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장사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기업도 우리처럼 열심히 일을 해야 험난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열심히 장사를 하다 보면 돈을 벌어들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큰 지출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짓거나, 기계를 확대한다던지 또는 인력이 부족해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면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은 이러한 지출과 비용을 상세하게 작성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손익계산서라고 부릅니다.
손익계산서의 핵심은?
자! 그럼 손익계산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공장을 몇 개나 지었는지' 또는 '직원을 얼마나 뽑았는지'가 중요할까요?
이런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손익계산서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바로 '이익'입니다.
즉, 기업이 '영업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나'라는 것입니다.
우선 '이익'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익은 일반적으로 물건을 팔아서 발생한 수익이 아닙니다.
기업이 여러 과정을 거쳐 생산한 제품의 총비용과 제품을 팔아서 번 돈의 차익이 바로 이익입니다.
쉽게 말해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 + '소비자에게 제품을 팔아서 번 수익' =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집 앞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판다고 가정해 보죠.
원두를 갈아서 직접 만들면 더 좋겠지만, 그러면 인건비가 더 들어서 커피를 비싸게 팔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 당연히 사람들은 스타벅스나 이디야 같은 프랜차이즈로 발걸음을 돌릴 것입니다.
그래서 슈퍼에서 '카누'와 같은 제품을 사서 얼음을 띄워 한 잔에 500원에 팔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카누의 한팩의 가격은 2000원이고 내용물은 10개가 들었다고 가정하면, 10잔을 팔 경우 우리는 5,000원을 벌 수 있습니다.
즉, 커피를 모두 팔 경우 5000원의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카누를 슈퍼에서 사 오면 2000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10잔의 커피를 다 팔 경우 우리의 수중에 떨어지는 것은 수익과 비용을 뺀 3,000원이라는 것입니다.
즉, 수익과 비용을 뺀 3,000원이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 손익계산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입니다.
우선 가장 윗줄에 '54기', '53기', '52기'는 연도를 뜻합니다.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그다음줄인 매출액은 위의 예시에서 설명드렸듯이 커피를 팔아서 번 돈입니다.
그리고 매출원가는 커피를 팔기 위해 발생한 비용입니다.
예를 들면 슈퍼에서 카누를 산 가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수익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비용이 소모되는데, 이것을 ‘원가(비용)’라고 칭합니다.
원가는 원래 가격이라고도 부르지만, 이렇게 매출(수익)을 벌기 위해 사용한 원가(비용)는 ‘매출원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주면 ‘매출총이익’이 발생합니다.
매출총이익은 말 그대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고 남은 이익입니다.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영업이익
그다음 판매비와 관리비는 판관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보통 매출원가에 속하지 않는 모든 비용을 뜻합니다.
기업들은 물건을 팔기 위해 ‘판매활동’과 ‘관리 활동’을 거치는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광고를 하는 것이 판매비로 속하고 회사에 문제가 생길까 보험을 들거나 사무용품을 구입하는 것을 관리비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업이익'이 등장합니다.
영업이익은 '회사가 과연 얼마나 돈을 벌었나'라는 것을 알려주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기업의 재무상황과 경영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보통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교하여 크게 성장했다면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숫자가 괄호 안에 적혀 있다면 그것은 손실을 뜻하므로 영업이익이 개판이라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영업이익에서 이자수익, 이자비용(금융손익)을 빼주면 ‘세전이익’이 나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세전이익에서 법인세비용을 차감해 주면 '당기순이익'이 나오게 됩니다.
당기순이익은 모든 비용과 세금을 다 빼고 순수하게 남은 돈입니다.
참고로 투자지표 중 하나인 EPS(주당순이익)을 계산하는데 사용되고, 기업의 자본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요긴한 항목입니다.
한편, 기업의 영업이익을 높게 나오더라도 차입금(빌린 돈)이 많다면 최종 이익인 당기순이익이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