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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가니까야
전재성 역주
제1품 계행다발의 품
4. 쏘나단다의 경[Soṇadaṇḍasutta]³⁶³⁾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
4.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오백 명의 많은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앙가³⁶⁴⁾국을 유행하시면서 짬빠³⁶⁵⁾시에 도착했다. 그곳 짬빠 시에서 세존께서는 각가라 연못가³⁶⁶⁾에 계셨다.
그 무렵 땔감이나 쏘나단다³⁶⁷⁾가 짬빠 시에 살고 있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건초나 땔감이나 물이 풍부하고 곡물이 많이 나고 왕이 하사한 곳으로서 마가다의 국왕 쎄니야 빔비싸라³⁶⁸⁾가 그에게 기증한 최승지였다.³⁶⁹⁾
4.2
마침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은 이와 같은 소문을 들었다.
[짬빠 시의 사람들]
“벗들이여, 싸끼야 족의 아들로서 싸끼야 족에서 출가한 수행자 고따마가 오백 명의 많은 수행승의 무리들과 함께 앙가 국을 유행하시면서 짬빠 시에 도착하셨다. 그곳 짬빠 시에서 세존께서는 각가라 연못가에 계신다.
그 세존이신 고따마는 이와 같이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면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친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친다. 이와 같이 거룩한 님을 만나 뵙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4.3
그래서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이 무리지어 짬빠 시를 출발하여 각가라 연못 가를 찾아갔다. 이 때 바라문 쏘나단다는 자신의 저택의 위층에서 대낮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라문 쏘나단다는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이 무리지어 짬빠 시를 출발하여 각가라 연못가를 찾아가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참모³⁷⁰⁾에게 말했다.
[쏘나단다]
“경이여, 왜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이 무리지어 짬빠 시를 출발하여 각가라 연못가를 찾아가는가?”
[참모]
“존자여, 싸끼야 족의 아들로서 싸끼야 족에서 출가한 수행자 고따마가 오백 명의 많은 수행승의 무리들과 함께 앙가 국을 유행하시면서 짬빠 시에 도착해서, 그곳 짬빠 시에서 각가라 연못가에 계십니다. 그 세존이신 고따마는 이와 같이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면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명성을 드날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분 세존이신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입니다.”
4.4
[쏘나단다]
“경이여, 그렇다면, 그대는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을 찾아가라. 가까이 다가가서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에게 ‘존자들이여, 바라문 쏘나단다가 존자들은 기다리십시오. 바라문 쏘나단다도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뵈러 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고 전하게.”
[참모]
“존자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참모는 바라문 쏘나단다에게 대답하고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짬빠 시의 바라문 장자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참모]
“존자들이여, 바라문 쏘나단다가 ‘존자들은 기다리십시오. 바라문 쏘나단다도 역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5
그런데 마침 여러 다른 나라에서 온 오백 명의 바라문들이 짬빠 시에 뭔가 할 일이 있어³⁷¹⁾ 모여 있었다. 그들 바라문들은 ‘바라문 쏘나단다도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갈 것이다.’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들 바라문들은 바라문 쏘나단다가 있는 곳을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바라문 쏘나단다에게 물었다.
[바라문들]
“참으로 존자 쏘나단다께서도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간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쏘나단다]
“존자들이여, 그렇습니다. 나도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갈 것입니다.”
363) DN.Ⅰ.111; 장아함15 (22) 種德經(大正1 94a-96c) 참조
364) Aṅga : 앙가(鴦伽)국은 부처님 당시에 16대국 가운데 하나. 강을 사이에 두고 마가다(Magadha)국의 동쪽에 있었고, 수도는 오늘날의 바갈뿌르(Bhagalpura) 자리에 있는 짬빠(Campā)였다. 이 앙가국의 다른 도시로는 밧다야(Bhakkiya)와 앗싸뿌라(Assapura)가 있었다. 부처님 당시에 앙가 국은 마가다 국의 속국으로 두 국가의 백성들은 함께 언급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365) Campā : 앙가 국의 수도로 그 수도를 만들 때에 그곳에 짬빠까(Campaka) 나무가 무성하였기 때문에 그 도시와 주민을 잠빠라고 불렀다.
366) Caggarāpokkharaṇī : Smv.279에 따르면, 이 연못은 각가라(Gaffarā)라고 하는 제일왕비가 만든 것이라 그렇게 불렸다. 연못 주변에는 청색 등의 오색의 꽃이 만발한 짬빠까 나무 숲이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꽃향기가 그윽한 짬빠까 숲에 계셨다.
367) Soṇakaṇḍa : 짬빠(Campa) 시의 부유한 바라문으로 이 경에만 등장한다.
368) Seniya Bimbisāra : Smv.280에 따르면, 마가다 국의 지배자로 마가다 국왕이며, 대군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쎄니야’이고 ‘빔비’라는 것은 황금인데, 순금과 같은 용안을 갖고 있다고 해서 ‘빔비싸라’라고 불렸다.
Ppn.Ⅱ.285에 따르면, 그는 15세에 왕위에 올라 52세까지 라자가하 시에서 통치했다. 그는 즉위 15년이 되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부처님의 외호자가 되었는데, 부처님이 그보다 다섯 살 위였다.
그러나 마하바스투(Mhv.Ⅱ.25)나 다빠방싸(Dpv.Ⅲ.415)에 따르면, 그들의 아버지 사이에 존재했던 우정 때문에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 그는 매우 훌륭한 왕이었으나 그의 아들 아자따쌋뚜와 관련된 그의 죽음은 비극적인 것이었다. 이 경(DN.Ⅰ.47)의 주석을 보라.
369) brahmadeyya : Pps.Ⅲ.415에 따르면, 최상의 선물(seṭṭhadeyya)로서, 그는 그곳에서 일산을 쓰고 왕처럼 즐기며 살았는데, 한번 하사된 것은 다시 반환되는 법이 없었다.
370) khatta : Smv.280에 따르면, 각각의 질문에 대답하는 역할을 하는 대신을 말한다.
371) tena kho pana samayena nānāverajjakānaṃ brāhamaṇāṃ pañcamattāni brāhmaṇ-satāni campāyaṃ paṭivasnti kenacideva karaṇīyena. : Smv.289에 따르면, 이 도시에 두 가지 용무가 있어 바라문들이 모였다. 하나는 공회를 경험하기 위한 것이고, 하나는 성전을 독송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에 공회는 없었고 쏘나단다와 함께 성전을 독송하기 위해 그곳에 모인 것이었다. 그 때 그들은 쏘나단다가 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쏘나단다는 훌륭한 바라문이다. 다른 바라문들이 대부분 수행자 고따마에게 귀의했더라도 그만은 귀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그가 여기에 오면, 수행자 고따마의 회심술에 말려들어 귀의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집 앞에 바라문들이 모여들지 않을 것이다. 그가 가는 것을 저지해보자.’라고 상의하며 그곳에 갔다.
쏘나단다의 덕성
4.6
[바라문]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지 마십시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1) 존자 쏘나단다께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면, 존자 쏘나단다의 명성은 떨어지고 수행자 고따마의 명성은 올라갈 것입니다. 존자 쏘나단다의 명성은 떨어지고 수행자 고따마의 명성은 올라갈 것이라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2)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혈통이 청정하여³⁷²⁾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³⁷³⁾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³⁷⁴⁾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3)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부자이고 대부호이고 대자산가이십니다.³⁷⁵⁾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부자이고 대부호이고 대자산가라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4)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세 가지 베다와 함께 그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했습니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세 가지 베다와 함께 그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5)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³⁷⁶⁾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³⁷⁷⁾ 보기에 훌륭하십니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 보기에 훌륭하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6)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계행을 갖추고, 계행을 키우고, 키운 계행을 성취했습니다.³⁷⁹⁾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계행을 갖추고, 계행을 키우고, 키운 계행을 성취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7)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훌륭한 연사이고 훌륭한 대화자로 예의바르고, 유창하고, 흠잡을 데 없고, 의미가 분명한 말을 하십니다.³⁸⁰⁾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훌륭한 연사이고 훌륭한 대화자로 예의바르고, 유창하고, 흠잡을 데 없고, 의미가 분명한 말을 하신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8)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많은 스승들의 스승으로서 삼백 명의 바라문 학인에게서 성전을 가르치셨습니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많은 스승들의 스승으로서 삼백 명의 바라문 학인에게서 성전을 가르치셨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9)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나이들고 노쇠하고 연로하고 노숙하여 노년이 되셨습니다만,³⁸¹⁾ 수행자 고따마는 젊고 출가한지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나이들고 노쇠하고 연로하고 노숙하여 노년이 되셨습니다만, 수행자 고따마는 젊고 출가한지도 얼마되지 않았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10)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마가다 국왕 쎄니야 빔비싸라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마가다 국왕 쎄니야 빔비싸라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11)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바라문 뽁카라싸띠에게도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바라문 뽁카라싸띠에게도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12)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참으로 사람들이 번영하고 건초나 땔감이나 물이 풍부하고 곡물이 많이 나고 왕이 하사한 곳으로서 마가다 국왕 빔비싸라에 의해서 그에게 기증된 최승지인 짬빠 시에 살고 있습니다.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사람들이 번영하고 건초나 땔감이나 물이 풍부하고 곡물이 많이 나고 왕이 하사한 곳으로서 마가다 국왕 빔비싸라에 의해서 그에게 기증된 최승지인 짬빠 시에 살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쏘나단다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존자 쏘나단다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371) saṃsuddhagahaṇiko : Smv. 281에 따르면, ‘어머니의 배·모태가 청정하다.’라는 뜻이다.
