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위대한 지존(至尊)과 보리도등론(菩提道燈論)
여기에서의 가르침들은 일반적으로 지존 미륵성자(彌勒聖者)가 지은 현관장엄론(現觀莊嚴論)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특별히 의지한 교전(敎典)은 보리도등론(菩提道燈論)으로서 아티샤(982-1054)는 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의 저자(著者)이다.
이 책의 저자이신 아티샤의 위대(偉大)한 점은 훌륭한 가문(家門)에서 태어나, 그 몸으로 대공덕(功德)을 이루고, 성취(成就)한 후에 불교(佛敎)를 위해 행하신 모습들이다.
옛적 티베트의 동쪽의 싸호르라고 하는 지방에 황금보당이라고 불리는 왕궁이 있었다. 그 나라의 왕에게 세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두 번째의 왕자가 다와 닝뽀가 지존(至尊) 아티샤이다.
스물 한 살이 되기 전에 이미 외전(外典)과 내전(內典)의 성명학(性命學), 인명논리(因明論理), 공예(工藝), 의학(醫學) 등을 배워 정통(精通)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스물아홉 이전에 금강승(金剛乘)을 배웠고, 모든 교전(敎典)과 교법(敎法)에 정통하게 되었다.
그 후 큰 스승과 본존(本尊)들로부터 직접적(直接的)인 방법이나 현몽(現夢)을 통하여, 많은 중생들에게 불법(佛法)으로 큰 이익을 줄 것이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다. 나이 서른한 살에 이를 때까지 상승(相乘)의 내인명(內因明) 상, 하권을 모두 배웠는데, 특히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을 12년 동안이나 공부하였다. 근본(根本) 사부(四部)의 경전에 정통하여 자기 종파는 물론 다른 종파(他宗)까지 통달하게 되었다.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을 깨닫는 것은 모든 공덕을 얻는 방법이니, 부처님께서 전하신 모든 가르침은 경률론(經律論) 삼장(三藏)의 큰 보배 속에 들어 있기에 불법을 깨닫는 것 또한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의 보배 속에 귀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계정혜(戒定慧)는 모든 공덕의 근본 의지처라고 불경과 주석서 등에서 찬탄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파악하여 그 공덕을 구족하여 하여 기본적인 것은 물론이고 중요한 것까지 모두 지켜서 지율대존자(持律大尊者)의 지위에 이르게 되었다.
자기의 몸을 불신(佛身)으로 보는 생기(生起) 단계, 금강심(金剛心)의 원만(圓滿) 단계의 삼매를 모두 이루었기 때문에 유가사(瑜伽師)의 제일존자라는 칭송을 얻게 되었다. 항상 계(戒)의 경계선을 넘어서지 않았고, 서원을 부처님의 교법(敎法)대로 지켰다고 칭송을 받았다.
억념(憶念)과 정지(正知)를 두루 갖추어, 계행이 아닌 것은 마음에 담지 않았고, 신중하게 알아차려서 속지 않고, 죄를 짓지 않음으로 자신을 오염(汚染)시키지 않았다.
정학(定學)을 배우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일반적인 것은 적정(寂靜)으로 마음의 조복(調伏)을 얻는 것이고, 특수한 것으로는 생기(生起) 단계에 대하여 확고하게 정통(精通)하는 것이다.
혜학(慧學)을 갖추는데 일반적인 것은 지관쌍운(止觀雙運)에서 관(觀)의 삼매를 얻는 것이고, 특수한 것으로는 원만(圓滿) 단계의 삼매를 증득(證得)하는 것이다.
불교를 위해 행하신 일에 두 가지가 있는데, 인도와 티베트에서 수행한 방법들이다. 성스런 대보리사(大菩提寺) 부다가야 금강좌에서 외도(外道)들의 삿된 주장을 세 번이나 타파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킨 것이다. 자기 자신의 종파(宗派)의 교법마저도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삿된 견해로 의심하는 자들을 굴복시켜 바른 불교의 교법을 널리 선양(宣揚)하였다.
다음은 아티샤 성자가 티베트에서 행한 내용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현밀(顯密)의 모든 근본 요의(要義)를 모아 수행하는 단계를 정리하여 보리도등론(菩提道燈論)을 집필(執筆)하여 불법을 널리 선양(宣揚)하였다.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현밀경서(顯密經書)의 가르침을 보여 주고, 쇠락한 가르침을 새롭게 확립하여 발전시켰다. 잘못되게 이해하고 있거나, 외도의 이론 등으로 오염된 부분들을 바로 잡아 법보(法寶)를 청정하게 하였다.
공성(空性)에 대한 이해가 구경(究竟)의 핵심(核心)에 이르지 못하여 불법의 방편(方便)들이 왜곡(歪曲)되었었고, 마음으로 행하는 모든 것이 장애라는 중국의 승려들의 주장이 바른 불법(佛法)을 그르치고 있었다.
후기 전파(傳播) 시기에도 밀부(密部)의 뜻이 진리에 어긋나게 전해지고 있었는데, 대학자나 유가사(瑜伽師)라고 자처하던 사람들이 불교의 근본적인 청정범행(淸淨梵行)을 크게 그르치고 있었다. 이에 아티샤는 왜곡(歪曲)된 부분들과 전도(顚倒)된 것들을 바로잡아 정리하여, 그 당시 티베트인들이 부처님의 정도(正道)를 따르게 하는 깊은 은혜를 입게 되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명하게 하고자 하면, 경서(經書)의 저술을 위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교법(敎法)과 오명학(五明學)에 정통하여야 하고, 둘째는 수행의 요점인 정변지(正遍知)의 부처님 초기부터 전승된 비의(秘義)를 여법하게 갖추는 것이다. 셋째는 본존의 불안(佛顔)을 뵙고, 법문의 허락을 받는 것이다. 이 중 하나만 갖추어도 경서(經書)를 저술할 수 있고, 세 가지의 조건을 모두 갖춘다면 가장 원만한 것이다. 대논사(大論師)는 이 세 가지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전승(傳乘)에는 일반 전승(傳乘)과 대승(大乘) 전승(傳乘)의 두 가지가 있다. 대승(大乘)은 바라밀승(波羅蜜乘)과 밀주승(密呪乘)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라밀승은 견전승(見傳乘)과 행전승(行傳乘)의 두 가지가 있으며, 후에 미륵불(彌勒佛)을 경유한 문수보살(文殊菩薩) 전승(傳乘)을 포함하면, 세 가지의 전승(傳乘)이 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 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