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5일부터 2박 3일간 남도 출사에 나섰다. 아내와 함께 떠나는 출사 여행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첫째이다.
구례 산동 산수유축제와 광양 매화 축제는 같은 기간에 열린다. 올해는 3월 고온으로 화엄사 홍매도 예년보다 일찍 필 것 같아 마지막날로 잡았더니 적중했다. 기뻤다.
3월 15일 07;40 출발, 산수유 축제 출사→순천 낙안읍성(사또밥상 2만원짜리를 큰 맘먹고)→나로도 하얀노을 호텔(모텔급)
3월 16일: 나로호우주센터 우주과학관→순천만 들렀으나 4.1 개막 준비로 되돌아 →광양 매화축제(셔틀버스로 축제장 도착, 13,000원짜리 재첩국밥) →하동 묘향게스트하우스 투숙, 찜질방에서 피로를 잘 풀었다. 무량원 식당에서 실한 청국장백반을 흡족하게 먹었다. 정원에는 갖가지 야생화가 갓 피어나 나그네의 감성에 안겨 왔다. 이튿날 정성스레 카피와 곶감, 삶은 고구마를 대접받었다. 아내는 방이 넘 뜨거워 잠을 푹 잘 수 없었다고 하나 나는 피곤한 몸을 녹이는데 더 없이 안성마춤이었다. 아내와 나는 상반된 체질을 타고 났나 보다.
3월 17일: 09;40분 경 대망의 화엄사 홍매화를 배알하러 출발. 3월 호 공무원연금지 표지화로 장식된 그 홍매화다.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산뜻한 작품을 얻기가 어려웠다. 최선을 다했으나 차선은 취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코스로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여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주차장 옆 보석 추어탕 식당에서 할머니의 정성이 깃든 추어탕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 6시에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출발 전 주행 적산거리가 3,232km→귀가 3,953km, 연료비 72,000원 정도. 평균 연비 10.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