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川人에게 보내는 便紙
먼저는 한반도 서북쪽 압록강 하구에 있는 용천 그 땅끝에 계신 용천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어느덧 70년이란 세월이 흘러 그곳 용천모습이 어렴픗 합니다.
압록강 하구에 맞다은 바다물결은 여전히 출렁이며 용천을 지키면서 풍성한 생선을 밥상에 올리고 있겠지요?
어릴적 뛰놀던 앞마당이, 작으마한 뒷동산이 생각남니다,
한 고개 넘으면 교회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어 주일이면 온 동네분들이 기쁨으로 에배드리러 가곤 했었지요?
용천은 넓은 벌판에 비옥한 농지가 많아 항상 풍성한 수확을 해서 모두가 넉넉히 살아 가던 곳이었는데
지금도 그러하리라 봄니다.
원래 용천은 산들과 들판이 조화롭고 내천이 좋아 항시 산천초목이 아름다운 모습이라 그리움이 더합니다.
용천에서 북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신의주와 압록강 건너 중국의 단동이 있고
의주와 철산,선천이 이웃하고 있으면서 하나님을 믿는 귀한 분들이 많이 나온 전통이 있는 곳이지요.
경의선이 지나가는 교통요충지라 많은 사람의 왕래가 있어서 여러 산업이 발전함은 물론 교육과 문화도 다른 지역보다는 월등히 앞서가는 곳입니다. 또 포구의 발달로 해상 교통이 좋아 유지와 제련과 기계공업도 발달 했었지요.
용천은 하나님이 축복을 많이 주셨는데 지금도 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용천이 그립습니다.어서 가보고 싶습니다.
그 때에 용천에는 동문밖교회와 양시교회등 57개 교회가 있었고 교인수도 19156명이나 되었지만 지금은 70년이나 지났으니 많은 변화가 있을 줄 알지만 그래도 혹 그 때의 교우들이 생존해 계시면
반갑게 상면할 상상을 해 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6.25한국전쟁의 참화로 이렇게 같은 한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이산가족으로 살아가면서 어서 통일이 되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통일의 그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경에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시126:3)
큰 일은 곧 통일입니다.통일이 되어졌을때 우리 모두가 기뻐하며 찬양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이렇게 되도록 우리는 힘써 전능하신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통일은 반드시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통일이오면 금세기 지상최대의 빅뉴스가 될 것입니다,'대한민국 남북통일 드디어 오다! 라고 신문과 방송에서 특집을 내어 이 사실을 만인에게 알릴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20년전 일이지만 2004년 용천역에서 있었던 대참사의 사건은 우리도 함께 많이 놀라며 그곳을 위해 기도하며 구호물품도
보내 드렸었지요.그 후 감사하게도 잘 복구되어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도 들었읍니다.
2009년에는 이곳 용천노회가 노회창립80주년을 맞이하여 용천노회주일을 지키고,용천노회의 날을 정하여 온 교회들이
모여 대운동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읍니다. 그해 가을에는 용천합창제를 성대히 개최하였는데 매해마다 남선교회연합회가 주관하여 이 행사를 통하여 통일후 그곳 용천에 교회를 세우고자 수억의 기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든 교회들은 매일 새벽기도시마다 용천인들과 북녁의 성도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시대의 징조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읍니다.지진과 전쟁,질병과 기근,장마와 태풍등으로 많은 고통이 있는 세상입니다.
아무쪼록 함께 기도하시면서 이 모든 어려움들을 이겨내시기 바람니다.
이제 저녁이 되어 갑니다.밖에 나갔던 가장과 자녀들이 집에 들어 오면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탁으로 모여 앉아 오손도손 얘기꽃을 피면서 또 하루를 마치겠지요.
자녀들에게 이 편지를 한번 꼭 읽어 주세요.
우리 남한의 형제들이 우리를 위해 잊지 않고 늘 기도한다고요.
그리고 어서 통일의 그 날이 오도록 같이 하나님께 기도하자고요.
