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을 맞는 기분은 이렇게 풀 수 있기도
전창수 지음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할 것이다. 그 허전한 마음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우울함이 자꾸 밀려오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우울한 마음을 쉽게 풀 수는 없을 것이다.
우울한 마음을 풀려고 마음 먹으면 풀 수 없다. 그냥 우울한 마음이 들어오면 더 우울해지라고 말하고 싶다. 우울한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계속 우울의 끝으로 가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터져나오는 울음 때문에, 그리고 실컷 울어버리면 그 우울한 마음은 가시게 되고 마음이 아주 시원해진다.
우울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우울할 수 있고, 그 우울한 순간이 견디기 힘들 수 있다. 우울한 것을 나쁘다고 말할 때 기분이 나빠진다. 그냥 우울을 삶의 한 순간으로 받아들이고 실컷 우울해 보자. 그 우울이 오히려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나쁜 감정은 없다. 다만, 기분이 상쾌하지 않은 뒤끝이 안 좋은 감정이 있을 뿐이다. 우울을 상쾌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 상쾌하지 않는 뒤끝이 안 좋은 감정이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우울을 우울로서 그냥 받아들이고 실컷 우울해 보자. 그러다 보면, 삶이 점점 더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