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Jazz 및 Pop 연주활동 [강대관, 김수열, 김희현, 박창길, 손수길, 안기승, 임헌수, 장응규, 최선배, 최인재, 홍덕표]
KBS관현악단에는 대중음악 연주계에서 뛰어난 연주능력을 가진 단원들이 많이 활동했었다. 악단의 인적 자원이면서 악단의
자랑이었다. 이러한 스타급 연주자들이 많아야 그 악단이 빛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도 하다.
☆ 강대관 (강대선)(Trumpet 1988~1995)
강대관 하면 곧 “모던재즈“라고 할 정도로 모든 연주인들에게 그는 그의 특징인 콧수염과 함께 이름이 널리 알려졌었다.
부산의 해동중2학년때 밴드부원이 되었고 그 시절 일본의 방송전파를 통해 재즈를 듣게 되고 그 재즈를 흉내 내며 혼자 연구, 독
학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게 된다.
1950년대 후반 부산에서 상경, 미8군쇼에서 김안영의 파피빅밴드, 송민영악단, 이정식악단 등을 거치며 재즈트럼펫으로서 독보
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재즈의 진미를 느끼게 했던 국내 재즈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김광수악단, TBC-TV 이봉조악단, 레코딩세션, KBS-TV 김강섭악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재즈 1세대 팀에서 활동 2009년 은퇴.
독집음반 “강대관 고희 헌정 라이브”앨범 등이 있다.
☆ 김수열(Ten. Sax. 1980~1981)
1950년대 말경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미8군쇼와 밴드 활동하며 클럽의 Juke Box에서 흘러나오는 재즈를 접하게 되고 그 매력
에 빠져 재즈를 위해 살게 된다. 스탄 게츠, 찰리 파커, 존 콜트레인을 좋아했고, 미국 인 재즈맨 Lanny Aplanalp와 이정식님을 사
사했으며 이교숙님에게 이론을 배워 재즈의 꿈을 펼쳐 나갔다.
모드재즈의 1인자라는 찬사도 들으며 소리 없이 재즈만을 고집하고 지내다가 MBC라디오, KBS-TV, MBC-TV관현악단 등에서 활
동하면서 김수열 재즈캄보, 김수열재즈빅밴드 등을 겸했다. 동덕여대,동아방송대,경희대,청운대 강사 역임, 공주영상대 실용음악
과 겸임교수로 후진을 양성했으며 현재 재즈1세대 팀에서 활동 중이다.
☆ 김희현(Drum 1995~2009)
김희현은 단순히 재즈와 록음악에만 뛰어난 드럼머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국악을 좋아하시는 부친의 영향으로 국악리듬에 탁월
한 해석력을 타고나서 국악타악기의 기능 을 양악의 세트드럼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재능의 소유자이며 그 능력은 국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드럼머로서는 드물게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김희현 드럼스쿨, 크로스오버 김희현과 아우름예술단 등의 대표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한국재즈협회 상임이사로 연주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책임 있는 활동을 해왔고 또한 중앙대학교예술
대학을 비롯 여러 분야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 박창길 (Violin 1988~1998)
박창길
평소 웨스턴음악에 관심이 있었고 1960년대 후반 그 계통의 전문가이며 같이 방송음악을 하고 있던 MBC라디오악단의 바이올리
니스트 김동석이 리드하는 미8군쇼 “Western Jubeelee Show”에서 Hillybilly 음악의 경력을 쌓았다.
그 후 독립하여 “Grand Ole Oprey Show”의 음악을 담당하게 된다. 코믹한 웨스턴음악 연주로 각광을 받았으며 다수의 방송출
연과 한미친선공연에 참여, 국위를 선양하는 데에도 한몫을 했다. 근래에는 퓨전바이올리니스트이며 엘살바도르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도진미(사라토미)에게 웨스턴음악을 전수해 주기도 했다.
☆ 손수길 (Piano 1979~2009)
어린시절 마산에 피아노신동이 나왔다는 찬사를 들으며 성장했다. 클래식으로 단련된 그는 19세 때 이미 재즈에 흠뻑 빠져있었고
당시 재즈맨 들은 재즈계에 천재 피아니스트가 나왔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1978년 한국의 모던재즈(비밥) 첫 음반 “Jazz"에서 그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고 이 음반을 끝으로 사실상 재즈계를 떠
나 팝으로 전향한다. 1980년대 서울시향과 협연을 비롯 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 소프라노 조수미 반주, KBS의 “강연 100°C" 에
서는 체이스뮤직을 연주하는 악단을 리드했으며 통일부 주최의 통일음악회(Uni-share) 음악감독으로 수차례 참여 2015년 대통
령상을 수상했다.
