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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학교 5월 모임 안내자 말씀 요약(일부)
2015년 5월 9일(토)
밭작물 씨앗 뿌리기/ 아주 심기
<아주 심기>
아주 심기하고 1주~10일 후에 뿌리 내림. 그래서 풀베기해야 함.
오늘 우리가 경험할 것은 밭작물 심는 방법.
1. 모종 키운 모종 정식, 아주심기 방법. 고추, 옥수수.
2. 씨앗 뿌리기는 지난번 부추 씨앗 뿌리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 줄 뿌리기 종류. 흩어뿌리기, 한줄 뿌리기, 두 줄 뿌리기 등. 씨앗 품종에 따라 달라.
오늘 이웃집에서 가져온 150포기 고추 심기 같이 하기. 이 밭은 올 해 2년차 무경운 밭. 땅이 건강하게 살아나지 못함. 제 혼자 힘으로 크기 어려울 듯. 고추 1포기 당 농사 잘 지으면 최저 한두 근 따내. 노지일 경우 3~5번 수확 알려져 있어. 하우스는 여러 차례 수확.
이런 밭에서 어떻게 작물이 자랄까 궁금할 텐데 의외로 잘 돼.
오늘 심을 곳에 줄띄우기. 줄띄우는 이유는 풀이 많고 그래서 본인도 나중에 작물이 어디 있는지 잊어 버려. 줄띄우기를 해야 나중에 여러 가지로 좋아. 돌봐주고 수확 때 도움 돼. 햇빛이 중요. 그래서 남북 방향으로 줄띄우기. 작물 앞 뒤폭 좁되 남북 폭 넓어(줄띄우기는 넓은 밭에 바둑판 모양으로 작물을 가지런히 심을 수 있어 많은 장점이 있음). 줄띄워 심더라도 풀과 작물 구분 못할 수 있으므로 작물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아주심기 자리 만들기에 사용하는) 곡괭이 : 일직선이 중요. 개조한 삼각괭이 사용. 쪼그려 앉기 힘들고 허리가 아플 때 서서 사용(끝이 뾰족하지 않고 30~40센티 가량 직선 모양. 풀의 성장점을 맞춰야 하므로 가볍게 내리치고 바닥을 긁어 줌).
(다른 풀은 뿌리를 놔둬도 괜찮으나) 미나리, 쑥 뿌리는 억세. 다시 싹을 내는 뿌리는 제거해야.
<아주 심기 순서>
► 줄띄우기 (동서 방향. 수평 잘 맞추기. 비딱하지 않게. 줄띄우기 간격은 고추 아주 심기 할 때 양팔 벌려 정도. 줄띄우기 간격은 남북방향.)
► 모 세울 자리 만들기 : 줄띄운 곳에 맞춰 개조 삼각괭이로 풀 제거(동서 방향). 풀 제거 방법은 생장점을 괭이로 끊어내기. 자리와 자리 사이도 시간이 되면 풀 없애기(이 경우 줄띄운 곳은 풀이 없고 다음 줄 띄운 곳까지는 풀이 있음. 즉 아주심기 줄(동서방향)과 줄 사이에 풀은 그대로 있음. 작물과 작물 사이에 풀. 옥수수 아주 심기 할 때 사이 풀은 보리. 옥수수 / 보리 / 옥수수 / 보리가 나란히 자람).
► 모 세울 구멍 파기 : 풀 제거 후 개조 삼각괭이로. 괭이 끝으로 파기. 지나치게 넓게 깊지 않게. 상토 깊이만큼. 파낸 흙은 주변 가까이에. 모 세우고 이 흙으로 다시 덮어줘야 함.
► 모 세울 자리 주변 풀 제거 : 삼각괭이 1차 작업 후에도 남은 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부추 낫으로 모 세울 자리 가까운 주변의 풀을 벤다. 부추 낫(톱날이 있는 작은 낫)이 유용함. 이 낫으로 흙을 팔 수 있고 흙 다지기도 함. 뽑거나 벤 풀은 다시 덮개용으로 사용할 예정.
► 모 세울 구멍에 물주기 : 이 과정이 생략이 되면 모 세운 후 물주기함.
► 모세우기 : 모판에서 상토가 유실되지 않게 꺼냄. 평지보다 약간(1센티) 낮게, 상토 위가 보이지 않게 심기. 주변에 파 놓은 흙으로 모 똑바로 세우기. 옥수수의 경우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잘 심기.
