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6. 13
벌써부터 덥다고 난리다. 봄은 스치듯 지난 듯 벌써부터 한낮 더위에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푸드 삼총사를 소개한다. 바로 파랑색을 띠는 컬러 푸드의 대표격인 포도, 건포도, 오디이다.
포도는 다른 여름 과일에 비해 수분 함량이 낮고 열량, 지방 당질은 높은 편이다. 특히 포도의 당 성분은 체내에 아주 빠르게 흡수되어 바로 에너지원으로 전환된다. 때문에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검은 캠벨에서 푸른 청포도, 붉은 델라웨어까지' 포도 껍질의 색소에 따라 색과 종류가 다양하다. 검은색 포도에는 플라보노이드, 붉은색 포도에는 안토시아닌, 청포도에는 클로로필이 들어있다. 이들은 모두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포도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 때문에 포도는 암 예방을 도와주는 과일로 주목받는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누적된 유해 노폐물로 노화와 각종 성인병 심지어 암질환까지도 유발할 수 있는 유해산소를 없애준다.
거봉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토시아닌 성분은 시력개선에 좋다. 청포도에 많은 클로로필 성분은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다. 포도에 들어있는 탄닌산이라는 성분은 염색체의 돌연변이를 예방하는데 작용하는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포도의 식물성 색소 중 하나인 팔로보노이드 색소는 혈행의 흐름을 개선해주며 혈전 생성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포도씨까지 주목받고 있다. 포도씨에 풍부한 리놀레산은 우리 몸에서 직접 생성되지 않는 영양소라서 음식으로 직접 섭취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며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다.
포도가 몸의 활력을 높이고,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훌륭한 과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도 한가지만 먹는 포도 다이어트는 절대 금물이다. 일단 포도는 과일 중에서는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캠벨과 거봉의 100g당 열량은 60kcal에 달한다. 큰거봉 한송이는 700g 정도로 400kcal나 된다. 또한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다른 영양소가 부족해서 한 끼 식사로는 무리다.
입이 심심할 때면 건포도를 한 두알 먹는 것도 포도를 건강하게 섭취하는 또다른 방법이다. 건포도는 보통 씨없는 톰슨 시들레스 품종을 그대로 말린 것이다. 건포도는 혈압을 낮춰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철분 함량이 100g당 2mg정도로 높은 편이어서 빈혈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칼로리가 100g당 274kcal로 높은 편이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6월 무렵 수확된다. 이때 수확한 오디 열매를 냉동으로 보관해서 일년 내내 두고 먹는다. 오디는 특히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당뇨환자들이 선호하는 식품이다. 오디 속에 포함된 당분은 과당과 포도당으로만 구성되어 당뇨환자들을 위한 음식 재료로도 활용된다. 오디 100g의 칼로리는 43정도로 낮다. 오디에는 미량이지만 단백질 비타민K,E 철분 등도 들어있다. 오디에서 주목하는 성분은 안토시아닌 레스베라트롤 시아니딘 루테인 등 항산화물질이다. 루테인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눈 건강이나 고혈압 환자에게도 도움되는 영양소이다. 이중에 특히 레스베라트롤이란 물질은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예부터 오디를 오래 먹으면 백발이 검어지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오디는 그냥 과일처럼 먹어도 좋고, 과실주나 잼으로 만들어서 오래 두고 먹어도 유익하다.
김연수 / 푸드테라피협회 대표
자료출처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