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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도무지 어떤 차인데 7억원이 넘을까.’
달리는 타워팰리스로 불리는 고급차 ‘마이바흐’. 16일 국내에 첫 수입된 이 차(최고 7억2,000만원)는 이전까지 수입차 최고가였던 페라리 575M마라넬로(3억9,500만원)보다 두 배나 비싸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벤츠’ 상표로도 이 차의 가치를 담을 수 없다며 독자적인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입이 벌어지는 차값의 가장 큰 이유는 이 차 제조 공정의 상당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하루 3대밖에 못 만드는 희소성에 있다. 수공을 고집하는 이유는 주문한 고객의 취향을 살리기 위해서다. 마이바흐를 주문한 고객은 화상회의나 공장방문 등을 통해 차 제작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다.
외장 도색만 해도 16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고르거나 2가지 색을 섞어 넣을 수 있어 무려 300여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실내도 시트의 색상 및 가죽의 재질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이 밖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을 감안하면 무려 200여만 가지 이상의 맞춤 구성이 가능해 똑같은 마이바흐는 단 한 대도 없는 셈이다.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뒤로 젖혀지며 발받침이 나오는 이 차의 뒷시트는 앞좌석에서 무려 1.5m나 떨어져 있다. 뒷좌석 팔걸이를 열면 작은 냉장고가 있어 와인과 잔을 보관할 수 있다. 달콤한 와인에 어울리는 음악을 듣기 위해 쓰인 스피커만 21개다.
벤츠는 여기에 얇은 나무와 쇠판 63겹을 겹쳐 만든 도어 트림이나 차내 곳곳에 10여개의 에어백을 채워넣는 노력으로 탑승자를 완벽하게 보호했다.
마치 보석을 깎듯 정성스럽게 만든 호화장비 덕에 최대 550마력을 내는 엔진(V12 5.5ℓ)의 성능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다.
지금까지 테너 엔리코 카루소,에티오피아 황제,그리스 국왕 등 각국의 귀족과 부호가 이 차를 샀다. 국내에서도 6명 정도가 이 차를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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