372) yāva sattamā pitāmahayugā, akkhitto anupakkuṭṭho jātivādena : Smv.281에 따르면, 아버지의 아버지가 조부(pitāmaha)로써 그들이 일대(yuga)이다. 즉, ‘칠대의 조부까지 비속하게 태어났다고 논란이 되거나 비난받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373) ubhato sujāto mātito ca pitito ca : 원래는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잘 태어나고’라는 뜻으로 Smv.281에 따르면, 여기서 3대에 걸쳐 어머니도 아버지도 바라문이었다는 것을 말한다.
375) aḍḍho mahaddhano mahābho해 : Smv.281에 따르면, ‘부자’는 ‘주인’을 말하고, ‘대부호’는 ‘많은 돈이 있는 자’를 말하고, ‘대자산가’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의 대상을 구족하여 누리는 자를 말한다.
376) brahmavaṇṇī : Pps.Ⅲ.481에 따르면, 청정한 계급의 황금색 용모를 지닌 것을 말한다.
377) brahmavaccsī : Pps.Ⅲ.481에 따르면, 그의 몸은 위대한 하느님(大梵天)처럼 위대한 사람의 서른두 가지 특징을(三十二相)을 갖추고 있다.
378) akkhuddāvakāso dassanāya : Smv.282에 따르면, ‘존자의 신체를 볼 기회는 적지 않아 많습니다. 당신의 신체는 아름답고 훌륭합니다.’라는 뜻이다.
379) sīlavā vuddhasīlī vuddhasīlena samannāgato : Saṭ.Ⅰ.411에 따르면, ‘키운 계행’이란 경험의 풍부함에 의해서 증대된 계행을 말한다.
380) poriyā vācāya samannāgato vissaṭṭhāya anelagalāya attassa viññāpaniyā : Smv.282에 따르면, ‘예의바르고’는 ‘덕성의 완성에 의해서 원만하고’ 또는 ‘도시의 여성처럼 상냥하고’라는 뜻이고, ‘유창하고’란 ‘방해가 없고’ 또는 ‘오염이나 걸림 등의 결함이 없고’라는 뜻이고, ‘흠잡을 데 없고’는 ‘타액이 떨어지지 않는’의 뜻이다. ‘의미가 분명한 말을 한다.’는 것은 ‘시작과 중간과 끝을 명확히 하여 말한다.’는 뜻이다.
381) jiṇṇ 평왜 mahallako addhagoto vayo anuppatto : Smv.283에 따르면, ‘나이들고’는 늙은 것을 말하고, ‘노쇠하고’는 팔다리가 성장의 한계에 달한 것을 말하고, ‘연로하고’는 태어난 지 오래되어 노대(老大)한 것을 말하고, ‘노숙하여’는 ‘인생의 여로를 간 자’를 말하고, ‘노년이 된 것’은 인생의 후기에 도달한 자를 말한다.
부처님의 덕성
4.7
이처럼 말하자 바라문 쏘나단다는 그들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쏘나단다]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우리가 왜 그 존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으며, 오히려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지 않은 지를 내게서 들어보십시오.³⁸²⁾
1)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수행자 고따마가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많은 친족의 무리를 버리고³⁸³⁾ 출가하였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많은 친족의 무리를 버리고³⁸³⁾ 출가하였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3)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금고에 넣어두고 창고에 쌓아둔 많은 금괴를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금고에 넣어두고 창고에 쌓아둔 많은 금괴를 버리고 출가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4)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아직 나이가 젊고 청년으로서 머리가 칠흑같고 젊음의 축복으로 가득 찬 인생의 초년기에 출가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아직 나이가 젊고 청년으로서 머리가 칠흑같고 젊음의 축복으로 가득 찬 인생의 초년기에 출가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5)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부모가 반대하는데도,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통고하는 가운데,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부모가 반대하는데도,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통고하는 가운데,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6)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 보기에 훌륭합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 보기에 훌륭하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7)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계행을 갖추고, 고귀한 계행을 갖추고, 착하고 건전한 계행을 갖춘 자로서 착하고 건전한 계행을 성취했습니다.³⁸⁴⁾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계행을 갖추고, 고귀한 계행을 갖추고, 착하고 건전한 계행을 갖춘 자로서 착하고 건전한 계행을 성취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8)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훌륭한 연사이고 훌륭한 대화자로 예의바르고, 유창하고, 흠잡을 데 없고, 의미가 분명한 말을 합니다. 수행자 고따마가 훌륭한 연사이고 훌륭한 대화자로 예의바르고, 유창하고, 흠잡을 데 없고, 의미가 분명한 말을 하신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9)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십니다.³⁸⁵⁾ 수행자 고따마가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0)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부수고 혀영을 떠났습니다.³⁸⁶⁾ 수행자 고따마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부수고 혀영을 떠났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1)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과보를 가르치고 행위의 과보에 대한 믿음을 가르치며,³⁸⁷⁾ 바라문의 자손들에게 어떠한 해악도 끼치지 않습니다.³⁸⁸⁾ 수행자 고따마는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과보를 가르치고 행위의 과보에 대한 믿음을 가르치며, 바라문의 자손들에게 어떠한 해악도 끼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2)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최상의 가문, 최상의 왕족 가문에서 출가 하였습니다. 수행자 고따마가 최상의 가문, 최상의 왕족 가문에서 출가 하였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3)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부자이고 대부호이고 대자산가인 집안에서 출가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가 부자이고 대부호이고 대자산가인 집안에서 출가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4)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먼 국가로부터 먼 나라로부터 사람들이 논의하러 옵니다.³⁸⁹⁾ 수행자 고따마에게 먼 국가로부터 먼 나라로부터 사람들이 논의하러 온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5)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수천 명의 하늘사람들이 귀의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수천 명의 하늘사람들이 귀의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6)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훌륭한 명성을 드날리고 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훌륭한 명성을 드날리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7)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을 갖추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을 갖추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8)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잘 오셨습니다.’라고 친절하게 말하며, 기쁘게 인사를 나누고,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명쾌하게 말하고, 먼저 말합니다.³⁹⁰⁾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잘 오셨습니다.’라고 친절하게 말하며, 기쁘게 인사를 나누고,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명쾌하게 말하고, 먼저 말하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9)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사부대중³⁹¹⁾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수행자 고따마가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0)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많은 신들과 인간들이 청정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많은 신들과 인간들이 청정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1)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가 참으로 어떤 마을이나 도시에서 지내면,³⁹²⁾ 그 마을이나 도시에 사는 비인간들이 인간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수행자 고따마가 어떤 마을이나 도시에서 지내면,³⁹²⁾ 그 마을이나 도시에 사는 비인간들이 인간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2)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승단을 이끌고 무리를 이끌고 무리의 스승으로 많은 교단의 창시자 가운데 최상자입니다. 그러나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어떤 수행자들이나 성자들이 명성을 드날리듯, 그와 같이 명성을 드날리지 않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위없는 명지와 덕행을 지닌 자로 명성을 드날립니다. 수행자 고따마가 승단을 이끌고 무리를 이끌고 무리의 스승으로 많은 교단의 창시자 가운데 최상자라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3)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마가다 국의 왕 쎄니야 빔비싸라가 왕자, 왕비, 신하, 그리고 대신들과 함께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마가다 국의 왕 쎄니야 빔비싸라가 왕자, 왕비, 신하, 그리고 대신들과 함께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4)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가 왕자, 왕비, 신하, 그리고 대신들과 함께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가 왕자, 왕비, 신하, 그리고 대신들과 함께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5)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바라문 뽁카라싸띠가 아들, 아내, 하인 그리고 참모들과 함께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바라문 뽁카라싸띠가 아들, 아내, 하인 그리고 참모들과 함께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6)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마가다 국의 쎄니야 빔비사라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마가다 국의 쎄니야 빔비사라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7)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마가다 국의 쎄니야 빔비사라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8)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바라문 뽁카라싸띠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마가다 국의 쎄니야 빔비사라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는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29)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짬빠 시에 도착해서 짬빠 시에 있는 가가가라 호수가에 계십니다. 존자들이여, 무릇 어떤 수행자들이든지 성직자들이든지 우리의 마을에 오면, 우리의 손님입니다. 우리는 그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고 외경해야 합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짬빠시에 도착해서 짬빠 시에 있는 각가라 호수가에 계시므로 수행자 고따마는 우리의 손님입니다. 우리는 그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고 외경해야 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존자들이여, 나는 이 정도로 존자 고따마의 덕성에 관하여 알고 있습니다만, 존자 고따마는 그 정도의 탁월한 성품만을 지닌 것이 아닙니다. 그 존자 고따마는 참으로 한량없는 탁월한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4.8
이처럼 그 바라문들은 바라문 쏘나단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들]
“존자 쏘나단다께서 수행자 고따마의 탁월한 덕성에 대해 말하니, 그 존자 고따마가 백 요자나 밖에 있더라도, 믿음을 지닌 훌륭한 가문의 아들이라면 음식부대자루를 어깨에 메고서라도 그를 만나러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존자들이여, 우리 모두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러 갑시다.”