여기 우리들은 하나님이 많은 은혜를 베푸셔서 자유와 풍요를 누리며
평안히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용천인들에게 인사 올림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여러분에게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2023년 8월 1일 호산나교회 김유삼 원로장로 올림
두번째 편지는 여기 용천인들에게 드림니다.
샬 롬!
어제는 복음의 땅 끝에 계신 용천인에게 편지를 띄어 보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늘 함께해 주시며 은혜를 베풀어 주심을 감사하는 여기 대한민국에 계신 10만에 가까운 용천인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띄우게 되어 무한 감사를 드리는 바 입니다.
부디 가내와 섬기시는 교회가 늘 평강가운데 감사와 기쁨과 찬양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라는 아름다운 우리 말이 있습니다.이렇게 우리가 용천인(龍川人)이라는 한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기억하고 용천노회를 섬기며 저 북한 용천 그 땅 끝을 향하여 통일한국을 염원하며 통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 북한 용천에 뿌리를 두었기에 통일의 그 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통일이 우리 세대에 꼭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기에 살아계셔서 함께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우리 용천노회가 1929년9월 서울 새문안 교회에서 개최된 제 18회 총회에서 창립되니 이는 한국교회사상 최초로 1군(郡)1노회(老會)가 되어진 노회로 유명합니다.
용천노회 교세가 확장을 해 가는 중에 불행하게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곳곳에 헤어졌던
월남한 교우들이 다시 용천노회를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바 현제는 전국 69개 노회가운데서 상위에
자리한 자랑스런 노회가 되었습니다
1952년 용천노회가 재조직하고 시작할 당시는 부산의 용성교회(현 산상교회) 하나밖에 없었는데 차츰 흩어졌던 교우들이 곳곳에 교회 개척을 많이 이루어 노회가 조금씩 규모있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 때 노회창립초기에 이북 용천 출신이신 고인되신 이태양 목사님,김도명 목사님등 여러분들이 이 노회의 틀을 만들어 치춤 오늘에 이르게 되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사랑하는 용천인 여러분이여!
이제 노회는 여러모로 안정과 미래비젼을 그리며 은혜중에 전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지나온 90여간 노회를 섬기셨던 많은 신실하신 목사님,장로님들과
여러 성도님들의 눈물의 기도와 충성으로 오늘의 열매를 맺었다 봅니다.
특별히 2029년은 우리 자랑스런 용천노회가 역사적인 창립10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피난노회라는 이름이 이북노회라는 큰 그림으로 총회에서 비중있는 여러 활동등을 앞장서 하는 노회가 되었기에
100주년은 교회사적으로나 시대적 사명으로 볼 때에 그행사 방향과 준비가 철저히 준비되어 지도록 함께
기도할 일입니다.곧 용천인의 역사성과 함께 새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일에 모두가 역사의 주인의식을 갖고
동참해서 지혜를 모으고 힘을 보태어 나아가길 바람니다.
한가지 꿈이 있습니다.
통일의 그 날이 오면 우리 용천인 모두가 함께 인천항으로 가서 최대로 큰 여객선을 타고 서해바다로 몇시간 가면 북한 용천 그 땅에 도착할 것입니다.아니면 경의선 ktx 로 달려가도 좋겠습니다.가서 그리운 용천인들과 손잡고 함께 에배도 드리고
그리고 그곳 용천에 아름답고 하나님의 큰 꿈이 담긴 교회들을 하나씩 게속 세워 나가는 꿈입니다.
이 지구촌에 복음이 가장 멀리 있는 곳이 저 북한이고 용천입니다.곧 용천 그 땅 끝에 복음의 새싹을 심고 열매를 거두는
우리가 되십시다.
우리 모두가 진품(眞品) 성도가 되고 명품(名品) 용천인(龍川人)이 됩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을,세상에는 용천인의 혼이 어린 큰 믿음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보여 드립시다.
할렐루야!!
2023년8월 2일 호산나교회 김 유 삼 원로장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