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리 패턴과 비유풀이의 허구성2016.01.13 15:08 입력 | 2016.01.20 18: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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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남궤 전도사;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상담실장 |
한국교회의 주적이 된 이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 이제는 신앙인들뿐만 아니라 비신앙인들도 이단 신천지에 대한 해악성을 알고 있을 법하지만 신천지는 2006년 이후로 년 20%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제는 약 16만 명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급성장하였다.
현장에서 신천지에 미혹된 교인들이나 불신자들을 상담해 보면 그들은 한결같이 중심교리에 중독되었다. 신천지 교리의 결론인 교주 이만희씨를 구원자로 고백하며 육체영생이 곧 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좌우를 돌아보지 않고 신천지 포교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목회자들, 기독교인들과 피해자 가족들은 이렇게 황당한 교리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중심교리인 결론을 시작부터 가르쳤다면 어느 누구도 신천지에 포섭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을 믿게 하는 결정적 미혹교리의 시작은 소위 신천지 식의 성경공부인 말씀의 짝 풀이, 비유 풀이, 영적해석이라고 칭하는 자의적이고 아전인수격인 그릇된 성경공부다.
신천지에 미혹되지 않으려면 그들의 중심교리를 가지고 비웃을 것이 아니라 미혹의 시작인 신천지 식의 그릇된 성경공부를 잘 분별할 수 있도록 성도들을 무장시켜 스스로 깨닫고 생각해 신천지 교리의 모순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렇게 수많은 영혼들과 가정들 그리고 교회들이 이단 신천지로 인해 몸살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다 이루었다”는 말씀의 해석 오류
신천지 미혹의 시작인 성경공부의 허구를 살펴보자. 신천지는 그들만의 성경관 즉 성경을 풀이하는 공식을 가지고 있다. 수학공식에 문제를 대입하면 답이 나오듯 성경의 답을 구하는 것이다. 가령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사46:10)는 구약의 예언은 초림 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성경을 응하게 하려하사 ··· 내가 목마르다 ···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 다 이루었다”(요19:28~30)라고 말씀하시므로 구약의 예언이 예수님을 통해 완성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즉 “다 이루었다”는 의미를 구약의 완성으로 보는 것이다.
정통교회가 “다 이루었다”는 의미를 십자가의 희생을 통한 죄인을 위한 구속사의 완성으로 보는 것과 차이가 있다. “다 이루었다”는 의미를 구약(예언)의 완성이라고 말하는 신천지의 주장은 문맥적으로 볼 때 모순이 있다.
신천지의 주장대로 “다 이루었다”는 것이 구약의 성취와 완성이라면 “다 이루었다”는 말씀 이후로는 예수님께서 더 이상 구약의 예언을 이루실 필요가 없지 않는가? 그러나 “다 이루었다”(요19:30)고 말씀하신 후에도 군인들이 예수님의 죽으심을 확인할 때 다리를 꺾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는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구약)을 응하게” 하심이셨다(요19:36).
그것은 모세를 통해 이루셨던 출애굽의 유월절 사건인 어린 양의 뼈를 꺾지 말라는(출12:46) 구약의 예언을 이루시기 위함이셨고 “또 다른 성경(구약)에 그들이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요19:37)는 성취의 말씀도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슥12:10)라는 스가랴서의 예언을 이루시기 위함이셨다.
바울의 증거대로 “성경(구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 성경(구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전15:3~4)라는 말씀처럼 구약은 메시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언하셨으며 그 약속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대로 오셨고 죽으셨으며 사흘 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셨다. “그들은 성경(구약)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더라”(요20:9)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19:30)고 말씀하신 것은 구약의 성취라는 부분적인 의미도 있지만, 본질적인 의미는 구속사의 완성으로 보는 것이 문맥적으로 바른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다 이루었다”(요19:30) 하신 후에도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요19:36), “그들이 그 찌른 자를 보리라”(요19:37),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요20:9)는 구약의 예언을 계속해서 성취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정통교회의 관점인 구속사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한 번의 제사 즉 십자가의 희생으로 우리를 영원히 죄로부터 온전하게 하셨기에(히10:12~14) 죄인을 위한 구속사를 조금도 남김없이 다 이루셨다고 본다.