그래서 바라문 쏘나단다는 많은 바라문의 무리와 함께 각가라 호수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382) tena hi bho mamapi suṇātha, yathā mayameva arahāma taṃ bhavantaṃ dassanāya upasaṅkamituṃ natveva arahati so bhavaṃ gotamo amhākaṃ dassanāya upasaṅkamituṃ : Smv. 283에 따르면, 만약에 덕성의 위대성 때문에 만나러 가야 한다면, 수미산에 비하면 겨자씨가 대해에 비하면 발자국이 칠대호의 물에 비하면 물방울이 작고 열등한 것처럼, 수행자 고따마의 태어남의 완성 등의 덕성에 비하면, 우리의 덕성은 작고 열등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나러 가야 하는 것이다.
383) mahantaṃ ñatisaṅghaṃ ohāya : Smv.283에 따르면, ‘어머니 쪽에 8만, 아버지 쪽에 8만 도합 16만의 가족을 버리고’라는 뜻이다.
384) sīavā ariyasīli kusalasīli kusalasīlena samannāgato : Smv.286에 따르면, ‘계행을 갖추고’는 제 가지 청정계(catupārisuddhisīla) 즉, 계율항목의 수호계(paṭimokkhasaṃvarasīla)·감관의 수호계(indriyasaṃvarasīla)·생활의 청정계(ājīvasaṃvarasīla)·필수품의 의지계(paccayasaṃvarasīla)를 갖춘 것을 뜻하고, ‘고귀한 계행을 갖추고’는 고귀한 최상의 청정계를 갖춘 것을 말하고, ‘착하고 건전한 계행을 갖춘 자’는 ‘허물이 없는 계행을 갖춘 자’를 말한다.
385) bajunnaṃ ācariyapācariyo : Smv.286에 따르면, 부처님께서 한 번 설법하면, 팔만사천의 뭇삶을 무수한 인간과 신들이 길과 경지의 감로(maggaphalāmata)를 마신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교도되어야할 제자들의 스승의 스승이다.
386) khīṇakāmarāgo vigatacāpallo : Smv.286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모든 오염이 부수어졌다. 그러나 바라문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단지 스스로 알고 있는 점에 관해서만 덕성을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발우의 장식, 의복의 장식, 처소의 장식 혹은 이 부패한 몸에 대한 탐욕의 허영을 떠났다.
387) kammavādī kiriyavādī : 업론자(業論者), 작용론자(作用論者)를 말한다.
388) apāpapurekkhā개 brahmaññāya pajāya : Smv.286에 따르면, ‘바라문의 자손들’이란 짜리뿟따(Sāriputta), 목갈라나(Moggallāna), 마하 깟사빠(Mahākassapa)로 구분되는 바라문의 무리를 말한다.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악을 존중하지 않고, 악을 우선시 하지 않고 악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바라문들을 위한 것이다. 부처님은 ‘자신과 적대되는 바라문들의 무리에게도 적대하지 않고 이익과 안녕을 구하는 자이다.’라는 뜻
이다.
389) tiroraṭṭhā tirojanapadā sampucchituṃ āgacchanti : Smv.286에 따르면, 왕족의 현자들뿐만 아니라 또한 신들과 하느님들과 용들과 아수라들과 건달바들이 온다.
390) ehisāgatavādī sakhilo sammodako abbhākuṭiko uttānamukho pubbahāsī : Smv.286에 따르면, 신들과 인간과 출가자, 재가자에 대해서 각각 자신의 앞으로 오는 자에게 ‘잘 오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친절하게 말하고’는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고, ‘기쁘게 인사를 나누고’는 모든 여정의 피곤을 몰아내도록 말하는 것이고,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는 굳은 얼굴이나 위축된 얼굴을 하지 않고 어떠한 경우에도 맑은 얼굴을 한다는 것이고, ‘명쾌하게 말하고’는 쉽게 이야기하고 ‘내가 왜 여기에 왔는가?’라고 후회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게 하고 가르침에 만족하게 한다는 것이다. ‘먼저 말한다.’라는 것을 말할 때 먼저 말하고 때에 알맞고 양에 알맞고 의미 있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391) catuparisā : 수행승(比丘 :bhikku), 수행녀(比丘尼: bhikkumi), 재가의 남녀 신도 (淸信士: upasaka, 淸信女 :upasika)를 말한다.
392) yampi bho samaṇo gotamo yasmiṃ gāme vā migame vā paṭivasati : Smv.287에 따르면, 부처님께서 체재하게 되면 대위력을 가진 신들이 수호하기 때문에 그곳의 인간에게 재앙이 없다. 악귀들이 인간을 괴롭혀도 그 신들이 위력으로 멀리 물리쳐질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자애의 힘에 의해서 인간이 아닌 자들(非人)이 인간을 괴롭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쏘나단다의 사념 1
4.9
그런데 바라문 쏘나단다는 우거진 숲을 지나면서 이와 같이 마음속으로 사념을 일으켰다.
[쏘나단다]
‘그런데 내가 수행자 고따마에게 질문을 해서 그 때 수행자 고따마가 나에게 ‘바라문이여, 그와 같이 질문해서는 안 되며,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질문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대중들이 나를 ‘바라문 쏘나단다는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하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이치에 맞게 질문하지 못한다.’라고 경멸할 것이다. 대중이 경멸하면, 명성도 떨어진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감소할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실로 명성에 의해서 얻어진다.
그리고 수행자 고따마가 질문하고 내가 그 질문에 대답하지만 마음에 들게 하지 못하면, 그 때 수행자 고따마는 나에게 이와 같이 ‘바라문이여, 그와 같이 대답해서는 안 됩니다.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대답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대중들이 나를 ‘바라문 쏘나단다는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하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이치에 맞게 대답하지도 못한다.’라고 경멸할 것이다. 대중들이 경멸하면, 명성도 떨어진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감소할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실로 명성에 의해서 얻어진다.
또한 이처럼 가까이 와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보지 않고 돌아가면, 대중들이 나를 ‘바라문 쏘나단다는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하다. 완고하지만 두려움이 많아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러 가지 못한다. 어떻게 이렇게 가까이 와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보지 않고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경멸할 것이다. 대중들이 경멸하면, 명성도 떨어진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감소할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실로 명성에 의해서 얻어진다.’
4.10
그런데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짬빠 시에서 온 바라문 장자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어떤 자들은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어떤 자들은 세존을 향해 합장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어떤 자들은 성명을 대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어떤 자들은 아무 말도 없이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³⁹³⁾
4.11
거기서도 바라문 쏘나단다는 이와 같이 마음속으로 많은 사념을 일으켰다.
[쏘나단다]
‘그런데 내가 수행자 고따마에게 질문을 해서 그 때 수행자 고따마가 나에게 ‘바라문이여, 그와 같이 질문해서는 안 되며,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질문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대중들이 나를 ‘바라문 쏘나단다는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하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이치에 맞게 질문하지 못한다.’라고 경멸할 것이다. 대중이 경멸하면, 명성도 떨어진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감소할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실로 명성에 의해서 얻어진다.
그리고 수행자 고따마가 질문하고 내가 그 질문에 대답하지만 마음에 들게 하지 못하면, 그 때 수행자 고따마는 나에게 이와 같이 ‘바라문이여, 그와 같이 대답해서는 안 됩니다.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대답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대중들이 나를 ‘바라문 쏘나단다는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하다. 수행자 고따마에게 이치에 맞게 대답하지도 못한다.’라고 경멸할 것이다. 대중들이 경멸하면, 명성도 떨어진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감소할 것이다. 우리의 재산은 실로 명성에 의해서 얻어진다.
