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귀이한 인연으로 만난 무심산우회다.
이기대 둘렛길을 갔던날 만난 배영희 여사님의 소개로 무심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긴 했었는데 집에와서 확인하니 저장이 안되고 지워져 버려
연락할 방법이 없었는데 다행히 인연의 끈은 질기게 놓지 않았나보다.
신문을 보면 주중에 산행을 하는 산악회를 찿을수 있다기에 목요일 신문을 뒤적이다
무심 산악회랑 연락이 닿게 되었고, 부산에 또 다른 무심 산악회가 있슴도 알았다. 근데 참 귀이한 인연인 것임을 집결지인 동래 지하철역에서야 실감케 되었다.우리 집사람 외사촌인 채점순 처제가 부군인 주진명씨랑 함께 이 무심을 찿은 것이다. 오래 전부터 처제는 무심과 연을 맺은 터였고,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무심 산악회 배영희여사만 기억한체 찿은 것이다.그래서 인지 오래 사귄 지우 처럼 이웃 아줌마 처럼 금방 익숙한 얼굴이고 정이 가는 것이였다. 우리 整水산악회도 매주 산행을 하는데 소수 인원으로 산악회가 구성되다 보니 매주 동참하는 인원이 6~7명이고, 이날은 5명이 동참키로 했었는데 한명이 선약으로 불참하고 4명이 동행 산행을 하게 되었다.매주 근교 산을 찿다가 다른 산악회에 편승 장거리 산행을 원하던 터였다.
그날 따라 궂은 날씨 탓에 무심산우님들도 많이 불참하여 단촐한 인원이였고 우리 정수 산우들을 포함 총 20명이 산행에 동참 했었다고 들었다.
마산 진전 積石山은 오래전에 지금은 죽고 없지만 우리집에서 키우던 이쁜 강아지 시봉이와 우리 처식솔들과 같이 올랐던 산이다.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간지도 한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산을 오르면서 내내 맘이 짠해 오는 감정으로 산을 올랐다.
우리 나이가 되면 새로 사귀고, 가질려고,배울려고 애쓰지말고, 잊고 잃어 버릴려는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그래도 무심을 만난건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치고는 귀이한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우리 산악회랑 같은 주중 산행을 하는것도 그렇고 단촐한 구성원도 그렇고 닮아도 너무 비슷한 구석이 많은 산우회다. 억지로 꿰 맞혀도 이렇게 꼭 맞는 경우는 더물것이란 불길함(?)마져 든다.
아무튼 이사님 이하 임원진도 그렇고 회원님들도 모두 인간미가 넘치는 좋은 분들이란걸 피부로 귀로 눈으로 확인을 하였다.
솔직히 자주는 참여는 못하지만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같이 동행을 하도록 하겠다고 내 스스로에게 약속을 해 본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는데 이런 만남을 통해서 사람 사는 냄새도 맡을수 있고 이쁜 아지매들일랑 같이 좋은 추억도 만들어 간다는게 중년을 사는 나로서도 가슴 설래는 일이 아닐수 없다.
특히 든든한 보호자(처제랑 동서)가 있어서 더욱 안심도 되고 내편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번에 정말 실감을 했던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부데끼면서 친해져 간다는게 쉽고도 어러운데 이번 무심과의 인연은 어찌보면 필연 같이 오래 사귄 지우을 만난 기분이였다.
산을 통해서 만났고 산을 좋아하는 분들과의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積石山 처럼 쌓여가길 바래 본다.
2010, 3, 27 소 담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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