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苦行의 大長征 虎跳峽으로 [2010년 01월 30일 (토)]
○ 중국 서도 기행 4일째 호도협 트레킹 이 시작되는 날이다.
04 : 30분에 기상하여 숙소를 옮기는 일정에 따라 아직도 멀미가 가시지 않은 푸석한 모습들로 가방을 챙겨 내키지 않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샹그릴라 북쪽 4 km 지점에 있는 라마교 사원 송찬림사(松贊林寺)로 갔다.
☞ 송찬림사는 1676년 청나라 강희 18년에 달라이 라마 5세의 주청으로 세워진 운남 제일의 티베트 사원으로 거대한 성벽 같이 높은 위치에 웅장한 3개의 건물이 나란히 세워졌으나 가운데 제일 큰 건물은 2008년 대지진으로 붕괴되어 새롭게 건설 중이며 사원 양편으로 600여 명의 승려가 거처하는 마을로 형성되었다.
○ 송찬림사의 관리소는 사원과 멀리 떨어진 큰 건물에 출입인을 체크하는 톨게이트를 통과하여 다시 전용버스 승차로만 입장이 허용되는 번거로움이 따르는데 사원 아래로부터 까마득한 돌계단을 힘겹게 올라가 보니 겉보기 와는 달리 엄청난 크기의 건물 내부에 수많은 불상, 달라이 라마 5세의 동상 과 현란한 휘장이 느려져 있고 벽화가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낡은 건 물만큼이나 오래된 이야기가 묻어 있 는것 같다. 한편에 앉아 있는 승려 에게 우봉 박사의 시작으로 줄줄이 보시를 하고 작은 염주를 받는다.
○ 승려들이 거주하는 마을의 건물들 모습
○ 2008년 대지진으로 붕괴된 중앙의 큰 사원을 재건축하는 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 10 : 20 송찬림사의 관람을 마치고 시간이 허락지 않아 納碧海 승마 타기 일정을 취소하고 어제 왔던 길을 되돌 아 호도협 입구 橋頭마을 毛家大週店에서 모처럼 생배추, 생파, 고추장 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친 후 19원짜리 싸구려 배낭에 간식과 소주 팩을 담아 호도협 트레킹 대장정을 시작한다.
☞ 虎跳峽은 리장에서 샹그릴라로 100km쯤 되는 곳 橋頭마을의 長江 상류에 태초에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충돌로 야기된 지각변동으로 하나였던 큰 산이 玉龍雪山(5,596 m)과 哈巴雪山(5,396m)으로 갈라졌 으며 그 가운데로 흐르는 金沙江의 상류와 하류의 표고차가 170m에 이르 고 물길을 따라 길이 16km, 높이 2,000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으로서 호랑이가 뛰어넘었다 하여 호도협이라고 부른다.
○ 옥룡설산을 마주 보며 산 중턱 벼랑 으로 이어진 차마고도, 금사강을 따라 신설된 자동차 도로가 문명이라는 이름 으로 수려한 자연을 좀먹는다.
○ 트레킹이라는 여행 일정을 무색게 하는 고산 등정에 혼비백산한 여인들은 어느새 말 등에 올라 있고 출발 5 km 지점을 넘기지 못하고 남자 체면을 포 기 하기가 안타까워 고심하던 우봉 박 사를 비롯한 몇몇 아저씨들도 계속해서 빈 말을 몰고 뒤따라 오는 마부의 유혹 에 못 이겨 마상 거사의 신세가 되었다 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호도협 전 구간을 두발로 섭렵한 두 사람
○ 말 타기에 재미를 붙인 여인들이 휴식을 취하며 꿈길 같은 풍광에 만족한 웃음을 짓는다.
○ 험난한 등정이 끝나가는 시간 에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는 마상 의 여인
○ 휴게소에서 만난 똑똑하고 야무진 이족의 자손
○ 호도협의 절경 천 길 벼랑을 힘겹게 감싸 안고 흘러가는 금사강
― 파아란 하늘 가운데 힌 너울로 곱게 화장하고 거침없이 솟아오른 20개의 현란한 봉우리 아래 천 길 암벽 깎아지른 호랑이의 운동장이 있더라. ― 떨어지지 말고 열심히 살자던 아름다운 맹서는 눈 시린 절경에 무디어진 메아리로 돌아오는데 퍼진 햇살 위로 남빛 물살 보듬고 금사강은 흐른다. ― 때마다 기다려온 꿈 익는 세월은 멀기만 한데 때 묻은 인간의 발길을 외면하는 옥룡 정상은 흰 구름 속에 숨은 이야기를 헤 짚고 넘는구나.
< 천하 절경 호도협에서 옥룡설산을 조망하며>
○ 출발 한지 3시간을 지나 28 구비 꼬불 꼬불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면 마침내 최고 높이의 해발 2,700m에 이르고 다시 평탄한 길을 내려오면 오늘의 트레킹 코스가 끝나는 차마 객전(茶馬客棧)이다.
○ 오늘 트레킹은 中途客棧 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하였으나 시간이 지체되어 중도 茶馬客棧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다.
○ 객잔의 휴식에서 무거운 짐을 털 어내고 활짝 웃는 우봉 박사와 이번 여행의 마스코트 혜영 양
○ 석양의 노을에 붉은색으로 변신한 옥룡설산의 현란한 영봉 위로 한가로운 구름이 분홍빛 변신으로 노닐고 있다.
○ 설산을 마주 보며 깊어가는 밤에 토종닭? 백숙을 안주로 주연이 이어 지고 새벽 2시까지 계속된 어느 방 손님의 호기에 객잔의 단잠은 멀어져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