화를 통하여 주민서비스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실시한 교육이다.
저는 아침 8시 20분 승용차를 타고 집을 출발하여 구청 주차장에 주차하고 직원들과 같이 대기 중인 관광버스를 타고 무의도로 출발하여 동구청 -> 인천대교 -> 영종도 ->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버스는 배위에 주차) 무의도 선착장에 내려 부근에 있는 시-사이드(Sea-side) 호텔 교육장에서 강의를 들었다.
손 원일 강사님은 많이 웃고, 긍정적인 사람이 조직의 리더가 된다고 하며 우리에게 지금부터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기를 당부하였다.
강의가 끝나고 오후 1시에 버스를 타고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음식점에서 꽃게탕 점식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호룡곡산 등산을 시작, 직원들과 같이 등산하여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하니 오후 4시, 관광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돌아오니 오후 5시였다.
주변의 명소 안내
1. 인천대교(긴 다리)는 2010년 5월 고향 어르신들이 관광을 하시고 가신 곳입니다. 다리가 길고 다리 아래에는 바닷물이 출렁입니다.
2.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북쪽에는 영화“실미도” 촬영지 실미도가 있습니다. 실미
도는 썰물 때에는 바닷길이 있지만 밀물 때는 길이 없습니다.
3. 하나개 해수욕장에는 영화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이 있고 서울, 인천 등 대도
시가 가까워 관광객이 많은 곳입니다.
청명한 가을날에 등산을 함께 해 주신 조택상 동구청장님과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조택상동구청장, 무의도 호룡곡산 정상에서 사진-
추운 겨울 날 길 안내
백순호
2013년 1월 4일 12시 30분
길에는 내린 눈이 얼어붙은 추운 날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송림5거리에 있는 은행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다가 보니 길가 건물 계단에 노숙인(40대 정도)차림의 남자가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지나쳐 은행에 가서 통장정리를 하고 사무실 오다 보니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 분은 술 드시고 길을 헤매다가 다친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모자라는 듯한 상태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분이 이곳에 있다가 해가 지면 추워서 동사(冬死)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차비라도 보태드리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였습니다.
“어디 사시는 누구십니까?”
그분은 자기 이름(신 00)을 말하시면서 수첩을 보여 주시는데 주민등록증이 있고 약간의 돈이 있었습니다. 집이 서울 수유리라고 하였고 가족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왜 이곳에 앉아 있습니까? ”
"가긴 가야 하는데 술도 취하고 가는 길을 모르고 있다" 하였고 휴대 전화는 없었습니다. 수첩에는 이 00씨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있어 이 00씨에게 전화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물으니 “안 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면 서울 수유리로 가시도록 제가 가까운 도원 전철역까지 모셔다 드려도 됩니까?”
라고 물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직장 주차장까지 걸어 와서, 저의 차에 태워서 도원 역까지 모셔 드렸습니다. 도원역 대합실에서 술이 깨기를 기다렸다가 수첩에 돈이 있으니 차표를 발급받아 잘 가시라고 하고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
2013년 1월 10일 문득 그분의 안부가 궁금하여 수첩에 적혀 있던 이 00씨에게 전화해서 그분(신00씨) 아시는지, 잘 있으신지 문의하니 잘 계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카페 <문학산>(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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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호 동구문학회원, 동구 주민생활지원과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