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간이 만들어 낸 최고의 두뇌게임인 바둑으로 한, 중, 일 삼국의 기사들이 국가와 개인의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총성없는 전쟁의 세계!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를 가리는 바둑대회를 만들겠다고 선언 한 대만의 부호 잉창치씨. 1988년
그는 바둑 올림픽을 표방하며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바둑 대회인 잉창치배를 창설하였다. 당시 잉창치배의 우승상금은 40만 달러, 국내 모든
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은 엄청난 상금에 세계 각국의 기사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총 16명의 선수 중 중국(대만포함)
7명, 일본 6명의 기사들을 초청하였으나 한국에는 겨우 한 장의 초대권만을 보냈다. 초대권을 받은 한국기원은 주최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한국은 조훈현 9단 홀로 출전하게 된다. 잉창치배 4강은 중국의 자존심이자 바둑영웅인 철의 수문장 녜웨이핑, 일본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대만기사 이중허리 린하이펑, 전성기가 지났음에도 녹록하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는 괴물 슈코, 1980년, 1982년,
1986년 3번에 걸친 국내 바둑대회 전관왕(80년 9관왕, 82년 10관왕, 86년 11관왕)을 차지한 전신 조훈현의 4명으로 압축되었다.
이렇게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대만의 4개국이 각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벌이게 된 잉창치배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녜웨이핑이 일본의
후지사와를 한국의 조훈현이 대만의 린하이펑을 각각 꺽고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1차전을 적지에서 이기고 시작한 조훈현은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되지만 2, 3차전을 내리 지고 싱가폴에서 승부를 결정하게 된다. 운명의 제4국 조훈현은 패배했던 2차전과 같은 포석으로 4차전을
도전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줄거리
1989년 웨스턴 스탠포드 호텔 특별대국실 결승전 3국까지 마친 제1회
잉창치배 바둑대회의 4국이 종료된다. 결과는 조훈현의 승리. 5번기로 예정 된 승부는 이제 마지막 대국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조훈현은 승부를 마치자마자 이내 잠이들고 만다. 마침내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바둑대회 잉창치배 결승전, 조훈현은 패했던 2국, 승리했던
4국과 똑같은 포석으로 네웨이핑을 다시 도발한다. 하지만, 4국 패배의 불안함일까? 녜웨이핑은 같은 수순으로 나가지 않고 방향을 튼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조훈현 9단은 대국중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보게 된다. 4살에 목포에서 바둑에 입문한 일, 5살 때 서울로 상경해 조남철국수와
지도바둑을 두고 한국기원의 원생으로 지내던 일, 9살에 세계최연소 바둑기사가 된 일, 11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세고에 겐사쿠 선생의 내제자가 된
일 등 어린시절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