☆ 안기승(Drum 1977~1983)
어린 시절 미8군쇼에서 드럼머로 활동하시던 부친의 영향사진 5-7-6 으로 일찍부터 드럼을 대할 수 있었고 초등학교 시절에는 또
래인 나미(후에 가수)와 함께 미8군쇼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드럼 신동이었다. 국내에서 세트드럼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외국
유학을 갔으며 프랑스의 생 브리스음악원을 1994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녹음실 세션 활동,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김수열 재즈퀸텟, 안기승 재즈퀸텟, 전통연희단 꼭두쇠, 이미자콘
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참여했으며 프랑스 유학시절의 콩쿠르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명지대, 서울예대, 경희대, 단국대 등
많은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 임헌수(Drum 1974~1977→1979~1981)
독일 프랑크후르트에서 연주 활동, MBC-TV관현악단, 신관웅재즈밴드, 경기도립오케스트라등을 거친, 드럼머들 중에 가장 팝스
오케스트라 혹은 빅밴드에서 악단 전체의 사운드를 잘 조절할 줄 아는 주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드럼머로서는 쉬운 일은 결
코 아니다. 악단에서 자기 중심의 독주처럼 연주하는 드럼머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90년대 중반에는 주방용품회사 (주)키친아트의 CF모델로서 그릇들을 세트드럼처럼 연주한 것을 비롯 모두 4편의 CF에 출연하기
도 했다. 현재는 신관웅이 리드하는 재즈1세대 팀에서 활동 중이다.
☆ 장응규(Bass 1989~2015)
국내에서 재즈베이스로는 처음으로 더블베이스와 전기베이스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주자였다. 1980년 대 중반부터 재즈
공연을 시작하여 수많은 재즈공연에 참여했다. 뉴재즈 및 국악과 재즈의 접목 그리고 미국 버클리팀과의 협연 등 다양한 장르의
재즈를 즐겨 연주해 왔다. 명지전문대를 비롯 여러 교육기관에 출강했으며 2001년에는 재즈 베이스교본(삼호뮤직 출판)을 저술
하여 후학 양성에 힘을 기울여 왔다.
☆ 최선배(Trumpet 1980~1982)
해병대군악대에서 트럼펫을 처음 배울 정도로 늦게 시작한 그였지만 대단한 집념과 노력으로 재즈계에 우뚝 선 입지전적 인물
이다. 1972년 정성조와 OB's Cabin에서 재즈를 접하게 되었고 1976년 강태환(A.Sax.) 김대환(Perc.)과 함께 뉴재즈의 자유로움
에 매력을 느껴 1985년 국내 첫 일본초청 재즈팀(Seoul Free Music Trio)으로 Tokyo Meeting Jazz Festival 참가를 비롯 독일
쾰른대 초청 공연 등 수많은 해외 연주로 더 유명해졌다. 1995년에는 일본 초청 최선배재즈콘서트, 2012년에는 자신의 고희기념
재즈콘서트, 음반독집으로 일본에서 1999년, LA재즈리듬섹션과 2011년 미국에서 레코딩. 단국대, 동덕여대 등에서 후학 지도.
팔순이 넘은 2023년에도 일본 재즈맨들의 초청으로 20여일 동안 일본 전국 순회공연을 마칠 정도의 노익장을 과시할 정도다.
☆ 최인재(최석재 Ten. Sax. 1977~1995)
1950년대 말, 미8군쇼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동아방송을 거쳐 “최석재와 그악단”으로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하 였으며 레코딩
세션맨(40여년)으로서 국내 가요음반계에서 1960~80년대에 이르기까지 그의 테너색소폰에 의한 전주, 간주 솔로가 거의 70%
이상이 될 정도로 그 시대에 앞서가는 신선한 연주로 각광을 받았다.
“최석재 테너색소폰 경음악집”을 다수 출반했으며 그의 특징인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톤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
는 매력적인 톤의 소유자이다.
☆ 홍덕표(Trombone 1980-1992)
국내에서 트롬본은 연주하기가 힘들고 테크닉 구사가 힘든 관계로 독주자가 극히 드문데 다행히도 50~60년대 미8군쇼의
Tommy Ario Show의 송민영과 Benny Show 의 홍덕표 두 분이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는 고음과 저음이 보통 연주자들보다 2옥테이브는 더 자유롭게 구사됐으며 음에 관한 한 마음대로 트롬본을 연주했다.
특히 트롬본 독주곡인 "Night Train"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하여 연주할 때, 악기의 부분을 하나하나 분해하며 트롬본쇼를
하면 감탄 또 감탄의 연발이었다.
재즈 1세대팀에서 재즈를 즐기며 또 술도 즐기며 지내시다 2007년 우리의 곁은 떠나셨다. 재즈1세대팀에서는 신관웅이 운영하는
재즈클럽"Moonglow" 에서 고인의 1주기 기념으로 유가족과 재즈 팬을 모신 가운데 "故홍덕표 추모음악회" 를 열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