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임직 답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봤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대로 천편일률적인 그렇고 그런 답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진솔하게 말씀 드림으로 답사에 가름하겠습니다.
1. 어떤 이름으로 남을 것인가?
웰다잉이 중요합니다.
그에 못지않게 웰빙이 더욱 중요합니다.
세종(이도李淘)은 세종이란 이름을 알았을까요?
세조(이유李瑜)는 세조란 이름을 알았을까요?
전혀 몰랐습니다.
보다 덕이 많다고 생각되면 "종宗"으로, 보다 공이 많다고 생각되면 "조祖"로 사후에 사관들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어떻게 죽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죽고난 다음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 주느냐?
세종으로 기억되느냐? 세조로 기억되느냐?의 문제입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장로직을 수행하겠습니다.
2. 모델(본)이론이란 게 있습니다.
세상살이에서도 모델이 있고 신앙생활에서도 모델이 있습니다.
말은 않지만 제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논어에 보면 인생 50지천명知天命이며 60이순耳順이라 했습니다.
하늘의 뜻을 헤아리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장점은 장점대로 단점은 단점대로.
다른이에게 디딤돌은 되지 못하더라도 걸림돌은 되지않게 장로직을 수행할 것입니다.
3. 작금의 교회현실에 대한 우려입니다.
부흥은 옛말이 되었고 현상유지도 장담 못할 세태에 이르렀습니다
서양교회의 몰락을 비난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교회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신약에 기록된 "만악의 근본이 돈"이란 성경말씀을 이제는 내놓고 돈을 숭배합니다.
구약에 "바벨탑 사건"을 얘기하면서 바벨탑을 쌓는 교회가 현실입니다.
세상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 이 현실을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 한 소망이 없습니다.
거대주의 맘몬이즘을 힘써 거부하지 않는 한 희망 없습니다.
그러나 톨스토이 단편처럼 사방이 에워싸여도 하늘은 뚫여져 있듯이 곳곳에 세파를 거스르며 하나님의 뜻을 피우려 하늘에 소망을 두며 몸부림치는 교회지도자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건물성전 아닌 사람교회 짓기에 정성을 기울이는 장로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S.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가끔은 이 글을 읽으며 초심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