오, 수행자 고따마가 나의 스승에 의해 전해진 세 가지 베다와 관련된 질문을 한다면 나는 틀림없이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그 분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393) appekacce yena bhagavā tenañmetvā dkamantaṃ misīdiṃ녀. appekacce nāmagottaṃ sāvetvā ekamantaṃ nisīdiṃ녀. appekacce tuṇhībhūtā ekamantaṃ nisīdiṃsu : Smv.288에 따르면, ‘합장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 앉는 자들’은 두 파에 속한 자들이다. 만약 우리에게 사견을 지닌 자들이 ‘왜 수행자 고따마에게 합장을 하는가?’라고 비난하면, 그들에게 ‘다만 합장하는 것뿐인데 예배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 만약 우리에게 정견을 지닌 자들이 ‘왜 수행자 고따마에게 예배하지 않는가?’라고 비난하면, 그들에게 ‘머리를 땅에 댄다고 예배하는 것인가? 합장하는 것도 예배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성명을 대고 물러나 앉는 자들’은 가난하고 영락한 가문의 자식들로 이름이나 성을 알려서 대중에 잘 알려지길 원하는 자들이다. ‘침묵을 하고 물러나 앉는 자들’은 위선자이거나 어리석은 자이다. 그 가운데 위선자는 ‘한 두 번의 대화를 해도 친해진다. 친해지면 한두 번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자신을 버리고 침묵하고 앉는다. 그리고 어리석은 자는 무지하여서 던져진 진흙덩이처럼 어디라도 침묵하고 앉는다.
쏘나단다의 사념 2
4.12
그러자 세존께서는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바라문 쏘나단다의 마음을 읽고³⁸⁴⁾ 이와 같이 생각하셨다.
[세존]
‘바라문 쏘나단다가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다. 내가 바라문 쏘나단다에게 그의 스승에게서 전해진 세 가지 베다와 관련된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세존께서는 바라문 쏘나단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바라문이여, 바라문들은 어떠한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4.13
그러자 바라문 쏘나단다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쏘나단다]
‘나는 ‘오, 수행자 고따마가 나의 스승에 의해 전해진 세 가지 베다와 관련된 질문을 한다면 나는 틀림없이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그 분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가 바라고 원하고 희구하고 소망하던 대로, 수행자 고따마는 나에게 나의 스승에 의해 전해진 세 가지 베다와 관련된 질문을 한다. 나는 틀림없이 질문에 대답함으로써 그 분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4.14
그리고 바라문 쏘나단다는 몸을 바로 세우고 대중을 둘러보면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시여, 바라문들은 다섯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섯 가지란 무엇입니까?
존자 고따마시여, 여기
①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야 합니다.
② 세 가지 베다와 함께 그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해야 합니다.
③ 참으로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 보기에 훌륭해야 합니다.
④ 계행을 갖추고, 계행을 키우고, 키운 계행을 성취해야 합니다.
⑤ 지혜롭고 현명해서 제사의 국자를 쥐는 자들 가운데³⁹⁵⁾ 첫 번째와 두 번째여야 합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바라문들은 이러한 다섯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4.15
[세존]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러한 다섯 가지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하고 네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시여, 할 수 있습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다섯 가지 조건들 가운데 외모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외모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존자 고따마시여, 여기
①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야 합니다.
② 세 가지 베다와 함께 그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해야 합니다.
③ 계행을 갖추고, 계행을 키우고, 키운 계행을 성취해야 합니다.
④ 지혜롭고 현명해서 제사의 국자를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여야 합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바라문들은 이러한 네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6
[세존]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러한 네 가지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하고 세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시여, 할 수 있습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네 가지 조건들 가운데 성전을 제외할 수 있습니다. 성전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존자 고따마시여, 여기
①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야 합니다.
② 계행을 갖추고, 계행을 키우고, 키운 계행을 성취해야 합니다.
③ 지혜롭고 현명해서 제사의 국자를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여야 합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이러한 세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7
[세존]
“바라문이여, 그런데 이러한 세 가지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를 제외하고 두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시여, 할 수 있습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세 가지 조건들 가운데 출생을 제외할 수 있습니다. 출생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존자 고따마시여, 여기
① 계행을 갖추고, 계행을 키우고, 키운 계행을 성취해야 합니다.
② 지혜롭고 현명해서 제사의 국자를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여야 합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8
그러자 그 바라문들은 바라문 쏘나단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들]
“존자 쏘나단다는 그와 같이 말하지 마십시오. 존자 쏘나단다는 그와 같이 말하지 마십시오. 존자 쏘나단다는 용모를 비난하고 성전을 비난하고 출생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직 존자 쏘나단다는 수행자 고따마의 말을 추종하고 있을 뿐입니다.”³⁹⁶⁾
4.19
그러자 세존께서 그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만일 그대 바라문들이 이와 같이 ‘바라문 쏘나단다는 배운 것이 없고, 바라문 쏘나단다는 말을 잘 하지 못하고, 바라문 쏘나단다는 지혜가 없어, 수행자 고따마와 함께 이 논쟁에서 대론하지 못한다.’라고 생각한다면, 바라문 쏘나단다는 그만두고 그대들이 나와 함께 대론합시다. 만일 그대 바라문들이 이와 같이 ‘바라문 쏘나단다는 배운 것이 많고, 바라문 쏘나단다는 말을 잘 하고, 바라문 쏘나단다는 지혜가 있어, 수행자 고따마와 함께 이 논쟁에서 대론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대들이 아니라 바라문 쏘나단다가 나와 함께 이 논쟁에서 대론해야 합니다.”
4.20
이렇게 말하자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놔두십시오. 존자 고따마께서는 침묵을 지키십시오. 제가 그들에게 여법하게 응대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라문 쏘나단다는 그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쏘나단다]
“존자들은 그와 같이 말하지 마십시오. 존자들은 ‘존자 쏘나단다는 용모를 비난하고 성전을 비난하고 출생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직 존자 쏘나단다는 수행자 고따마의 말을 추종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나는 용모를 비난하지 않고 성전을 비난하지 않고 출생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4.21
그 때 바라문 쏘나단다의 조카인 바라문 앙가까³⁹⁷⁾가 무리 가운데 앉아 있었다. 바라문 쏘나단다가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쏘나단다]
“존자들은 나의 조카인 바라문 학인을 보고 있습니까?”
[바라문]
“존자여, 그렇습니다.”
[쏘나단다]
“존자들이여, 바라문 학인 앙가까는 참으로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 보기에 훌륭하여, 이 대중 가운데는 수행자 고따마를 제외하고는 그와 동등한 사람이 없습니다.
존자들이여, 바라문 학인 앙가까는 세 가지 베다와 함께 그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했습니다. 내가 그에게 성전을 가르친 사람입니다.
존자들이여, 바라문 학인 앙가까는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행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나는 그의 부모를 잘 압니다.₃⁹⁸⁾ 그런데 존자들이여, 바라문 학인 앙가까가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고, 남의 아내를 범하고 거짓말을 하고 술을 마신다면, 바로 외모가 무슨 소용이고, 성전이 무슨 소용이고 출생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존자들이여, 그러므로, 바라문은
① 계행을 갖추고, 계행을 키우고, 키운 계행을 성취하는 것과
② 지혜롭고 현명해서 제사의 국자를 쥐는 자들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인 것의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을 갖추면,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94) cetasā cetoparivitakkamaññāya etadahosi : Smv.288에 따르면, 부처님은 ‘이 바라문은 왔을 때부터 얼굴을 숙이고 신체가 굳어서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앉아 있다. 무엇을 생각할까?’라고 주의를 전향하여, 자신의 마음을 비추어 그의 마음을 알았다는 뜻이다.
395) sujaṃ paggaṇhantāmaṃ : Smv.299에 따르면, ‘제사의 헌공을 위한 국자를 잡는 바라문 가운데’에서라는 뜻이다.
396) dkaṃsena bhavaṃ soṇadaṇḍo samaṇasseva gotamassa vādaṃ anupakkhandatī'ti : Smv.290에 따르면, ‘만약 그대가 믿음을 가지고 수행자 고따마에게 귀의하러 간다면, 바라문의 종의(宗義)를 파괴하지 말라.’라는 의취에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397) Aṅgaka : 이 경에만 등장하는데, 이 경에서 보듯, 바라문 쏘나단다의 조카이다.
398) ahamassa mātāpitaro jānāmi : Smv.290에 따르면, 여기서 부모는 가계의 정점(kulakoṭi)인 시조(始祖)와 관련해서 말한 것이다.
