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爾時大慧 菩薩摩訶薩 復白佛言 世尊 諸佛如來 所說涅槃 說何等法 名爲涅槃
이시대혜 보살마하살 부백불언 세존 제불여래 소설열반 설하등법 명위열반
그 때, 대혜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하는 도다. 세존이시여,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설하시는 열반은 어떠한 법을 이름하여 열반(涅槃)이라 합니까.
佛告大慧 一切識自性習氣 及藏識 意意識 見習轉已 我及諸佛 說名涅槃
불고대혜 일체식자성습기 급장식 의의식 견습전이 아급제불 설명열반
부처님께서 대혜에게 말씀하시는 도다. 모든 식(識)의 자성(自性), 습기(習氣)와 장식(藏識), 의(意)와 의식(意識), 견해(見解)와 습기(習氣)가 바뀌면, 나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시기를 이를 이름하여 열반(涅槃)이라 하나니,
卽是諸法 性空境界 復次 大慧 涅槃者 自證聖智 所行境界 遠離斷常 及以有無
즉시제법 성공경계 부차 대혜 열반자 자증성지 소행경계 원리단상 급이유무
곧 이는 모든 법(法)의 성품(性品)이 공(空)한 경계(性空境界)로다. 다시 다음으로 대혜여 열반이라 하는 것은 스스로 증득한 거룩한 지혜로 행하는 경계이나니, 단견(斷見)과 상견(常見)과 유무(有無)를 멀리 여의어야 하는 도다.
云何非常 謂離自相共相 諸分別故 云何非斷 謂去來現在 一切聖者自證 智所行故
운하비상 위리자상공상 제분별고 운하비단 위거래현재 일체성자자증 지소행고
어찌하여 항상(恒常)하지 않는 것인가. 이른바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의 모든 분별을 여읜 까닭이로다. 어찌하여 끊이지 않는 것인가. 이른바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성인이 스스로 증득한 지혜로 행하는 바인 까닭이로다.
復次 大慧 大般涅槃 不壞不死 若死者應更受生 若壞者應是有爲
부차 대혜 대반열반 부괴부사 약사자응경수생 약괴자응시유위
다시 다음으로 대혜여 대반열반(大般涅槃)은 무너지지 않고, 죽지도 않는 도다. 만약 죽는다 할지라도 다시 태어나고, 만약 무너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이를 유위(有爲, 함이 있다)라 하는 도다.
是故涅槃 不壞不死 諸修行者 之所歸趣
시고열반 부괴부사 제수행자 지소귀취
이러한 까닭으로 열반은 무너지지도 않고, 죽지도 않나니, 모든 수행자들이 귀의하여 나아갈 바이니라.
復次 大慧 無捨無得故 非斷非常故 不一不異故 說名涅槃
부차 대혜 무사무득고 비단비상고 부일부이고 설명열반
다시 다음으로 대혜여 버릴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는 까닭으로 끊기지도 않고, 항상(恒常)하지도 않는 까닭이요,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은 까닭으로 설하기를 이름하여 열반이라 하는 도다.
復次 大慧 聲聞緣覺 知自共相 捨離憒鬧 不生顚倒 不起分別 彼於其中 生涅槃想
부차 대혜 성문연각 지자공상 사리궤료 불생전도 불기분별 피어기중 생열반상
다시 다음으로 대혜여, 성문 연각은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을 알고, 심란(心亂)한 시끄러움을 버리어 여의고, 전도(轉倒)가 생기지 않고, 분별(分別)을 일으키지 않고, 그 가운데 열반상(涅槃想, 열반이라는 생각)을 내는 도다.
復次 大慧 有二種自性相 何者爲二 謂執著言 說自性相 執著諸法自性相
부차 대혜 유이종자성상 하자위이 위집착언 설자성상 집착제법자성상
다시 다음으로 대혜여, 두 가지 자성상(自性相)이 있나니, 무엇이 두 가지가 되는 것인가. 이른바 집착하는 말로 설하는 자성상(自性相), 집착하는 모든 법(法)의 자성상(自性相)이로다.
執著言說 自性相者 以無始戲論 執著言說 習氣故起
집착언설 자성상자 이무시희론 집착언설 습기고기
집착하는 말로 설하는 자성상(自性相)이라 하는 것은 무시이래(無始以來)로 희론과 언설과 습기에 집착하는 까닭으로 일어나는 도다.
執著諸法 自性相者 以不覺自心 所現故起
집착제법 자성상자 이부각자심 소현고기
집착하는 모든 법(法)의 자성상(自性相)이라 하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에 나타나는 바를 깨닫지 못한 까닭으로 일어나는 도다.
