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1장 21절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예수라는 이름이 구약의 여호와로부터 나왔다는 견해들이 있다. 그리고 예수와 여호와는 전혀 다른 어원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칼빈은 후자를 지지하고 있다.
“예수”라는 이름은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히브리어 ‘예호슈아’(여호수아)에 해당되는 말로 “구원하다”를 의미하는 히브리어의 히필형 동사인 ‘호쉬아’(הושיע)에서 나왔다. ‘예호슈아’가 포로기 이후에는 ‘예슈아’로 사용되었다. 모세의 글과 구약의 다른 책들에서 히브리어 ‘예호슈아’(יהושוע)는 헬라어 역본 번역자들에 의해서 ‘예수스’(Ιησύς, “예수”)로 번역되었기 때문에, 헬라어로 글을 쓴 복음서 기자들은 관례적으로 이 발음을 따른 것이었다.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에는 ‘예수’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이 더러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는 ‘나사렛 예수’라고 구분하여 불렀다. 선지자들의 예언을 따라 다윗의 자손으로서 베들레헴에서 나셨고, 또한 나사렛 동네에서 자라셨기 때문이다.
구약에는 예수를 예표하는 두 명의 여호수아가 등장한다. 한 사람은 눈의 아들로서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사람과, 또 한 사람은 여호사닥의 아들이자 대제사장으로서 바벨론 포로들이 귀국할 때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였던 사람이다(슥 6:11~13). 하나님께서는 대표적인 두 명의 여호수아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지켜 나가셨다. 이제 때가 차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국한됐던 여호수아(예호슈아, 예슈아)는 하나님의 아들이 직접 성육신하셔서 이스라엘 땅에 나타나셨다. 그분은 이스라엘 민족뿐만 아니라 이방인과 전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으로 오셨다. 아주 작은 족속인 히브리족의 지난한 고난의 역사는 인류의 구세주, 예수가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것이었다.
“여호와”(yehwah: YHWH)는 출애굽기 3장 14절(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 I am who I am)을 근거로 하여 히브리어의 ‘존재하다’의 동사 ‘하야’에서 유래하였다. ‘여호와’의 히브리 원어 ‘예호와’는 4개의 자음만으로 구성되었는데,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YHWH’이다. 따라서 발음이 곤란하여 ‘야웨’ 혹은 ‘야훼’로 불려 왔다.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 함부로 부르지 못하였다(출 2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서기관들은 성경 본문을 읽어가다가 ‘YHWH’를 접하면 ‘야웨’ 대신 ‘아도나이’(주님)라고 발음했다. 결국 ‘여호와’(Yehowah)는 ‘야웨’(YHWH)란 자음에 ‘아도나이’의 모음이 합쳐져서 된 이름이다.
“여호와”는 ‘자존자’를 의미한다. “여호와”가 언약 관계에서는 이스라엘의 ‘구속자’(출 6:6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내며 그들의 노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여러 큰 심판들로써 너희를 속량하여) 라는 의미를 드러낸다. 또한 그 구속자는 구속에 있어서 ‘불변하신 분’으로 언급된다(말 3:6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 참고문헌 >
톰슨Ⅲ 성경주석, p.133.
요한 칼빈, 박문재 역,『칼빈주석』17권, 공관복음(고양: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11), pp.107~108.
신학사전편집위원회, 『신학사전』(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1993), p.478.
첫댓글 와! 글 내용이 묵상의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요. 참고문헌도 명확히 나오고요. 참고문헌까지 동원하면 묵상이 아니라 연구 비슷하게 된 것이지요.
이 글은 신학을 독학하는 분들을 위한 메뉴칸(독학으로 신학공부)으로 이 글을 이동시킵니다. 글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수, 여호와... 당연하게만 느꼈는데, 깊이 들어가니 어렵네요 ㅠ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