쏘나단다의 사념 3
4.22
[세존]
“그런데 바라문이여, 이러한 두 가지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 조건을 제외하고 한 가지 조건으로 바라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나는 바라문이다.’라고 말하여도 올바로 말하는 것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지혜는 계행에 의해서 씻겨지고, 계행은 지혜에 의해서 씻겨집니다. 계행이 있는 곳에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는 곳에 계행이 있습니다. 계행과 지혜는 이 세상에서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손이 다른 손에 의해서 씻겨지고 발이 다른 발에 의해 씻겨지는 것과 같이, 지혜는 계행에 의해서 씻겨지고, 계행은 지혜에 의해서 씻겨집니다. 계행이 있는 곳에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는 곳에 계행이 있습니다. 계행과 지혜는 이 세상에서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세존]
“바라문이여, 그렇습니다. 바라문이여, 지혜는 계행에 의해서 씻겨지고, 계행은 지혜에 의해서 씻겨집니다.₃⁹⁹⁾ 계행이 있는 곳에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는 곳에 계행이 있습니다. 계행과 지혜는 이 세상에서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바라문이여, 손이 다른 손에 의해서 씻겨지고 발이 다른 발에 의해서 씻겨지는 것과 같이, 지혜는 계행에 의해서 씻겨지고, 계행은 지혜에 의해서 씻겨집니다. 계행이 있는 곳에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는 곳에 계행이 있습니다. 계행과 지혜는 이 세상에서 최상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바라문이여, 그 계행이란 무엇입니까? 그 지혜란 무엇입니까?”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시여, 그 의미에 관하여 이 정도가 저의 한계입니다. 이제 존자 고따마께서 그 말씀하신 의미에 관하여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23
[세존]
“바라문이여, 그렇다면 잘 들으시오. 내가 말하겠습니다.”
[쏘나단다]
“존자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께 대답했습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께서 세상에 출현합니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칩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칩니다.⁴⁰⁰⁾
4.24
그래서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종족의 출신자가 그 가르침을 듣게 됩니다. 그 가르침을 듣고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습니다.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 그는 ‘집에서 사는 것은 번잡하고 티끌로 가득 차 있지만 출가는 자유로운 공간과 같다. 집에서 사는 자는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소라껍질처럼 잘 연마된 거룩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자, 나는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수행승이 되는 것이 어떨까?’라고 이와 같이 생각합니다.
그는 나중에 작은 재물을 버리고, 또는 큰 재물을 버리고, 그리고 적은 친지를 버리고, 또는 많은 친지를 버리고, 가사를 걸치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해서 의무계율을 수호하고 지켜서 행동범주를 완성하고, 사소한 잘못에서 두려움을 보고 학습계율을 받아 배웁니다. 착하고 건전한 신체적 행위와 언어적 행위를 갖추고, 청정한 삶을 추구하고 계행을 구족하고 감관의 문을 수호하고 식사의 알맞은 분량을 알고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림을 갖추어 만족하게 지냅니다.”
399) sīlaparidhotā hi brāhmaṇa paññā, paññāparidhotaṃ sīlaṃ : Smv.291에 따르면, 지혜는 계행에 의해서 씻겨진다는 것은 네 가지 청정계(catupārisuddhisīla) 즉, 계율항목의 수호계(paṭimokkhasaṃvarasīla) · 감관의 수호계(indriyasaṃvarasīla) · 생활의 청정계(ājīvasaṃvarasīla) · 필수품의 의지계(paccayasaṃvarasīla)에 의해서 지혜가 정화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계행에 의해서 지혜가 정화되는가? 그것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해진다. 범부가 계행을 60년, 80년에 걸쳐서 어기지 않는 자는 예를 들어 마하쌋티밧싸(Mahāsaṭṭhivassa)장로처럼, 그는 죽을 때에 모든 오염을 소각시켜 계행에 의해서 지혜를 완성하여 거룩한 경지를 획득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장로는 죽음의 침상에서 엎드려 심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그 때 바싸바(Vasabha) 대왕은 장로를 만나고자 가서 방사로 가서 입구에 섰다. 그는 소리를 듣고 ‘이것은 누구의 소리인가?’라고 물었다. ‘장로가 고통으로 신음하는 소리입니다.’ ‘출가해서 60년이 지나도록 고통을 참아내지 못하니 나는 그에게 예배하지 않겠다.’고 돌아서서 대보리수에 예배하고 떠났다. 그러자 젊은 시자가 장로에게 말했다. ‘존자여, 왜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까?’ 신심이 깊은 왕이 후회하여 ‘예배를 않겠다.’라고 가버렸습니다. ‘왜 그런가?’ ‘존자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는 고통을 진압시키고 거룩한 경지를 얻어 젊은 시자에게 알렸다. ‘가라. 이제 왕이 나에게 예배하도록 해라.’ 젊은 시자를 가서 ‘이제 장로에게 예배하시오.’라고 말했다. 왕은 악어가 엎드린 것처럼 장로에게 절하며 ‘나는 존자의 거룩한 경지에 예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범부의 지위에서 계행을 수호한 것에 예배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계행에 의해서 지혜가 정화되는 것이다. 그것에 비해서 안으로 계행의 수호가 없는 경우에는 예리한 앎에 의해서 계행을 정화시켜 분석적인 앎(paṭisambhidā : 無碍解)과 더불어 거룩한 경지를 얻는다. 그것이 지혜에 의해서 계행을 정화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싼따띠(Santati: DhpA. 306-311 참조) 대신의 경우와 같다.
400) 이하는 앞의 ‘수행자의 삶의 결실에 대한 경’(DN.Ⅰ. 63~85)과 같으므로 이에 대한 상세한 주석에 대해서는 선행하는 경을 참조하기 바란다.
계행의 다발
1. 짧은 크기의 계행
4.25
[세존]
“쏘나단다여, 어떻게 수행승이 계행을 갖춥니까?
쏘나단다여, 여기 수행승이
1)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떠나고, 몽둥이를 버리고 칼을 버리고, 부끄러워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가엾고 불쌍히 여깁니다. 이것이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2)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떠나고, 주는 것을 받고, 주는 것에 따르고, 훔치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살아갑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3) 순결하지 못한 삶을 보리고, 청정하지 못한 삶을 멀리하고, 음욕을 일삼는 세속적인 것을 여윕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떠나고, 진실을 말하고, 신뢰할 만하고, 의지할 만하고,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5) 중상을 버리고, 중상에서 떠나고, 여기서 듣고 저기로 옮겨 사람들 사이를 이간함이 없이, 저기서 듣고 여기로 옮겨서 사람들 사이를 이간함이 없이, 사이가 멀어진 자를 화해시키고, 화해하는 말을 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6) 욕지거리를 버리고 욕지거리에서 떠나고 온화하여 귀에 듣기 좋고 사랑스럽고 흐뭇하고 우아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는 그러한 말을 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7) 꾸며대는 말을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떠나고, 적당한 때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가르침을 말하고, 계율을 말하고, 새길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고, 신중하고, 이익을 가져오는 말을 때에 맞춰 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26
그는 또한
1) 종자나 식물을 해치는 것을 여윕니다.
2) 하루 한 번 식사하고, 밤에는 식사하지 않으며,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을 여윕니다.
3) 노래춤음악연극 등을 보는 것을 여윕니다.
4) 꽃다발·향료·버터를 가지고 화장하고 장식하는 것을 여윕니다.
5) 높은 침대, 큰 침대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6) 금은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7) 날곡식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8) 날고기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9) 여인이나 여자아이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10) 하녀나 하인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11) 염소나 양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12) 닭이나 돼지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13) 코끼리나 소나 암말, 숫말을 받는 것을 여윕니다.
14) 경지나 황지를 받는 것을 여윕니다.
15) 심부름을 보내거나 가는 것을 여윕니다.
16) 사고파는 것을 여윕니다.
17) 저울을 속이고, 화폐를 속이고, 도량을 속이는 것을 여윕니다.
18) 사기·기만·간계·부정을 여윕니다.
19) 절단하고 살육하고 포박하고 노략하고 약탈하고 폭행하는 것을 여윕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자의 계행입니다.