復次 大慧 諸佛有 二種加持 持諸菩薩 令頂禮佛足 請問衆義
부차 대혜 제불유 이종가지 지제보살 영정례불족 청문중의
다시 다음으로 대혜여, 모든 부처님은 두 가지의 가지(加持, 부처님이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보호함)하심이 있나니, 모든 보살들을 가지(加持)하여 부처님의 발에 예를 올리고, 온갖 진리를 청하여 묻게 하시는 도다.
云何爲二 謂令入三昧 及身現其前 手灌其頂
운하위이 위영입삼매 급신현기전 수관기정
무엇이 두 가지의 가지(加持)하심이 되는 것인가. 이른바 삼매에 들게 하시고, 부처님께서 몸을 그들의 앞에 나투시어 손으로 정수리에 물을 부어 주심이로다.
大慧 初地菩薩摩訶薩蒙諸佛持力故 入菩薩大乘光明定 入已十方諸佛
대혜 초지보살마하살몽제불지력고 입보살대승광명정 입이시방제불
대혜여 초지(初地) 보살마하살은 모두 모든 부처님의 가지(加持)하시는 힘을 입은 까닭으로 보살(菩薩) 대승광명(大乘光明)의 선정(禪定)에 들어가고, 들어가게 되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普現其前 身語加持 如金剛藏及餘成就 如是功德相 菩薩摩訶薩者是
보현기전 신어가지 여김강장급여성취 여시공덕상 보살마하살자시
두루 그 앞에 나타나시어 몸과 말씀으로 가지(加持)하시나니, 금강장(金剛藏, 등각의 경지에 오른 보살의 수행과 깨달음을 설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밖에 이와 같은 공덕상(功德相)을 성취한 보살마하살이 이들이로다.
[참고] 보살십지(菩薩十地)에 대하여
화엄경(華嚴經)의 보살십지(菩薩十地)는 화엄경(華嚴經)에서 설하는 보살(菩薩)이 부처가 되기 위(爲)한 수행(修行) 정도(程度)의 차례(次第)에 따른 보살(菩薩)들의 계위(階位)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보살십지(菩薩十地) 가운데 보살들의 위차(位次)를 나타내는 가장 권위(權威)있는 가르침은 화엄경(華嚴經)에 나오는 보살십지품(菩薩十地品)이라고 합니다.
보살십지(菩薩十地)는 어떤 것인가.
보살(菩薩) 십지(十地)란 보살(菩薩)들이 닦는 행(行)에 있어서, 일체(一體)의 모든 공덕(一體功德)을 기르는 것이 마치 대지(大地)가 초목(草木)을 생장(生長)하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하여 표현(表現)하는 각 보살(菩薩)들의 지위(地位)입니다. 보살(菩薩) 십지(十地)는 각 보살지(菩薩地)마다 주로 닦는 바라밀(波羅蜜)과 연관(聯關)지어 다음과 같이 표현(表現)하고 있습니다.
1. 초지(初地)
환희지(歡喜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단바라밀(檀波羅蜜)에 연관됩니다.
탐심(貪心)의 2/3를 제거(除去)하고, 견혹(見惑)을 파(破)하고, 처음으로 성인(聖人)의 성품(性品)을 얻어서, 진여불성(眞如佛性)을 현관(現觀)하여 아공(我空), 법공(法空)의 도리(道理)를 깨닫고, 대환희(大歡喜)를 일으키는 환희지(歡喜地)입니다.
2. 이지(二地)
이구지(離垢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계바라밀(戒波羅蜜),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에 연관됩니다.
미세(微細)하게 남아 있던 1/3의 탐심(貪心)의 뿌리까지 모두 제거(除去)하고, 견혹(見惑)에 근거(根據)한 사혹(思惑)까지 모조리 제거(除去)하여 과거(過去)에 지었던 번뇌(煩惱)의 때에서 모두 벗어나는 청정(淸淨)한 이구지(離垢地)입니다.
3. 삼지(三地)
발광지(發光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에 연관됩니다.
진심(嗔心)을 억제(抑制)하고, 제법(諸法)의 본체(本體)가 생멸(生滅)하지 않는 이치(理致)를 명료하게 관찰(觀察)하여 그 진실(眞實)함을 증득(證得)하고, 끝없이 묘한 지혜(智慧)가 명백(明白)하게 드러나는 발광지(發光地)입니다.
4. 사지(四地)
염혜지(焰慧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에 연관됩니다.
가장 수승(殊勝)한 보살분법(菩薩分法)에 안주(安住)하여 번뇌(煩惱)의 섶을 님김없이 모조리 태워버리고, 지혜(智慧)가 더욱 증장(增長)하여 명백(明白)하게 드러나는 염혜지(焰慧地)입니다.
