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정동장애에 대한 케톤 대사 치료: 정신병적 증상의 완화 및 기분 회복에 대한 후향적 사례 연구
저널: Frontiers in Nutrition
저자: Nicole Laurent, Erin L. Bellamy, Katherine A. Tague, Donika Hristova, Ally Houston
게재일: 2025년 2월 7일
DOI: 10.3389/fnut.2025.1506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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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조울정동장애(schizoaffective disorder)는 정신병과 기분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다(1). 현재 이 질환의 치료는 주로 정신약리학적 치료(antipsychopharmacological interventions)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은 체중 증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등의 대사적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2). 실제로 정신병 자체가 대사 건강 악화와 연관이 있으며(3,4), 이는 항정신병 약물이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5).
대사 이상(인슐린 저항성, 고혈당)은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약물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정신병 환자에게도 관찰된다. 이는 정신병과 대사 기능 장애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시사한다(6,7).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신병과 관련된 **뇌 포도당 저대사(brain glucose hypometabolism)**가 이러한 대사적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8-12).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케톤 대사 치료(Ketogenic Metabolic Therapy, KMT)**가 조울정동장애 치료의 잠재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KMT는 뇌의 포도당 대사 장애를 개선하여 정신질환 증상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13-15). 실제로 케토제닉 식단이 정신병 및 기분 장애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존재한다(16-20).
본 사례 연구에서는 두 명의 조울정동장애 환자가 **케톤 대사 치료(KMT)**를 시행한 후 정신 건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정신 건강 평가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그 결과를 상세히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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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례 연구 1
2.1 임상적 배경 및 식단 변화
첫 번째 사례는 17세 여성으로, 6년간 조울정동장애 증상을 겪어왔다. 그녀는 자살 사고, 환각(청각 및 시각), 심한 우울증을 경험했으며, 기존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중학교 때부터 불안과 우울 증상이 시작됨
정신병적 증상과 기분 장애로 인해 학업과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상태
지속적인 24시간 가족 감독 및 반복적인 입원 치료 필요
기존 치료: 올란자핀(Olanzapine), 부스피론(Buspirone), 부프로피온(Bupropion), 플루옥세틴(Fluoxetine) 복용
여러 차례 심리치료 및 약물 치료를 시도했으나 효과 없음
가족이 **케톤 대사 치료(KMT)**를 연구한 후, 환자는 케토제닉 식단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정신치료사, 일반의, 정신과 의사가 치료 과정을 감독했으며, 한 명의 의료진이 케토제닉 식단 시행 경험이 있는 전문가였다.
식이 보충제 및 초기 상태
메틸화 B-복합 비타민
미량 미네랄(아연, 구리, 망간, 크롬, 몰리브덴, 붕소, 요오드, 바나듐)
비타민 D + K2
전해질(나트륨, 마그네슘, 칼륨)
저탄수화물 식단 전 육류 섭취 부족으로 인해 아세틸-L-카르니틴(500mg) 추가
2.2 케톤 대사 치료(KMT) 개입 전략
초기에 2.5:1 비율의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198g 지방, 56g 단백질, 22g 순 탄수화물) 시행
이후 **2:1 비율(186g 지방, 70g 단백질, 20g 순 탄수화물)**로 조정
주요 식단: 소고기, 닭고기, 연어, 계란, 유제품, 아보카도 오일
저탄수화물 채소 및 케토 디저트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식단 유지
12주간 주 2회 30분 화상 상담 → 이후 점진적으로 상담 횟수 줄임
케톤 수치 및 혈당 모니터링:
10주 동안 일일 케톤 측정 63% 준수, 혈당 측정 27% 준수
영양적 케토시스(nutritional ketosis) 0.8mmol/L 이상 유지
2.3 치료 결과 평가
6주 후: 자살 사고, 환각, 불안이 완전히 사라짐
24주 후: 증상 완전히 해결, 학업 및 일상생활 정상 복귀
약물 조정: 플루옥세틴(Fluoxetine) 제외한 모든 약물 중단
심리 평가 도구 결과:
GAD-7(불안척도): 중증 → 정상
DASS-42(우울·불안·스트레스 척도): 우울 중증 → 정상
PCL-5(PTSD 척도): 중증 → 경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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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례 연구 2
3.1 임상적 배경
두 번째 사례는 32세 여성으로, 25세에 조울정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정신병적 증상(망상, 환각, 인지 저하)
다수의 자살 시도(한 차례는 생명 유지 치료 필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우울 증상 시작 → 반복적 입원 → 평생 정신병원 입원 권고
기존 치료: 루라시돈(Lurasidone, 항정신병약), 메트포르민(PCOS 치료제)
환자는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였고, **케톤 대사 치료(KMT)**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3.2 케톤 대사 치료(KMT) 개입 전략
1.75:1 비율의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 2:1 비율로 조정
영양적 케토시스 평균 1.0-4.0mmol/L 유지
주요 식단: 소고기, 닭고기, 계란, 유제품, 올리브 오일, 마카다미아 너트
케톤 및 혈당 모니터링 93% 준수
3.3 치료 결과 평가
8주 후: 정신병적 증상 감소
6개월 후: 모든 정신병 및 기분 장애 증상 완화
약물 완전 중단: 루라시돈 및 메트포르민 중단
1년 후: 정상적인 생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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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케톤 대사 치료(KMT)는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되지 않았던 조울정동장애 환자의 증상을 완전히 해결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향후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KMT의 효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