2. 중간 크기의 계행
4.27
[세존]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뿌리를 종자로 하는 것, 줄기를 종자로 하는 것, 열매를 종자로 하는 것, 싹을 종자로 하는 것, 씨앗을 종자로 하는 것과 같은 종자와 식물을 해칩니다. 그러나 그는 종자와 식물을 해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28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먹을 것을 축적하는 것, 마실 것을 축적하는 것, 옷가지를 축적하는 것, 탈 것을 축적하는 것, 침구를 축적하는 것, 향료를 축적하는 것, 재물을 축적하는 것과 같은 축적을 향유합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을 향유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29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춤·노래·음악·연극·낭송·박수갈채·바라치기·드럼의 연주·전시회·쇠구슬놀이·대나무놀이·세정·코끼리싸움·말싸움·물소싸움·황소싸움·수양싸움·닭싸움·메추리싸움·봉술·권투·씨름·군사훈련·군대점호·군사행진·열병과 같은 오락을 관람합니다. 그러나 그는 오락을 관람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0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팔목장기·십목장기·허공장기·금넘기·체스놀이·주사위·자치기·산가지손던지기·공던지기·풀피리·쟁기질·재주넘기·풍차놀이·저울놀이·수레놀이·활쏘기·글자맞추기·생각맞추기·불구자 흉내내기와 같은 놀이와 나태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는 놀이와 나태에 빠지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1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아주 긴 침상, 다리에 동물문양이 있는 것, 긴 양털 담요가 있는 것, 울긋불긋한 이불이 있는 것, 흰 양털이불이 있는 것, 꽃을 수놓은 양털이불이 있는 것, 솜을 채운 이불이 있는 것, 동물을 수놓은 양털이불이 있는 것, 양쪽에 털이 달린 모피이불이 있는 것, 한쪽에 털이 달린 모피이불이 있는 것, 보석을 수놓은 이불이 있는 것, 비단이불이 있는 것, 융단덮개가 있는 것, 코끼리의 등에 까는 깔개가 있는 것, 말의 등에 까는 깔개가 있는 것, 수레에 까는 깔개가 있는 것, 염소가죽의 깔개가 있는 것, 카다리사슴가죽의 깔개가 있는 것, 차양이 있는 것, 양쪽에 붉은 방석이 있는 침상과 같은 높은 침대, 큰 침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높은 침대, 큰 침대를 사용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2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향료바르기, 기름맛사지, 목욕, 사지안마, 거울보기, 눈화장, 꽃다발치장, 얼굴분칠, 얼굴크림, 팔찌, 머리띠, 장식용 지팡이, 장식용 약통, 칼, 양산, 울긋불긋한 신발, 터번, 보석, 야크꼬리의 불자(佛子), 긴 술이 달린 흰옷과 같은 것으로 치장하고 장식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치장과 장식을 하는 것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3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왕에 대한 이야기, 도적에 대한 이야기, 대신들에 대한 이야기, 군사에 대한 이야기, 공포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의복에 대한 이야기, 침대에 대한 이야기, 꽃다발에 대한 이야기, 향료에 대한 이야기, 친척에 대한 이야기, 수레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부락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지방에 대한 이야기,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영웅에 대한 이야기, 도로에 대한 이야기, 목욕장에 대한 이야기, 망령에 대한 이야기, 사소한 것에 대한 이야기, 세계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시비비 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같은 세속적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세속적 이야기를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4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그대는 이 가르침과 계율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이 가르침과 계율을 압니다. 그대가 어떻게 가르침과 계율을 알겠습니까? 그대의 방식은 틀립니다. 그러나 나의 방식이 맞습니다. 나는 앞뒤가 맞지만 그대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대는 앞에서 말해야 할 것을 뒤에서 말했고 뒤에서 말해야 할 것을 앞에서 말했습니다. 그대가 생각해낸 것은 전도된 것이고, 그대의 이론은 논파되었고 그대는 틀렸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가서 더 배우시오. 그렇지 않고 그대가 할 수 있다면, 스스로 해명하시오.’라고 논쟁을 일삼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와 같은 논쟁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5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왕, 대신, 왕족, 장자, 젊은이들을 향하여, ‘여기로 가시오. 저기고 가시오. 이것을 가져가시오. 저기서 그것을 가져오시오.’와 같은 심부름을 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심부름을 시키는 일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6
혹은 어떤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기만하고 요설하고 점괘를 보고 함정에 빠뜨려 탐욕적으로 이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와 같은 기만과 요설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3. 긴 크기의 계행
4.37
[세존]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수족에 의한 점괘, 전조에 의한 점괘, 조짐에 의한 점괘, 해몽, 관상, 쥐가 갉아먹은 옷의 모양에 따라 치는 점괘, 불의 헌공, 국자의 헌공, 왕겨의 헌공, 쌀겨의 헌공, 버터의 헌공, 기름의 헌공, 입을 통한 헌공, 피의 헌공, 사지에 의한 점술, 집터에 의한 점술, 왕족을 위한 점술, 묘지의 주술, 정령에 대한 주술, 흙에 대한 주술, 뱀에 대한 주술, 독에 대한 주술, 전갈에 대한 주술, 쥐에 대한 주술, 새에 의한 점술, 까마귀에 의한 점술, 수명의 판단, 화살을 막는 수호주술, 짐승의 울음소리에 의한 점술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8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보석의 길흉상, 지팡이의 길흉상, 의복의 길흉상, 칼의 길흉상, 화살의 길흉상, 활의 길흉상, 무기의 길흉상, 여성의 길흉상, 남성의 길흉상, 소년의 길흉상, 소녀의 길흉상, 남자노예의 길흉상, 여자노예의 길흉상, 코끼리의 길흉상, 말의 길흉상, 물소의 길흉상, 황소의 길흉상, 암소의 길흉상, 염소의 길흉상, 양의 길흉상, 닭의 길흉상, 메추리의 길흉상, 도마뱀의 길흉상, 귀장식의 길흉상, 거북이의 길흉상, 짐승의 길흉상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39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왕들이 진격할 것이다. 왕들이 퇴각할 것이다. 아군의 왕들이 도착하고 적군의 왕들이 물러갈 것이다. 적군의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적군의 왕들이 승리하고 아군의 왕들이 물러갈 것이다. 아군의 왕들이 승리하고 적군의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 적군의 왕들이 승리하고 아군의 왕들이 패배할 것이다.’라고 이 자는 승리하고 이 자는 패배하리라와 같은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40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성식이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를 벗어날 것이다. 별들이 궤도에 진입할 것이다. 별들이 궤도를 벗어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사방이 불탈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달과 태양과 별들이 뜨거나 지고 어두워지거나 밝아질 것이다. 월식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성식이 있어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에 진입하여,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이 궤도를 벗어나,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별들이 궤도에 진입하여,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별들이 궤도를 벗어나,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유성이 떨어져,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사방이 불타서,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나,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천둥이 쳐서,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달과 태양과 별들이 뜨거나 지고 어두워지거나 밝아져서, 이러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와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41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비가 잘 올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음식이 넉넉할 것이다. 굶주릴 것이다. 안전할 것이다. 위험할 것이다. 질병이 들 것이다. 건강할 것이다.’라든가 손가락셈, 계산술, 목산술, 시작법, 궤변술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42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결혼에서 들이기와 보내기의 택일을 하거나, 화해를 주술적으로 조장하거나 분열을 주술적으로 조장하거나, 부채를 거두어들이거나 대출을 하기 위한 점괘를 보거나, 행운을 가져오거나 불행을 가져오는 주문을 외우거나, 유산된 모태의 치유를 위해 약을 처방하거나, 혀를 굳게 하거나, 턱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손을 들지 못하게 하거나, 턱으로 말하지 못하게 하거나, 귀로 듣지 못하게 하거나, 거울에 물어보거나, 동녀에게 물어보거나, 신에게 물어보거나, 태양을 섬기거나, 위대한 자를 숭배하거나, 입에서 불을 토하거나,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것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43
혹은 존귀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신자들이 보시한 음식을 향유하면서 이와 같이 예를 들어, 신을 달개는 의례, 신에게 맹세하는 의례, 흙집에서 주문외우는 의례,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례, 정력을 잃게 하는 의례, 택지화의례, 택지살포의례, 구강세척, 목욕시키기, 헌공하기, 구토하기, 설사하기, 상부의 정화, 하부의 정화, 머리의 정화, 귀에 사용하는 기름을 끓이는 것, 누에 사용하는 기름을 끓이는 것, 코를 씻어내는 것, 연고를 바르기, 연고를 문지르기, 안과적 치료, 외과적 치료, 소아과적 치료, 그리고 원해 치료했던 약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저속한 지식으로 삿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저속한 지식에 의한 삿된 삶을 여읩니다. 이것도 또한 그 수행승의 계행입니다.
4.44
암밧타여, 이와 같이 계행을 갖춘 수행승은 계행에 수호되어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왕이여, 왕위를 물려받은 왕으로서 적을 제압하고 있는 왕족이 적에 대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계행을 갖춘 수행승은 계행에 수호되어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러한 고귀한 계행의 다발을 갖추고 안으로 허물없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암밧타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계행을 갖춥니다.”
삼매의 다발
감각능력에 대한 수호
4.45
[세존]
“쏘나단다여, 어떻게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합니까?
쏘나단다여, 세상에 수행승이
1) 시각으로 형상을 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시각능력을 보호하고, 시각능력을 수호합니다.
2) 청각으로 소리를 듣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청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청각능력을 보호하고, 청각능력을 수호합니다.