5. 오지(五地)
극난승지(極難勝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에 연관됩니다.
진심(嗔心)의 근본(根本)을 모두 제거(除去)하고, 걸림이 없는 이사(理事)에 계합(契合)하여 진속이지(眞俗二智)의 상응(相應)을 성공(成功)함에 따라 항하사(恒河砂)와 같이 무수한 모든 번뇌(煩惱)를 제거(除去)한 지극(至極)히 도달(到達)하기 어려운 극난승지(極難勝地)입니다.
6. 육지(六地)
현전지(現前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혜바라밀(慧波羅蜜)에 연관됩니다.
십이연기(十二緣起)를 관찰하여, 모든 염정차별(染淨差別)을 여의고, 분별(分別)이 없는 가장 수승(殊勝)한 경지(境地)에 도달(到達)하여 일진법계(一眞法界)의 행상(行相)이 현전(現前)하는 현전지(現前地)입니다.
7. 칠지(七地)
원행지(遠行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방편바라밀(方便波羅蜜)에 연관됩니다.
어리석은 마음이 완전(完全)히 제거(除去)되었나니, 성문(聲聞) 연각(緣覺) 세간(世間) 이승(二乘)의 옹졸(壅拙)한 자도(自度)를 멀리 여의어(遠離), 환과 같은(如幻)의 공(空)에 안주(安住)하여, 대자비심(大慈悲心)을 발(發)하는 원행지(遠行地)입니다.
8. 팔지(八地)
부동지(不動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원바라밀(願波羅蜜)에 연관됩니다.
보살(菩薩)의 대서원(大誓願)을 발(發)하나니, 일체(一體)의 유상(有相)에 동요(動搖)됨이 없고, 작위적(作爲的)일 필요(必要)가 없이 마음 먹은 대로 자재(自在)하게 이루어 지는 경지(境地)입니다. 무상관(無相觀)을 작(作)하나니, 임운무공용(任運無功用)을 상속(相續)하는 부동지(不動地)입니다.
9. 구지(九地)
선혜지(善慧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역바라밀(力波羅蜜)에 연관됩니다.
미묘(微妙)한 사무애해(四無碍解, 법(法) 의(義) 사(詞) 변(辯))와 십력(十力)을 구족(具足)하여 일체처(一切處)에서 시방(十方)에 두루하여 가도(可度)와 불가도(不可度)를 다 알아서, 한량없는(無量) 공덕(功德)을 내어 설법(說法)하는 선혜지(善慧地)입니다.
10. 십지(十地)
법운지(法雲地)라 하는 경지(境地)로서 지바라밀(智波羅蜜)에 연관됩니다.
불과(佛果)의 장애(障碍)를 끊는 금강무간도(金剛無間道)로 모든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수용(受用)하는 수용법락지(收用法樂智)입니다. 모든 유정(有情)들을 성숙(成熟)시키는 성숙유정지(成熟有精智)를 수용(受用)하는 진여불성(眞如佛性)의 법운지(法雲地)입니다.
大慧 此菩薩摩訶薩 蒙佛持力 入三昧已 於百千劫 集諸善根
대혜 차보살마하살 몽불지력 입삼매이 어백천겁 집제선근
대혜여 이러한 보살마하살은 모두 부처님의 가피력(加被力)으로 삼매에 들어가 백천 겁을 모든 선근을 모아 쌓아서
漸入諸地 善能通達 治所治相
점입제지 선능통달 치소치상
점점 모든 보살지(菩薩地, 보살초지에서 보살십지를 말함)에 들어가 대치상(對治相, 수행으로 차별하고 분별하는 번뇌와 악을 끊는 모양)과 소치상(所治相, 수행으로 다스려야 할 번뇌와 악의 모양)을 능히 훌륭하게 통달하는 도다.
至法雲地處 大蓮花微妙宮殿 坐於寶座 同類菩薩 所共圍繞 首戴寶冠 身如黃金
지법운지처 대연화미묘궁전 좌어보좌 동류보살 소공위요 수대보관 신여황김
법운지처(法雲地處, 法雲地)에 이르러 대연화(大蓮花)의 미묘한 궁전에서 보좌(寶座)에 앉아 같은 종류의 보살들이 함께 둘러싸고 머리에는 보배관을 쓰고, 몸은 황금같은
瞻蔔花色 如盛滿月 放大光明 十方諸佛 舒蓮花手 於其座上 而灌其頂
첨복화색 여성만월 방대광명 시방제불 서연화수 어기좌상 이관기정
첨복화색(瞻蔔花色 황금색 꽃)의 가득한 보름달과 같은 대광명을 놓는 도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연꽃 같은 손을 펴시고 그 자리에서 정수리에 물을 부어주시나니,
如轉輪王太子 受灌頂已 而得自在 此諸菩薩 亦復如是 是名爲二
여전륜왕태자 수관정이 이득자재 차제보살 역부여시 시명위이
전륜성왕의 태자같은 관정(灌頂)의 예를 받고 나서, 자재(自在)를 얻고, 이 모든 보살(菩薩) 또한 다시 이와 같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제이지(第二地) 보살이라 하는 도다.
