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좋은 영화를 발견했다.
영화 퓨리(FURY)를 보았다.
전장의 리얼한 모습이 가슴을 때렸다.
인간의 양면성, 천사성과 악마성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굳어졌다.
어떤 사람이 처한 문화적 환경이 정말 중요한 변수이자 상수가 되고 만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구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히틀러도 회개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이것은 인간이 답할 수 있는 차원의 질문이 맞는가?
이상은 평화로우나 역사는 폭력적이다.
전장에서 이골이 난 베테랑 하사(브래드 피트)의 말이다.
행정병이 사무착오로 탱크병으로 배치 받아 겪는 전장의 삶과 죽음
정복당한 나라의 여인들의 험악한 삶과 한 여인과의 사랑
인간성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들과 전투 머신으로 변해가는 과정
이 모든 것을 마지막 전투 장면에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왜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동족을 증오를 품으며 서로 죽이는가?
전장에서의 신의 뜻은 무엇인가?
왜 항상 악화는 양화를 구축하는가?
답은 하나일 것 같다.
엔트로피 증가를 위한 자연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무능한 인간의 지혜로는 도저히 가까이 가 볼 수 없는 차원의 문제를
한 영화를 보면서 또 다시 되물으며 돌아왔다.
이런 좋은 영화를 당신과 함께 보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싶다.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이것이다.
전장에서 부수어진 탱크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고
동고동락한 집과 같은 탱크와 함께 그들이 말한 최고의 직업,
군인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완성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의 심리에서
결국 그들도 사랑이라는 것을 찾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사랑은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우주의 유일한 에너지임이 틀림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만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으니
이런 나는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밤이 깊어가니 절절히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