3) 후각으로 냄새를 맡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후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후각능력을 보호하고, 후각능력을 수호합니다.
4) 미각으로 맛을 맛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미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미각능력을 보호하고, 미각능력을 수호합니다.
5) 촉각으로 감촉을 느끼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촉각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촉각능력을 보호하고, 촉각능력을 수호합니다.
6) 정신으로 사실을 인식하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연상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만약 정신능력을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과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자신을 침범할 것이므로, 그는 절제의 길을 따르고, 정신능력을 보호하고, 정신능력을 수호합니다.
그는 이러한 고귀한 감각능력의 수호를 갖추고 안으로 혼탁을 여읜 행복을 경험합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합니다.”
새김의 확립과 올바른 알아차림
4.46
[세존]
“쏘나단다여, 어떻게 수행승이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춥니까?
그는 나아가거나 되돌아 갈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앞을 바라보거나 뒤를 돌아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굽히거나 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대소변을 볼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가고 서고 앉고 잠자고 깨어 있고 말하고 침묵할 때에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춥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춥니다.”
수행생활에서의 만족
4.47
[세존]
“쏘나단다여, 어떻게 수행승이 만족합니까?
쏘나단다여, 여기 수행승이 옷은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식사는 배를 유지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어디에 가든지 오로지 이것들만을 가지고 갑니다. 마치 날개를 가진 새가 어디로 날든지 날개를 유일한 짐으로 하늘을 날 듯, 이와 같이 수행승은 옷은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식사는 배를 유지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어디에 가든지 오로지 이것들만 가지고 갑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만족합니다.”
장애의 제거
4.48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러한 고귀한 여러 계행의 다발을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감각 능력의 수호를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새김과 알아차림을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만족을 갖추고 한적한 숲이나 나무아래나 산이나 계곡이나 동굴이나 묘지나 숲속이나 노지나 짚더미가 있는 외딴 곳의 처소를 벗으로 삼습니다. 그는 식후에 탁발에서 돌아와, 앉아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게 세우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확립합니다.
4.49
그는 세상에서
1) 탐욕을 버리고 탐욕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탐욕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2) 악의와 원한을 버리고 분노를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모든 존재를 가엾게 여기며 분노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3) 해태와 혼침을 버리고 해태와 혼침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빛에 대한 지각을 갖추어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려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4) 흥분과 회한을 버리고 흥분과 회한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안으로 마음을 그쳐 흥분과 회한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5) 의심을 버리고 의심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착하고 건전한 것에 의혹을 품지 않고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합니다.
4.50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사업을 하는데, 그가 그 사업에 성공하여 예전의 빚을 청산하고 더구나 처를 부양할 만한 남은 재산이 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빚을 내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나는 지금 그 사업에 성공하여 예전의 빚을 청산하고 처를 부양할 만한 남은 재산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4.51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병이 들어 고통스러운데 아주 심하게 고통스러워, 그에게 음식은 맞지 않고, 몸은 허약해졌지만, 나중에 병이 나아서, 그에게 음식이 맞고, 몸은 강건해졌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병이 들어 고통스러운데 아주 심하게 고통스러워, 나에게 음식은 맞지 않고, 몸은 허약해졌지만, 지금은 병이 나아서, 나에게 음식이 맞고, 몸은 강건해졌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4.52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감옥에 묶여 있었는데, 그가 나중에 안전하게 위험없이 석방되었고 그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감옥에 묶여 있었는데, 지금 안전하게 위험 없이 석방되었고 나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4.53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노예가 되어 자립적이지 못하고 남에게 종속되어 있어 가고 싶은 곳도 갈 수 없었는데, 그가 나중에 그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자유민으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노예가 되어 자립적이지 못하고 남에게 종속되어 있어 가고 싶은 곳도 갈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자유민으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4.54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돈과 재물을 가지고 사막을 가로질러 길을 여행하는데, 그가 나중에 안전하게 위험 없이 사막을 빠져나왔고 그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돈과 재물을 가지고 사막을 가로질러 길을 여행했는데, 이제는 안전하게 위험 없이 사막을 빠져나왔고 나에게 재산상의 손실도 없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원인으로 환희를 얻고 만족을 성취합니다.
4.55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자기에게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아직 버려지지 않았을 때에, 자신을 빚과 같고, 질병과 같고, 감옥과 같고, 노예와 같고, 사막의 길과 같이 봅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자기에게 이 다섯 가지 장애가 이미 버려졌을 때에는 자신을 빚이 없는 것과 같고, 질병이 없는 것과 같고, 감옥에서 벗어난 것과 같고, 자유인과 같고, 낙원과 같이 봅니다.
4.56
쏘나단다여, 자기에게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버려진 것을 보면, 희열이 생겨납니다. 희열이 생겨난 자에게 기쁨이 생겨납니다. 기쁨이 생겨난 자에게 몸이 안온해 집니다. 몸이 안온해진 자에게 행복이 느껴집니다. 행복을 느끼는 자에게 마음이 집중됩니다."
첫 번째 선정
4.57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4.58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유능한 목욕사나 그의 도제가 금속대야에 목욕용 분말을 풀어 물로 차츰 뿌려 반죽하면, 목욕용 분말덩어리는 물기로 젖고, 물기로 흠뻑 젖어, 물기로 안팎이 가득 차서, 물기가 새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이 몸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멀리 여윔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이것은 또 다른, 수행승의 덕행입니다.”
두 번째 선정
4.59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또한 사유와 숙고가 멈추어진 뒤, 내적인 평온과 마음의 통일을 이루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두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4.60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물이 샘솟는 호수는 동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서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남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북쪽에도 물이 유입되는 곳이 없고, 하늘이 때맞춰 비를 내리지 않아도, 그 호수에서는 차가운 물이 샘솟아 호수를 차가운 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이 몸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스며들어 배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이것이 또 다른, 수행승의 덕행입니다.”
세 번째 선정
4.61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또한 희열이 사라진 뒤,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갖추고 평정하게 지내고 신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고귀한 님들이 평정하고 새김 있는 행복한 삶이라 부르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희열 없는 행복으로 스며들어 베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는 곳도 희열 없는 행복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4.62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청련이 핀 연못이나 홍련이 핀 연못이나 백련이 핀 연못에서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 가운데서 생겨나고, 물 가운데서 성장하고, 물에서 나오지 않고, 물 속에서 잠겨 자라는데, 그것들의 꼭지에서 뿌리에 이르기까지 차가운 물이 스며들어 배어들게 되고 가득 채워지므로, 그 어떠한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라도 차가운 물로 가득 채워지지 않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이 몸을 희열 없는 행복으로 스며들어 베어들게 하고 가득 채움으로써, 이것이 또 다른, 수행승의 덕행입니다.”
네 번째 선정
4.63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또한 즐거움과 괴로움이 버려지고 만족과 불만도 사라진 뒤, 괴로움을 뛰어넘고 즐거움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 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그는 이 몸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4.64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흰 옷으로 머리까지 덮고 앉아있다면, 그의 몸의 어느 곳에도 흰 옷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그는 이 몸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가득 채움으로써 그의 몸의 어느 곳도 청정한 마음으로 고결한 마음으로 가득 차지 않은 곳이 없게 합니다. 이것이 또 다른, 수행승의 덕행입니다.”
지혜의 다발
1. 통찰에 대한 앎 : 앎과 봄
4.65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앎과 봄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은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지고, 부모에서 생겨나고, 밥과 죽으로 키워지는 이 몸은 무상하고, 떨어져 나가고, 닳아 없어지고, 부수어지고, 흩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존하고 여기에 묶여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4.66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에메랄드가 아름답고 품질이 좋고 팔면으로 잘 깎여 있고, 맑고 청정하여 오염을 여의고 모든 형태를 갖추었는데, 거기에 푸르거나 노랗거나 붉거나 희거나 담황색의 실이 꿰뚫려 있어, 그것을 눈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 ‘이것이 바로 에메랄드이다. 아름답고 품질이 좋고 팔면으로 잘 깎여 있고, 맑고 청정하여 오염을 여의고 모든 형태를 갖추었는데, 거기에 푸르거나 노랗거나 붉거나 희거나 담황색의 실이 꿰뚫려 있다.’라고 관찰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앎과 봄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은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지고, 부모에서 생겨나고, 밥과 죽으로 키워지는 이 몸은 무상하고, 떨어져 나가고, 닳아 없어지고, 부수어지고, 흩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 의식은 여기에 의존하고 여기에 묶여 있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2. 정신으로 이루어진 몸에 대한 앎
4.67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정신으로 이루어진 몸의 창조에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갖추고, 정신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사지를 갖추고, 감관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듭니다.