諸菩薩摩訶薩 爲二種持 之所持故 卽能親見一切諸佛 異則不能
제보살마하살 위이종지 지소지고 즉능친견일체제불 이즉불능
모든 보살마하살은 두 가지로 가지(加持)하는 까닭으로 곧 능히 일체의 모든 부처님을 뵙게 되나니, 곧 다른 방법으로는 능히 뵐 수가 없도다.
復次 大慧 諸菩薩摩訶薩 入於三昧 現通說法 如是一切 皆由諸佛 二種持力
부차 대혜 제보살마하살 입어삼매 현통설법 여시일체 개유제불 이종지력
다시 다음으로 대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삼매에 들어가 신통을 나타내어 설법하나니, 이와 같은 모든 것은 부처님의 두 가지의 가지(加持)하신 힘(力)에 연유(緣由)하는 도다.
大慧 若諸菩薩 離佛加持 能說法者 則諸凡夫 亦應能說
대혜 약제보살 리불가지 능설법자 칙제범부 역응능설
대혜여 만약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가지(加持)하신 힘(力)을 여의고도 능히 설법한다 함은 곧 모든 범부 또한 마땅히 설법할 수 있다 함이로다.
大慧 山林草樹 城郭宮殿 及諸樂器 如來至處 以佛持力 尚演法音
대혜 산림초수 성곽궁전 급제악기 여래지처 이불지력 상연법음
대혜여 산림 초목 성곽 궁전과 모든 악기도 여래께서 이르시는 곳은 부처님의 가지(加持)하신 힘(力)으로 항상 법음(法音)을 펼치나니,
況有心者 聾盲瘖瘂 離苦解脫 大慧 如來持力 有如是等 廣大作用
황유심자 롱맹음아 리고해탈 대혜 여래지력 유여시등 광대작용
하물며 마음이 열린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로서 고통을 여의어 해탈한 사람이겠는가. 대혜여 여래의 가지(加持)하신 힘(力)은 이와 같은 광대(廣大)한 작용(作用)이 있도다.
大慧菩薩復白佛言 何故如來 以其持力 令諸菩薩 入於三昧 及殊勝地中 手灌其頂
대혜보살부백불언 하고여래 이기지력 령제보살 입어삼매 급수승지중 수관기정
대혜 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말하는 도다. 어떤 까닭으로 여래께서는 그 가지(加持)하신 힘(力)으로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삼매와 수승한 보살지 가운데 들어가게 하시고, 손으로 정수리에 물을 부어 주시는 것입니까.
佛言 大慧 爲欲令其 遠離魔業 諸煩惱故 爲令不墮 聲聞地故 爲令速入 如來地故
불언 대혜 위욕령기 원리마업 제번뇌고 위령부타 성문지고 위령속입 여래지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도다. 대혜여 마(魔)의 업과 모든 번뇌를 멀리 여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요, 성문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요, 여래지에 속히 들어가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요,
令所得法 倍增長故 是故諸佛 以加持力 持諸菩薩 大慧 若不如是
령소득법 배증장고 시고제불 이가지력 지제보살 대혜 약부여시
얻은 법을 배로 증장시키게 하고자 하려는 까닭이로다. 이러한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加持)하신 힘(力)으로 모든 보살을 지키시는 도다. 대혜여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는 다면,
彼菩薩 便墮外道 及以聲聞 魔境之中 則不能得 無上菩提
피보살 편타외도 급이성문 마경지중 칙불능득 무상보리
그 보살은 쉽게 외도나 성문이나 마의 경계 가운데 떨어지게 되나니, 능히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얻게 되지 못하는 도다.
是故如來 以加持力 攝諸菩薩
시고여래 이가지력 섭제보살
이러한 까닭으로 여래께서는 가지(加持)하신 힘(力)으로 모든 보살들을 거두시는 도다.
爾時世尊 重說頌言 世尊淸淨願 有大加持力 初地十地中 三昧及灌頂
이시세존 중설송언 세존청정원 유대가지력 초지십지중 삼매급관정
그 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는 도다. 부처님 세존께서는 청정한 서원의 대 가지력(加持力)으로 보살들이 초지(初地)부터 십지(十地)에 이르는 가운데 삼매와 관정(灌頂)으로 가지(加持) 하시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