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활약에 주목받는 12년 전 영상…‘축구 신동’이 알려준 비결은?
이가영 기자
입력 2022.11.29 13:49
한국 축구 대표팀의 막내 이강인(21‧스페인 마요르카)이 2010년 '축구 신동'으로 방송에 출연했던 모습. /SBS '꾸러기 탐구생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막내 이강인(21‧스페인 마요르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교체 투입된 후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으며 축구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축구 신동’으로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았던 이강인의 과거 영상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강인이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07년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시즌3′였다. 당시 7살이던 이강인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강인이와 아크 부근에서 골대 맞히기를 했는데, 나는 두 번 중 한 번만 성공시켰고 강인이는 왼발 킥으로 두 번 모두 크로스바를 맞췄다”고 기억했다. 유 전 감독은 “강인이는 왼발 킥, 드리블 등 가르치는 걸 스펀지처럼 쭉쭉 빨아들였다”고 했다.
이강인이 다시 한번 ‘축구 신동’으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0년이다. 남아공 월드컵 특집으로 꾸며진 SBS ‘꾸러기 탐구생활’에서 이강인은 자신보다 3살 많은 6학년 형과 1대1 축구 시합을 벌였다. 화려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골 결정력까지 자유자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합은 이강인의 완승으로 끝났다. 당시 이강인과 축구시합을 벌인 최한솔군은 현재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멤버 버논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강인이 자신보다 3살 많은 최한솔군과 1대1 축구시합을 벌이고 있다. /SBS '꾸러기 탐구생활'
당시 이강인은 축구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축구공과 친구가 돼라”고 조언했다. 최군은 “사람이 아닌 물건이랑 어떻게 친구가 되라는 거야. ‘안녕~’ 인사하면 축구공도 ‘안녕’해줘?”라고 물었다. 이강인은 “연습을 많이 하고 공을 항상 갖고 다니면 돼”라고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이듬해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팀으로 유학길에 오른 후 2019년 1월 스페인 프로축구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당시 10살이던 이강인이 축구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을 말하고 있다. /SBS '꾸러기 탐구생활'
이강인은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는 한동안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26명의 최종 명단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려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다. 28일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은 후반 12분 교체돼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만회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반짝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선발로 나오고 싶은 마음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 부분은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라며 “저는 감독님 결정을 100% 신뢰하고, 기회가 되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은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축구 신동’에서 월드컵 본선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선수로 성장한 이강인을 벤투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타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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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2.11.29 14:02:22
아무튼 포르투갈전 선발 출전을 기대합니다.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리나라에 와서 건방진 태도를 보였던 호날두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지금도 이미, 이강인이 호날두보다 나은 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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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2.11.29 14:00:01
일단 명문팀의 S급 선수가 되려면 90분 내내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피드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합니다. 스피드는 거리 이동도 중요하지만 순간 동작이 의미가 있어요. 과거 브라질 축구의 신으로 평가되던 호나우두도 경기 내내 부지런히 뛰는 선수는 아닙니다. 어슬렁거리는 것 같은데 공이 일단 자기 영역으로 들어오면 범같이 움직인다는 겁니다. 그래야 수비를 제칠 수 있고 골을 넣습니다. 또 이강인은 포지션이 최전방보다는 중앙 쪽이거든요. 아무래도 활동거리가 넓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체력과 스피드를 일정 수준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그외에 축구 센스나 스킬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호날두나 메시보다 더 나아요. 부지런히 체력 보강해서 90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테크니션이 될 수 있어요. 지금도 볼 키핑이 좋고 선수들 흐름을 읽어 공을 배급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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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torPK
2022.11.29 14:10:15
이강인은 박카스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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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2022.11.29 14:17:00
가나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가 들어오자 경기가 달라졌다. 잘 하더라. 왜 처음부터 안넣었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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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마음
2022.11.29 16:43:45
한국선수들이 패한 가장 큰 이유는 빌드업 축구한다고 열심히 패스하고 뛰기만 했지, 막상 골을 넣아야 하는 자리에서는 하늘로 똥볼만 차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는 큰 무대에서 뛰질 않아서 심장이 아직 작기도 하고, 골 결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보입니다, 이강인이나 골결정력이 좋은 조규성 이 주전자리에서 선발로 뛰어야 합니다, 황의조도 스피드가 떨어지고 장시간 뛸 체력이 안되고, 나상호나 황인범등 권창훈 등은 국내무대에서는 잘할지 모르지만, 월트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 이강인 같은 킬패스의 달인 강심장 선수가 선발로 뛰어야 경쟁력이 높아 집니다, 포르투갈 과 경쟁때 결과를 떠나서 이강인 과 조규성이 선발로 뛰면 결과가 예상외로 달라질거라 생각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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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2022.11.29 15:55:23
벤또는 유연성이 전혀없는 껀대 감독입니다. 가끔 K-리그를 보면 국대급 선수들이 많이 보이던데 벤또는 오직 지가 아는 선수들만 몇년을 데리고 다니면서 키우려고만 합니다. 이강인, 이승우, 조현우 같은 훌륭한 선수들 기용에 문제점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이번 월드컵 끝나면 반드시 교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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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스박
2022.11.29 16:37:55
왜 이강인을 1차전부터 메인 멤버로 기용을 안했는지 의문이다! 그렇게 잘하는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감독의 책임이고, 패인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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