“씨=말씀”이라는 자의적인 해석
신천지의 그릇된 성경관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주제는 비유 풀이다. 예를 들면 비유한 씨를 말씀이라고 풀이한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신천지는 눅8:11, 막4:14, 마13:18, 벧전1:13을 인용한다. 그리고 비유한 씨의 종류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하나님의 씨인 진리이며 다른 하나는 사단의 씨인 비진리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분적으로는 말씀을 씨로 비유한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비유한 “씨=말씀”이며, “하나님의 씨=진리”, “사단의 씨=비진리”식으로 공식화하는 건 성경을 대단히 편협적으로 보는 오류에 빠진 그릇된 해석이며 부분적인 풀이를 공식화시켜 해석하는 명백한 세뇌이다. 마치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듯한 논리와 단순하고 명쾌하게 성경의 답을 얻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신천지인들은 자기는 절대로 “씨=말씀”으로 세뇌되지 않았으며 성경의 씨는 육적인 것과 영적인 것의 다양한 의미로 이해하고 있고 예수님이 비유라고 표현한 것과 예언서에서 언급된 것만 비유로 본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신천지인들에게 구약의 예언서에 언급된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렘31:27)가 어떤 씨인지를 질문하면 그들은 “사람의 씨=진리”, “짐승의 씨=비진리”라는 공식화되고 세뇌된 답을 말한다.
왜 이러한 왜곡된 대답을 용감하게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그들이 구원자요 보혜사로 굳게 믿고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찬양하고 있는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가 수료식 때마다 자주 예레미야서의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비유한 영적인 씨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비유한 씨에 대한 이만희씨의 가르침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것이 얼마나 모순이 가득한 논리인가? 신천지가 예언과 성취의 짝이라고 연결한 예레미야 31장 27절과 마태복음 13장 24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 뿌릴 날이 이르리니”(렘31:27) 분명히 사람의 씨도 짐승의 씨도 한 분 하나님께서 뿌릴 것이라고 약속하셨지만 예레미야서의 성취라고 주장하는 초림의 사건에서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마13:37~39)라는 말씀은 좋은 씨는 예수님이 뿌렸지만, 가라지는 마귀가 뿌린 것으로서 두 가지의 씨를 뿌린 주체가 서로 다름을 알 수 있기에 예언과 성취의 짝이 맞지 않는다.
진리이신 하나님께서 비진리를 파종한다는 것도 모순이지 않는가? 여기서 말씀하신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는 문맥을 보면 바벨론에 사로잡힌 유대인들이 포로에서 돌아올 것을 꿈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신 사건으로(렘31:23~28)“ 깨어서 그들을 뿌리 뽑으며 ··· 하던 것과 같이 내가 깨어서 ··· 심으리라”(렘31:28)는 말씀은 하나님께 패역한 유대인을 바벨론에 의해 죽이고 빼앗고 무너지게 하신 심판 곧 실제로 육적인 사람의 죽음과 짐승 곧 재산의 빼앗김이었기에 이것이 뽑힌 것이며, 심으리라는 말씀은 포로에서 돌아올 때 사람과 짐승을 하나님께서 불어나게 하시므로 다시금 유대인을 회복시키신다는 약속이다.
신천지의 주장대로 사람의 씨가 진리이고 짐승의 씨가 비진리라면 하나님께서 비진리를 심으신다는 주장은 성경의 문맥을 무시한 모순이 된다. 성경의 비유는 절대로 공식화 할 수 없다. 비유는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씨가 때로는 말씀으로(눅8:11), 때로는 천국의 아들들로(마13:38), 때로는 믿음으로(마17:20), 때로는 육적인 사람과 짐승으로(렘31:27), 때로는 후손으로(창15:3), 때로는 연보(고후9:10~11) 등 다양한 의미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성경에 열매라는 단어가 나오면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십사만사천이 처음 익은 열매(계14:4; 약1:18)라고 언급된 부분에 포인트를 맞추어 오로지 전도 열매로만 공식화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열매가 때로는 거듭난 사람으로(약1:18), 때로는 회개의 합당한 열매로(마3:8), 때로는 성령의 열매로(갈5:22), 때로는 빛의 열매로(엡5:9), 때로는 입술의 열매로(히13:15), 때로는 행위의 열매(미7:13) 등 다양한 의미로 성경이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
신천지의 성경관은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서 풀이하고 그 단어풀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성구와 성구를 연결하는 형식의 왜곡된 성경관을 가지고 있다. 신천지의 자의적인 성경해석으로부터 성도들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성경교육과 영적분별력이 필요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