► 흙 다지기 : 모를 세운 후 모 주변 흙을 살짝 눌러준다. 상토는 수분 유지가 안돼. 흙으로 잘 덮어줘야(위, 아래, 좌우로. 흙이 모 뿌리를 잡는다고 생각. 뿌리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뿌리와 흙 사이 빈 공간을 없애는 의미)
► (모세우기 → 흙 다지기 → 모 세울 자리 주변 풀 제거 : 순서가 바뀌어도 괜찮은 듯)
► 주변 풀로 덮어주기 : 흙 다지기 후 삼각괭이나 부추낫으로 제거한 풀을 덮어준다. 이는 주변 벌레들에게 덜 피해를 주며 심는 방법. 병충해 문제가 적어짐. 다른 풀들에게 분산되기 때문. 이 농법의 특징은 풀과 함께 키우기. 벌레와 싸우지 않기 위해. 관점이 특이한 사람들이 짓는 농사. 다수확이 목표가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꿈꾸는 농사. 비닐 씌운 밭과 완전 달라. 뭘 줘서 더 키울까, 무슨 약이 좋을까 고민하지 않아.
► 물 붓기 : 잘 만들어진 땅은 물 부어 넣으면 금세 물이 밑으로 내려가.
<보리밭에서 옥수수 심기>
잡초 뿌리 제거 방법. 뿌리 위에 성장점 있어. 성장점 이하로 끊어줘야. 괭이로 잡초를 제거는 이 성장점 끊기.
옥수수 심기 후 90일 지나면 수확. 4월 25일 한살림 친환경 상토를 사용해 모를 키워. 2주 된 모는 3잎 정도 나와. 모판 구멍에 옥수수 2알씩 서로 대칭으로 심어.
이 곳 보리는 이번이 처음. 수확이 될 듯. 현재 알이 생긴 상태. 옥수수 아주 심기 할 때 보리 밟지 않도록 주의.
농사에 관한한 이 방식이 가장 친환경적. 풀과 함께 옥수수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될 것. 오늘 보리 사이에 옥수수를 심으면 6월 말 또는 7월 초쯤 수확.
보리는 열매만 채취. 남은 것은 밭에 깔아주기. 이러면 김매기 어려움 덜어. 땅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 도움 돼.
(삼각괭이로 잡초 성장점 끊기) 농기구는 양쪽 팔로 쓰는 것 배우기. 한 방향으로 하면 힘들어. 탁탁 끊어지듯 해야. 검객처럼. 끊어주는 점 알아야. 옥수수는 사람이 도와줘야 자라. 옥수수가 자라는데 장애받지 않도록 풀을 끊어줘야. 스피드와 정확성. 지킬 것은 지켜야. 몇 가지 요령 잘 이해하면 어렵지 않아.
<직파>
바로 뿌림. 전 면적 흩어뿌리기. 줄 뿌리기. 점 뿌리기. 들깨는 바로 뿌림 않아. 무조건 모를 키워서 아주 심기.
모판 만들기와 같은 방법. 일정한 면적 정하고 풀베기. 벤 풀을 옆에 놓기. 다시 쓸 수 있게. 깔끔하게 풀을 베지만 풀을 주변에 벌리지 않기. 다른 풀들에게 불편 줄 필요 없어. 씨앗 뿌리기. 굵은 씨앗은 비벼서 흙 덮기. 쑥갓 등 작은 씨앗은. 부추낫으로 표면 쳐주기(흙 다지기와 비슷). 또는 넓은 면적 도구로 진압하기. 도라지 같은 얇은 씨앗은 모래와 섞어 뿌려주기. 상추는 뿌리 채 먹어. 통째로 먹는 전체식.
실습 : 모로헤이아, 오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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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심기 : 식물이나 작물을 이전에 자라던 곳에서 수확할 때까지 재배할 곳에 옮겨 심는 것. 아주심기는 더 이상 옮겨 심지 않고 완전하게 심는다는 의미로 ‘정식(定植)’이라고도 한다.
※ 성장점 : 대부분의 식물은 성장할수록 성장점이 지면에서 멀어지지만, 벼과 식물은 낮은 위치에 성장점을 잡고, 항상 거기서부터 성장하는 것을 생각해 냈다. … 질경이와 민들레 등 비교적 짓밟힘에 강한 벼과 이외의 잡초도, 줄기가 매우 짧고 성장점이 낮은 '로제트'라 불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성장점이 낮다는 것은, 짓밟히고 떼어 먹히는 데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기본 조건이다. 짓밟히고 상처를 입어도, 성장점만 지킬 수 있다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풀들의 전략] 중에서,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최성현 번역.
※ 모로헤이아 : 원산지 - 이집트, 중동. 몰로키아라고도 함.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등 셀 수 없는 다양한 효능으로 기적의 야채라고 함. 김치나 생식, 무침, 국거리로 좋고 차로도 마실 수 있음. 여성 피부에도 좋아 비누, 화장품 원료로 사용. 이집트 왕족들이 비밀리에 재배했다고.
※ 오크라 : 원산지 - 아프리카 동북부. 간 독소 제거, 혈당 안정, 암 전이와 노화 방지, 변비 예방 등 다양한 효능으로 한국에서도 재배가 늘어나는 작물. 날 것 그대로 또는 다른 야채와 샐러드로 해 먹거나 쪄서 먹음.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튀겨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