3.77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문자풀에서 갈대를 뽑아 이와 같이 ‘이것이 문자풀이고 이것이 갈대이다. 문자풀과 갈대는 다른 것이다. 그러나 문자풀에서 갈대가 뽑혀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다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뽑아 이와 같이 ‘이것이 칼이고 이것이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른 것이다. 그러나 칼은 칼집에서 뽑혀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다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뱀을 뱀허물에서 뽑아 이와 같이 ‘이것이 뱀이고 이것이 뱀허물이다. 뱀과 뱀허물은 다른 것이다. 그러나 뱀은 뱀허물에서 뽑혀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그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정신으로 이루어진 몸의 창조에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갖추고, 정신으로 만들어지고, 모든 사지를 갖추고, 감관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듭니다. ”
3. 다양한 신통에 대한 앎
4.69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다양한 신통에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다양한 신통을 체험합니다.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되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자유로운 공간처럼 장애 없이 담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고, 물속처럼 땅속을 들어가고, 땅위에서처럼 물위에서도 빠지지 않고 걸어 다니고,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에서 앉은 채 날아다니고, 이처럼 큰 신비를 지니고 이처럼 큰 능력을 지닌 달과 해를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고, 하느님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칩니다.
4.70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숙련된 도공이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점토로서 특별한 도기를 원한다면, 바로 그것을 제조하여 생겨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숙련된 상아세공사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써 특별한 상아세공을 원한다면, 바로 그것을 제조하여 생겨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숙련된 금세공사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써 특별한 금세공을 원한다면, 바로 그것을 제조하여 생겨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다양한 신통에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다양한 신통을 체험합니다.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되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자유로운 공간처럼 장애 없이 담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고, 물속처럼 땅속을 들어가고, 땅위에서처럼 물위에서도 빠지지 않고 걸어 다니고,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에서 앉은 채 날아다니고, 손으로 이처럼 큰 신비를 지니고 이처럼 큰 능력을 지닌 달과 해를 만지고 쓰다듬고, 하느님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칩니다.”
4. 하늘 귀에 대한 앎
4.71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하늘귀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귀로 멀고 가까운 하늘사람들과 인간의 두 가지 소리를 듣습니다.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강력한 나팔수가 손쉽게 사방으로 소리를 알리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그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 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하늘 귀의 세계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귀로 멀고 가까운 하늘사람들과 인간의 두 가지 소리를 듣습니다.”
5. 타자의 마음에 대한 앎
4.72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타자의 마음을 아는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어 다른 뭇삶이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을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을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주의 깊은 마음을 주의 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산만한 마음을 산만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된 마음을 계발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되지 않은 마음을 계발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위있는 마음을 위있는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위없는 마음을 위없는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든 마음을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을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된 마음을 해탈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되지 않은 마음을 해탈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4.73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장신구를 좋아하는 젊은 청춘의 남녀가 맑고 깨끗한 거울이나 투명한 물그릇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고, 검은 점이 있으면 검은 점이 있다고 알고 검은 점이 없으면 검은 점이 없다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러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타자의 마음을 아는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어 다른 뭇삶이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을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을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주의 깊은 마음을 주의 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산만한 마음을 산만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된 마음을 계발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되지 않은 마음을 계발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고귀한 마음을 고귀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고귀하지 못한 마음을 고귀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든 마음을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을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된 마음을 해탈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되지 않은 마음을 해탈되지 않음 마음이라고 분명히 압니다.”
6. 전생의 삶의 기억에 대한 앎
4.74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기억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에 관하여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고, 나는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기억합니다.
4.75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기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가고, 그 마을에서 다시 다른 마을로 가서 그 마을에서 다시 자신의 마을로 되돌아온다고 하면, 그는 이와 같이 ‘나는 내 마을에서 그 마을로 갔다. 그 마을에서 나는 이와 같이 서고, 이와 같이 앉고, 이와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침묵했다. 나는 그 마을에서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 곳에서 나는 또한 이와 같이 서고, 이와 같이 앉고, 이와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침묵했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기억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전생의 여러 가지 삶에 관하여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괴멸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고, 나는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기억합니다.”
7. 하늘눈에 대한 앎
4.76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못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어떤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지옥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선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선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선행을 하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지 않고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올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 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 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분명히 압니다.
4.77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사거리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눈 있는 자가 그 가운데 서서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가거나 길을 걷거나 사거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뭇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어떤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지옥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선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선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선행을 하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지 않고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올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뭇삶들의 생사에 대한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분명히 압니다.”
8. 번뇌의 부숨에 대한 궁극의 앎
4.78
[세존]
“쏘나단다여, 그 수행승은 이렇게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여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마음을 번뇌의 부숨에 대한 궁극의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았을 때, 그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존재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무명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합니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라는 궁극의 앎이 일어나며,
그는 ‘태어남은 부수어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쳤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압니다.
4.78
쏘나단다여,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 맑고 고요하고 청정한 호수가 있는데, 그 곳에 눈 있는 자가 언덕에 서서 조개류나 모래와 자갈이나 물고기의 무리가 움직이거나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이 호수는 맑고 고요하고 청정하다. 이곳에 조개류나 모래와 자갈이나 물고기의 무리가 움직이거나 서있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쏘나단다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마음이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고결해지고 티끌없이 오염을 여의어 유연해지고 적응성이 뛰어나 부동에 도달하여, 마음을 번뇌의 부숨에 대한 궁극의 앎으로 마음을 지향하게 하고 기울게 하여,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그는 ‘이것이 번뇌의 부숨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았을 때, 그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존재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하고
무명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을 해탈합니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라는 궁극의 앎이 일어나며,
그는 ‘태어남은 부수어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쳤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압니다.”
쏘나단다의 귀의
4.80
이처럼 말씀하시자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쏘나단다]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보시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속에 등불을 들어 올리듯,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재가신자로서 저를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내일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4.81
그래서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그곳을 떠났다. 바라문 쏘나단다는 그날 밤이 지나자 자신의 처소에서 훌륭한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세존께 때를 알렸다.
[쏘나단단]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때가 되었습니다. 공양이 준비되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갖추고 수행승들의 무리와 함께 바라문 쏘나단다가 음식을 주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을 비롯한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훌륭한 여러 가지 음식들을 손수 대접하며 그들을 만족하게 했다.
4.82
그리고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께서 식후에 발우에서 손을 떼자 다른 낮은 자리를 골라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바라문 쏘나단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쏘나단다]
“존자 고따마시여, 제가 대중과 함께 있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이신 고따마에게 인사를 드리면, 그 때문에 그 대중들은 저를 경멸할 것입니다.⁴⁰¹⁾ 대중들이 비난하면, 명성이 떨어집니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감소합니다. 우리의 재산은 실로 명성에 의해서 얻어집니다. 그래서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대중 가운데 있으면서 합장하면,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드린 것으로 여겨주십시오.
또한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대중 가운데 있으면서 터번을 벗으면,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제가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드린 것으로 여겨주십시오. 존자 고따마시여, 제가 수레에 타고 있으면서 수레에서 내려와 세존이신 고따마에게 인사를 드리면, 그 때문에 그 대중들은 저를 경멸할 것입니다. 대중들이 비난하면, 명성이 떨어집니다. 명성이 떨어지면, 재산도 감소합니다. 우리의 재산은 실로 명성에 의해서 얻어집니다. 그래서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수레에 타고 있으면서 몰이막대를 들어올리면, 세존이신 고따께서는 제가 수레에서 내려와 인사를 드린 것으로 여겨주십시오. 또한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수레에 타고 있으면서 양산을 벗으면,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제가 머리를 조아려 인사를 드린 것으로 여겨주십시오.”
4.83
그리고 세존께서는 바라문 쏘나단다를 법문으로써 교시하고, 독려하고, 고무하고, 기쁘게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나셨다.⁴⁰²⁾
401) ahañceva kho pana bho gotama parisagato samāno āsanā vuṭṭhahitvā bhavantaṃ gotamaṃ abhivādeyyaṃ, tena maṃ sā parisā paribhaveyya : Smv. 292에 따르면, 자리에서 일어나면 대중이 ‘이 쏘나단다는 인생의 후기에 있는 대장로이지만, 고따마는 젊은 청년으로 그의 손자도 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손자도 되지 않는 자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라고 경멸한 것이라는 뜻이다.
402) sandassetvā samādapetvā samuttejetvā sampahaṃsetvā uṭṭhāyāsanā pakkāmī ti : Smv. 293에 따르면, ‘교시하고’는 현세와 내세의 의의를 가르쳐준다는 것이고, ‘독려하고’는 착하고 건전한 것을 얻도록 한다는 것이고, ‘고무하고’는 착하고 건전한 것의 공덕에 의해서 청정한 상태로 정진하게 한다는 것이고, ‘기쁘게 한다.’는 것은 자신의 향상과 다른 존재하는 덕성을 보고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법보의 비를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난다.
쏘나단다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